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덕회


6.25전쟁에 참전한 장군으로 비록 적군이었지만 부하들을 챙기는 덕장이었다.

그 일례가 박일우에게 받은 계란으로 부상병들 계란죽 끓이려다가 모안영 해병님이 긴빠이하셔서 계란볶음밥 만들다가 기열미공군에게 본인이 해병계란볶음밥이 된 이야기.


인해전술로 연합군과 우리군을 밀어낸 것도 이 양반의 전술이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 모이는 건 무능한 모기파리들 뿐이었다.


김일성이가 중국인민해방군을 그저 고기방패 취급하니깐 "니는 무슨 정신머리로 전쟁 일으켰냐!?"며 화내기도 했고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었음. 중국군과 북괴군이 미군과 한국군에게 포위되어 섬멸당할 위기에 처하자 중국군이 연합군의 공세를 막고 그 틈에 북한군이 퇴로를 확보해 함께 퇴각하기로 했는데 퇴로를 확보한 조선인민군이 중국군에겐 아무말도 없이 조선인민군 혼자만 쏙 빠지는 바람에 중공군이 괴멸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이거 때문에 진심으로 빡쳐서 김일성 뺨때기를 두 번 때려버렸다.


어찌나 쎄게 때렸는지 한동안 김일성 얼굴이 퉁퉁부어서 1주일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휴전 이후, 대약진 운동 시절.


대약진운동을 감독하러 고향 농촌 마을로 내려간 그는 대약진운동이 오히려 농업생산력 저하를 초래하고 농민들을 굶겨죽이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는 모택동에게 이거 잘못됐다고 정중히 편지를 올렸는데 이걸 계기로 모택동과 사이가 멀어지게 됐고 결국에는...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다가 교도소로 끌려가 암으로 죽는다.


어찌보면 주은래와 비슷하게 참된 중국인이었지만 주변에 꼬이는 모기파리들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나마 등소평이 그를 복권시켜줘서 다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