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어가다 보면
나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요
하지만 그 전에
나 자신이 살아는 있는지
생각해 봐요

웃기게도 생각은
점점 흩어져만 가고
앞을 보지 못 한채
주어진 길을 따라가면
이건 살아있음의 증거일까
아님 살고있음의 증거일까

나는 살아가는데
살아있지 않고 또
나는 살아있는데
살아가지 않고 또
이보다 더한 모순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결국 잡음속에
피어난 생각은
당연하게도
흩어지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