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밑글 댓으로 달려다가 길어져서 따로 글쓴다. 길더라도, 관심있는 사람들한테는 도움될 얘기라 정리해본다. 객관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좌파 우파보다는 정당 기준으로 분류했다.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이대출신 페미들은 김대중 정권때부터 내려온 당 중진들을 대거 보유한 핵심계파다. 김대중이 만든 여성부의 전신 여성특위 위원장 3명과 초대 여가부 장관 한명숙부터 노무현 정권 마지막 여가부 장관인 장하진 장관까지 장관 6명이 전부 이대출신들이다. 이러다보니 이대 페미니스트들에게 여가부라는 막대한 권력과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게 만들어준 민주당 계열이랑 페미들 사이에 유대관계가 안생길수가 없지.

 

그런데, 두 가지 일이 생기면서 페미가 민주당 안에서 유대관계를 넘어 성골이 된다. 첫째는 이명박 정부의 등장이다. 이명박 정부는 원래 여성계랑 거리가 있던 세력이고, 민주당과 딱 붙어잇는 이대 페미들이 장악한 여가부가 이뻐보일 일이 없엇다. 그랴서 원래 맨처음에 만든 정부구성안엔 여가부가 빠져있엇다. 그래서 그당시 한겨레랑 경향에서 여가부 폐지 반대 기사가 쏟아졋다. 하지만 결국 그 당시 노무현 자살과 여러 정치적 악재 때문에 정치적 타협으로 해양부 폐지, 여가부 존치라는 형태로 여가부는 살아남게된다.  그런데 여기서 최초의 비 이대, 비 여대 출신. 중앙대를 나온 변도윤 여가부 장관을 앉히면서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변도윤 장관은 복지재단 출신 인물이고 딱히 비리같은 것도 없이 무난하게 산 사람이었다. 다만 청문회에서는 여성계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로(여성계=이대) 욕을 엄청 처먹엇다. 그 이후로 단 한명의 이대출신 여가부장관도 나오지않으면서 이대 페미들은 사실상 정체성이 민주당 계열에 묶여버렸다.

 

두 번째는 민주당의 박살이다. 노무현 정권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계파별로 진보 계열 정당이 박살이 나면서 사분오열될때, 일부는 보수쪽으로 돌아서고(변희재도 이때 건너간걸로 안다.) 호남의 정통성은 친DJ 박지원 계열이 가져가고,  친노 계열 인사들은 원래 노무현이라는 인물의 카리스마만으로 모인, 딱히 정치적으로 공통된 가치로 묶이지 않은 오합지졸들이라 진짜 사분오열해서 갈라져나왔다. 심지어 친노 성골인 유시민도 당갈라 나와서 심상정이랑 따로 당차렸으니까. 그 와중에 현 민주당 세력들한테 남아있는 유이한 제대로된 정치 조직은 노무현 팬클럽이랑 이화여대 페미 출신들이었다. 이 두쪽이 한나라당한테 넘어가지 않으면서 호남 정통성에 휘둘리지않는.. 진짜 이 두개만 부랄 두쪽마냥 남아버린거다.

 

지금이야 민주당이 방원순같은 사회운동가, 안철수같은 비재벌기업가(나중에 갈라져나왔지만), 인권운동가 같이 사회 저변의 유명인사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며 인력풀이 넓어졌지만.. 결국 당 개박살나서 완전 당을 새로 지어야됬을때부터 남은 성골들은 친노, 페미들이다. 이것때문에 민주당은 절대 페미니즘을 버릴수 없어.

 

페미니즘이 옳은가 나쁜가를 따로 말하진 않겠지만, 페미들은 민주당 성골이라는 것만 알아둬라. 괜히 대권 엘리트 코스 중에 하나인 서울시장 선거에 쟁쟁한 스타정치인들 말고 한명숙 들이밀었던게 아니다.

 

그리고 긴글 써서, 그리고 폰으로 써서 오타 많이난거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