원종 - 적색야계


아시아의 밀림에 서식하는 야생 닭. 흔히 보는 닭과 흡사하지만 좀 더 날렵하게 생겼다.

달리기와 비행에 능하며, 아주 높이 도약할 수 있다.


이 적색야계는 가축화된 모든 닭의 원종으로 알려져 있다.



세라마(serama)


가장 작은 품종의 닭이다.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마치 직립한 듯한 특이한 모습을 띈다.

가슴이 심하게 튀어나온 개체들은 잘 걷지 못하기도 한다.


브로일러(broiler)


식용으로 개량된 품종이다.

이들의 몸은 굉장한 속도로 성장하고 아주 비대해지기 때문에 다리가 무거운 몸을 감당하지 못해 앉은뱅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실키(silkie)


깃털보다는 포유류의 털같은 가느다랗고 풍성한 털이 온 몸을 뒤덮고 있다.


오나가도리 또는 긴꼬리닭(onagadori)


땅에 끌릴 정도로 긴 꼬리깃을 갖는다.


자보(japanese bantam) - 차보 또는 당닭이라고도 한다


몸집이 작고 다리가 짧아 날개가 땅에 닿기도 한다.


코친(cochin)


두툼하고 둥근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발에도 많은 털이 나 있다



집비둘기(pigeon)

원종 - 바위비둘기(rock pigeon)


민첩하고 영리하며, 강인한 야생의 비둘기.

대도시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공작비둘기 (fantail pigeon)


색상은 다양하며 공작처럼 넓게 펼쳐진 꼬리깃을 하고 있다.


자코뱅(jaco'bin)


목 주변의 깃털이 길게 솟아올라 마치 목도리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오리엔탈 프릴(oriental frill)


아주 짧은 부리와 독특한 무늬, 발에 난 털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앵무비둘기로 불리기도 한다.


비슷하게 생긴 터빗(turbit) 품종도 앵무비둘기라고 불린다.



롤러(roller pigeon)


겉보기에는 평범한 비둘기 같다.

이들의 특징은 비행할 때 드러난다.

비행하다가 갑자기 빙글빙글 돌며 곤두박질을 치고 다시 날아오르기를 반복한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비둘기끼리만 선택적으로 교배해서 나왔지만 왜 저러는지 신경학적으론 모른다고 한다.



양(sheep)

원종 - 무플론(mouflon)


산악 지대에 서식하는 경계심 많고 날랜 야생 양.

가축 숫양의 둥글게 말린 뿔은 무플론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메리노 양(merino)


가장 대표적인 면양으로 품질 좋은 털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널리 길러진다.

(야생으로 도망쳐 오랫동안 방치된 양 슈렉)

이들의 털은 심하게 곱슬거리며 길게 자라나기 때문에 인간이 정기적으로 깎아주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다.


금붕어(goldfish)

원종 - 붕어(crucian carp)


붕어의 짙은 체색은 이들이 서식지의 탁한 물에서 몸을 숨길 수 있게 해준다.


붕어로부터 붉은색의 돌연변이가 나왔고, 이 붉은 붕어가 금붕어들의 기원이 되었다.

붉은색 붕어의 자연 생존률은 극히 낮지만 운 좋게도 잡아먹히기 전에 인간에게 거두어진 것이다.


코메트 금붕어(comet goldfish)


이 품종은 조상인 붕어처럼 외꼬리를 가진다.

대부분의 금붕어들은 양쪽으로 갈라진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꼬리로는 추진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


오란다(oranda goldfish)


치렁치렁한 지느러미와 발달한 머리의 육혹이 특징이다.


난주(ranchu)


등지느러미가 없고 몸이 통통하다.


토좌금(tosakin)


아주 넓게 펼쳐진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토좌금은 금붕어 중에서도 가장 약하고 까다로운 종이다.


진주린(pearlscale goldfish)


크게 부푼 몸과 석회질이 침착되어 흰색을 띄는 비늘이 특징.

진주린은 특유의 체형 때문에 다른 금붕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린다.


정천안(celestial eye goldfish)


비대하고 위쪽을 향하는 안구는 이들이 먹이를 찾는 것을 힘들게 만든다.


수포안(bubble eye goldfish)


눈에 림프액이 가득차 부풀면서 특징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카나리아(canary)

원종 - 야생 카나리아(wild canary)


사람들은 카나리아 하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노란색의 새를 생각하지만,

야생의 카나리아는 얼룩덜룩한 보호색을 가진 올리브색의 새다.

레몬 카나리아 또는 옐로우 카나리아(yellow canary)


눈에 확 띄는 밝은 노란색으로 개량된 품종


글로스터 코로나(gloster corona)


머리의 깃털이 특이하게 자라나 마치 모자를 쓴 것처럼 보인다.

머리의 깃털이 원형에 가깝게 퍼질수록 

좋은 개체로 취급된다.


곱슬카나리아 또는 프릴카나리아(frilled canary)


몸의 깃털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뻗는다.


기보소 에스파놀(giboso espanol)


다리는 위로 쭉 뻗어있고, 몸통은 수직으로 서 있으며 목과 머리는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다.


집토끼(domestic rabbit)

원종 - 굴토끼(european rabbit)


유럽에 서식하는 야생 토끼로 모든 가축 토끼의 기원이다.

한국의 멧토끼(korean hare) 와는 많이 다른 종이며 두 종 사이에서는 잡종도 생산되지 않는다.


앙고라(angora rabbit)


털을 얻기 위해 개량한 품종으로 털이 아주 길게 자란다.


렉스(rex)


모피를 얻기 위해 개량한 품종이다.

털이 아주 짧고 벨벳같기 때문에 비와 추위에 약하다.

롭(lop rabbit)


애완용으로 개량되었다.

귀가 처져있기 때문에 꾸준히 귀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습기가 차고 병에 쉽게 걸린다.



구피(guppy)

원종 - 야생의 구피(wild guppy)


구피 하면 치맛자락처럼 길게 늘어지고 화려한 꼬리를 생각하지만 야생의 구피는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

먹이사슬의 하위에 있는 작은 물고기로서 천적들을 피해 끊임없이 도망쳐야 하기 때문이다.

구피의 개량종은 셀 수 없이 많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품종이 만들어지고 있다.

색깔도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화려해졌다.


개중에서도 특이한 것은 리본 구피들이다.


구피가 속해있는 난태생 송사리들은 체내수정을 해서 새끼를 낳는데,

교미할 때 수컷은 고노포디움(gonopodium) 이라는 특이한 지느러미를 암컷에게 찔러넣어 정자를 주입한다.

그런데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이 리본 구피의 수컷은 고노포디움이 지나치게 길어져서 교미가 불가능하다.


사랑앵무 또는 잉꼬(budgerigar)

원종 - 야생 사랑앵무(wild budgerigar)


야생의 사랑앵무는 거의 모든 개체들이 녹색 깃털과 진한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색을 가지고 태어난 사랑앵무를 인위적으로 대량 번식시키며

마치 색깔놀이를 하듯 다양한 색의 사랑앵무가 개량되었다.


잉글리쉬 벗지(english budgie)


야생의 동족에 비해 훨씬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덩치가 크면 더 많은 먹이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에서의 생존은 힘들다.


집고양이(domestic cat)

원종 - 리비아고양이(african wildcat)


건조 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 모든 집고양이 품종의 기원으로 추측된다.

고양이가 가축화된 이후로 수많은 품종의 집고양이가 탄생했지만

대부분이 야생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인위적 개량에 의해 더 이상 자연에서 생존할 수 없게 된 동물을 다루기 때문에

유독 특이한 두 가지 품종의 집고양이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스핑크스(sphynx)


털이 없는 고양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솜털같은 아주 짧은 털이 나 있다.

먼치킨(munchkin)


다리가 짧아진 품종.

털의 색상에는 상관없이 다리가 짧으면 먼치킨 품종으로 분류된다.


개(dog)

원종 - 유라시아 늑대(eurasian wolf)


유라시아 늑대는 회색늑대의 아종으로, 중국, 몽골, 러시아, 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 유라시아 대륙의 여러 국가들에 서식한다.


아시아와 유럽 중 어느 지역에서 개가 탄생했는지에 대한 논쟁이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개는 아시아와 유럽 양쪽에서 각각 가축화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인간이 장거리를 이동하고 서로 다른 문명간의 교류가 이루어지며 양쪽의 개들이 섞여 현대의 개가 되었다.

퍼그, 보스턴테리어, 시츄 등의 주둥이가 짧은 견종들.


바셋하운드, 아메리칸 불리, 잉글리쉬 불독, 웰시코기 등의 다리가 짧은 견종들


아프간하운드,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과 

같은 털이 긴 품종이나 

푸들, 베들링턴 테리어처럼 곱슬털을 가진 품종들


이들 모두가 자연에서 살기에는 부적합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개량된 동물들을 '열등하고 진화에 실패한 족속들'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비록 이들의 신체적 능력은 야생의 친척들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인간이라는 든든한 보호자 아래에서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받으며 더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인간이 동물을 이용함과 동시에, 동물도 인간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