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일단 인증먼저 한다


반고닉도 아니고 윾동이라 이걸 몇명이나 봐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건 설거지챈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한번 쌌었음

사챈에서 이찢탈하고 탈조선 떡밥돌길래 이공계 제외, 일본어만 달랑 들고있는 앰생에게 일본으로 탈조선한다는 게 어떤건지 지난 인생 헛살면서 쌓인 쥐좆만한 경험 바탕으로 아는척이라도 해보려고 이렇게 글을 쓴다

우선 난 지방 소도시에 거주중인 좆문대졸에 일능시 1급, 2종보통 하나 달랑 들고있는 씹앰생임 


어릴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나온 사망보험금으로 버스도 잘 안다니는 깡촌 구석에 작은 텃밭 달린 집에서 나, 어머니, 동생 이렇게 셋이 딱 최저임금만큼만 벌어먹는 일자리에 감자나 캐먹고 연탄보일러 떼고 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내가 급식때 일뽕 쳐맞아서 어머니 말 안듣고 수능공부 대신 일본에서 편의점 알바나 하면서 외노자로 살거라며 일본어만 붙잡고, 학교도 군대 갔다 오자마자 나 사는 지역 좆문대 관광학부 일어학과쪽으로 진학해서 나름 국비지원 받아서 한학기 동안 연수도 갔다오고 일본취업 준비도 했었음


이때가 아마 2018년 하반기에서 2019년 상반기에 걸쳐 있었는데, 급식때는 물론 군대 있을때도 안깨졌던 일뽕이 좆문대 오고 나니까 교수들부터가 세뇌교육하듯이 '일본 저출산고령화라 좋은 일자리 많다, 한국인이 문화가 비슷해서 다른 외노자 대비 일본인 업주가 좋아한다, 일본은 지금까지의 경력이 아니라 앞으로의 비전을 보고 뽑아서 스펙걱정 안해도 된다' 이렇게 입을 털어댐


당연히 현실감각 없고 일본어를 씹덕애니로 입문한 나는 일능시 1급도 땄고, 국비로 연수도 갔다왔겠다, 근자감 140% 채우고 일본 취업할 생각으로 일본 현지에서 직접 상담도 받아보고, 헤드헌팅 업체에서 두세시간씩 전화상담도 여러번 받고, 화상면접도 열 번도 넘게 해가면서 탈조선에 목맸었음

그래서 결론이 뭐였느냐 하면, 일본어나 겨우 하는 앰생이 일본 가서 그럭저럭 얻을 수 있는 직장잡고 사느니 그냥 한국에서 편피노 좆소노예로 사는것만 못하다였다


매칭과정에서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들이 일관적으로 말했던게, '인력난이지 사무직인력난이 아니다, 교통비까진 지원해주겠는데 월세까지 지원해주는 업체는 힘들다, 폰팔이 식당점원 호텔직원 같은 고강도 저임금 서비스직 아니면 외노자 가져다 쓸 이유가 없다'이거였음. 진짜 너무 좆같아서 어디 항만 육체노동이나 경비업체 같은데라도 좋으니까 그런데는 없냐고 하니까 그런데도 그냥 일본인 가져다 쓰지 뭐하러 외노자 쓰냐고 거부하더라


그렇다고 페이가 엄청 좋느냐 하면 그것도 아님. 교통비까지는 어떻게 공제해준다 쳐도, 당시 내가 취업을 노렸던 후쿠오카 기준 월급에서 세금 떼고 월세 떼고 생활비 떼고 남는 돈으로 저축한다 치면 나오는 각이 그냥 한국에서 편피노 좆소노예로 사는거하고 좆도 차이 없었음


근데 그거 들고와서 교수한테 얘기하니까 교수 하는 말도 가관인게 '똑같이 일해도 일본에서 먹고자고 하면 정신적인 만족감이 있지 않겠느냐'ㅇㅈㄹ


저지랄 했던것도 벌써 3년 전이고, 내년이면 예비군도 끝나는 스펙도 뭣도 없는 밑바닥 씹앰생이라 내년 대선때 누가 뭘 해먹던 좆도 관심 없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나로선 막 집사고 결혼하고 애키우고 기업 경영할 사람 빙의해서 분노하는 것보다 그냥 나라에서 산소호흡기 달아주고 뒤질때 되면 떼주는 세상에서 살다 가는게 나은 것 같다


어차피 오늘 열내고 누운 다음 눈뜨고 일어나봐야 내일은 똑같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