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두려움에 빠졌다.
머리 속에선 상상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일체의 단어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가만히 앉아, 이 톱날 같은 서리와 바람을
고스란히 맞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무력감
그것이 내 가슴이 가라앉아 밑바닥에서 부숴져버린 이유일 것이다.
분노
그것은 힘을 잃고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비열한 것이다.
두려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족쇄는 나를 묶고,
더 큰 두려움을 불러오는가
쇼츠에서 괴담보고 상상의 나래 펼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