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려 나간 것은 내가 아니었기에

짓밟은 것 또한 내가 아니었기에


유동적인 액체마저 명복을 빌 때조차

나는 나가지 못했다


방 안에만 있었던 나는

아니 원래부터 방에만 있어야 했던 나는


아직도 나가지 못했다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