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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 디스플레이 구동칩, 美 기술 기반 ARM 설계 토대로 만들어져

구동칩 없이 패널 공급해봤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못 만든다는 판단 작용한 듯

화웨이, 현지패널 대거 테스트하고 드라이버IC 자급 준비로 대응 서둘러

화웨이 등에 올라타 OLED 독주 삼성 넘보던 中 패널업체 BOE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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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15일부터 화웨이에 패널 공급을 안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력 고객사인 미국 애플 대비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굳이 사전승인 신청까지 해가며 공급처로 이름을 올려 미국 측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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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제재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설계도에 따라 대부분 만들어지는 드라이버IC나 터치IC, PMIC(전력관리칩) 등 칩이 화웨이로 가기 어렵게 된다"며 "패널만 화웨이에 공급한다해도 스마트폰이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술기반의 ARM 설계로 만들어진 디스플레이 칩들은 현재 대체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지타임스 등 외신은 화웨이가 신규 사업부를 만들고 자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드라이버IC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했으나, 단시간내 구현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제재 효력이 임박한 화웨이 역시 중국 정부의 자국산 부품 확대 지침에 따라 메인 공급사로 현지 최대 패널업체인 BOE 패널을 채택하는 데 이어 비전옥스, 티엔마, CSOT(차이나스타) 등의 패널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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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이 떨어진 건 삼성, LG보다도 BOE다. 스마트폰 OLED 시장은 삼성이 독주하고, LG와 BOE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상황이었다. ...제재를 앞두고 화웨이가 BOE 패널을 대량 구매한 것이 작용했는데, 3분기에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있어 LG와 BOE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상황이다.


BOE는 화웨이 물량을 빼면 LG전자(066570)(연간 최대 400만대 납품) 정도밖에 납품처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 삼성전자(005930)스마트폰에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마저도 앞으로는 화웨이를 버려야 가능할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와 거래를 계속 하는 것 자체가 미국 당국에 제재의 빌미를 줄 수 있고, 이는 미국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애플과 삼성과의 거래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