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이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본적이 있는데 고집불통이 뭔지 알겠더라.

최근 나라가 망해가는것 같다고 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되물으시길래 집값이 너무 비싸서 일해서 집사기는 글렀고 저출산 고령화는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니 이건 망조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거든.

그러자 아버지가 옛날보다 살기 좋아졌는데 애를 안낳는 이유는 젊은사람들의 인식변화(이기주의, 이때 회사 하루만에 그만두는 신입들이랑 골드미스 이야기하심) 때문이고 요즘사람들이 힘든일을 안해서 그런거라 하시더라.

젊은 사람들이 몸편한 일만 하려해서 돈 많이주는 험한직장에서 일하지 않아서 그런소리가 나오는거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외노자들 때문에 노동의 가치는 변한게없고 집값만 올라서 젊은사람은 돈을 모을 수 없다고했음.

아버지는 왜 돈 모을 수단이 없냐 경매, 부동산, 주식 많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

나는 결국에 일해서 집사는건 불가능하다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화내면서 자기 성공신화 이야기하면서 노오오오력론을 펼치시더라고 거기서 이야기하는거 그만뒀음.

내 아버지의 성공신화는 몇번이나 들었지만 들을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음. 

진짜 개깡촌에서 상경해 노가다, 화물차, 방직공장 거쳐서 지금은 서울에 집도 있고 안정된 직장도 있고 참 대단한 이야기지. 

근데 대단한 이야기기는 한데 지금이었다면 성공못하고 아직도 공사판 돌고계셨을것 같다.

아버지 성공의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은건 결국 몇천만원짜리 반지하집 싸게사서 재개발 소문돌때 판건데 지금이었다면 그 반지하집도 못샀겠지 아마.

586세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거인것같다. 

다른세대에 공감하지 않는다는것. 

나때는~~~그에반해 니들은~~~ 세상좋아졌다 하면서 결국에는 노력론으로 끝나는 진부한 레파토리를 586은 버릴 생각이 없는것 같다.

아버지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가는 내가 하기에는 염치 없는 말이긴 하지만 586은 참 시대빨 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