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존나게 어디 하나 모자란 글이였고, 누가보더라도 그당시 존나게 위험해보이는 새끼였음. 동생을 좋아하는게 맞지만 그건 온전히 이성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성욕에 미쳐서 개씹쓰레기짓을 하려던 거였음. 그리고 차라리 여친을 사귀라는 말에 나름 가꾸기도하고 그러면서 동생이랑 부쩍 친해짐. 친해진 이유가 예를 들어 요즘 여자애들은 뭐 어떤 거 좋아하냐. 나는 유행같은 걸 잘 모르는 아싸새끼기때문에. 동생한테 거의 다 물어봄. 처음엔 그래 뭐 남들이 보기에 존나 위험한 새끼같구나 내가 아무리 생각을 바꿔먹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마음을 다 잡고 새롭게 출발하려고하니까 뭔가 어렵기도하면서 조금씩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새롭더라. 그리고 계속해서 노력하니까 얼마안가서 여자친구가가 생기긴했어. 어찌저찌하다보니 동생이긴하지만. 댓글에서 봤던대로 새드엔딩라던데... 동생이랑 왜 이렇게 됐냐. 처음엔 동생한테 말을 걸었음. 말 걸었던 이유는 여친 만들려고 내가 입을만한 옷들이나 뭐 그런 것들 물어보면서 좀 더 친해진 것 뿐인데 동생쪽에서도 그런 시그널같은게 오더라 대체 왜 동생이 그런 시그널을 보내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대화하는 것만 좀 늘었을 뿐인데 신기하더라. 여자는 존나 신기한 생물임. 암튼 옷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음. 그러다 주말인가? 부모님께서 저녁에 이모부댁가셔서 저녁드시고 온다길래 아, 그런 공생하고 단 둘이겠다. 싶어서 평소처럼 옷 물어보려고 찾아갔음. 그런데 애가 평소랑 살짝 다른 분위기 풍기더라 그 뭔지 아는 사람 알거임 그 여자들의 요상한 그 기류. 동생 방에 가서 옷 물어보려하는데 애가 옷 얘기 계속 끊는거임. 그래서 왜 또 뭐가 문젠데 이 년아~하면서 장난스레 이야기하는데 난 동생 얼굴 그래 빨개지는 거 첨 봤음. 그러고선 하는 말이 오빠 나 유치원 때 기억나? 나 다섯살 때 오빠랑 결혼할거라고 엄청 징징댔잖아.난 여기서 심상치않음을 느낌. 나도 그걸 기억하고 있었거든. 약간 동생의 진상이라 생각하고 기억에 남은 느낌. 그랬었지. 그땐 뭘 모르니까 그랬겠지. 너 지금 남친있는 거 아냐? 하니까 중2때 이후로 없다고 딴 동급생?? 그런 애들은 좀 별로고 가족인 오빠가 제일 좋고, 오빠 군대가서 진짜 너무 슬펐다고 해주더라 바로 울음 터뜨리길래 꼭 안아줌. 나도 존나 울었음 서로 존나 소홀해졌다 생각했는데 동생이 말만 안할 뿐이였지 너무 여리고 심성이 엄청 착한 애였다는 거임. 동생이랑 나랑 서로 오구오구하면허 진정하고 여태껏 하고팠던 말들이나 그런 것들 했음 동생이랑 진심으로 얘기를 나누니까 여지껏 내가 혼자 떠올린 그런 성욕같은 불순한 생각들은 오히려 사라지더라. 내가 안하려고 계속해서 생각하기도 했고 동생의 순수한 면과 진지한 면들을 보니까 오히려 내가 오빠니까 더 지켜주고 아껴주고줘야하는 거 아닐까? 보호 본능이 더욱 커져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지금 동생하고 연애 20일차 매일 아침 일어나면 부모님 몰래 피해서 서로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방에 가서 굿모닝 인간 알람같은 거 해주면서 달달하게 지내고 있음. 동생이 성인되어도 동생이 먼저 말하기 전까진 이 이상의 선은 절대 넘지않을거고 그냥 하루 하루 동생한테 감사하며 살아가려고. 그리고 절대로 동생하고 슬프게 안끝내고싶어. 이건 진짜 내 마지막 바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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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자란 새끼였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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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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