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갑자기 알람이 뜨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


예전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최근 근황이 어떤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내가 기억하기로 두 달 전부터 채널을 잘 안 들어왔다


썰을 풀면서 생각했던건데


나도 나름 관심병이 있어서 우리 얘기를 쓴건데


썰 풀만한 게 없어지니까


뭔가 해볼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근데 우리 성격상,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아닌 이상


특별히 썰을 풀만한 일을 하지도 않고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더라


할만한 건 다 해봐서 그런가보다



지금은 동생이랑 둘이서 지내는 중이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내려가서 지내신지 두 달 됐다


근데 섹스 안 한지도 두 달쯤 됐었다


지난 주에 출장 나갈 일이 있었어서 5일동안 집 비운 이후에


동생이 먼저 꼬셔서 하기 전까진 평범하게 지냈다


같이 요리하고 잘 때는 꼭 붙어서 자고


손 잡은 채로 계속 있거나 서로한테 안겨서 폰 하거나


서점 가고 싶을 때 서점 가고 날씨 추워진다고 옷 구경 가고


예쁜 카페 찾아가서 사진 직으며 놀고 특별한 건 없었던 거 같다



섹스 안 한 이유도 딱히 없었는데


그냥... 최근에 너무 많이 한 거 같아서


나랑 동생은 그냥 평범하게 지내고 있고


이젠 썰 풀러 올 일도 거의 없겠다 싶네


가끔 와서 구경이나 하려나


예전에도 이런 말 한 거 같은데


최근엔 채널도 거의 안들어오니 뭐..


점점 발길을 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