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제 승자독식의 이 구도를 깨지 않으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소수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기묘한 모순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임.

 

  그 단적인 예가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의석수를 보면 알 수 있는대, 지지율로 따진다면 자유한국당이 15%이고 정의당도 12%대로 오차범위까지 쳐준다면 자유한국당이랑 지지율은 비슷한대 의석수는 자유한국당이 112석, 정의당은 5석임.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나 정의당이나 모양은 틀릴지언정 민주주의의 본질 중 하나인 민의의 대변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의 정의당 지지율이라는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말미암아 자칭 애국보수가 그라운드 제로점으로 초토화 되어버리고 난 뒤에 생긴 것이라는 것인게 맞는대, 그것을 떼고 생각을 해도 이런 종류의 모순은 계속되었어.

 

  가령 이번에 민주당의 지지율이라는 것도 살펴보면 양당제 승자독식 구조인 현 상황에서는 정의당이나 바른미래당 같은 다른 군소정당들에게 지지를 보냈다가는 자신의 지지라는게 죽은 지지율이 되어버리고 자신의 의향은 아무것도 반영이 안되는 것을 넘어서 되려 자신이 기피하는 자유한국당이 승자가 되어서 독식하는 결과가 나올까봐 지지를 한다는 사람들도 엄청 많을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자유한국당이라는 핵지뢰보다는 낫다는 심정으로 말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병쉔이니 뭐니 이야기를 꺼내는게 아니라, 우리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이 몹시도 절실한 시점이라고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