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건 그냥 내 사견이라는걸 알아줘.

그리고 나 예비역이야. 전쟁나면 나도 끌려가야되.

아무튼.

자 생각해보자고.

전쟁이 났어.

그래서 소집되어서 편성되어서 별들 명령듣고 싸워야 되.

그런데 우리가 별을 선택할 수가 있어.


우선 하나.

한국인 장성.

근데 배가 튀어나와있고 얼굴엔 개기름 좔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더니 예전 방산비리때 신문에 실렸던 얼굴이야.

그때 인터뷰 "생계형 비리다, 선처바란다." 그리고 재판장에서 나갈 때는 벤틀리 타고 집에 갔지.

X같은 군화때문에 피가 멎은 날이 없었던 내 뒤꿈치가 다시 살살 아파오는것 같아.

전장으로 갔어. 근데 정보의 퀄리티가 참 흠좀무해.

왼쪽에서 포탄날아오고 오른쪽에선 폭격이 떨어지고 전방엔 지뢰밭이네? 근데 돌격하래.


두번째.

미국인 장성.

생긴건 뭐 좀 달라. 말도 잘 안통해. 통역이 있긴 한데, 솔직히 좀 그렇지.

그런데 전투에 들어가니까 말도못하게 편해.

보급이 부족하다니까 미군이 먹는 레이션을 갖다줘.

자주포 포격 몇발만 지원해달랬더니 스텔스 폭격기 편대가 날아와서 숲을 허허벌판으로 만들어주네?

어디지점까지 진격하라그래서 양말부터 여러겹 준비하고있는데.

갑자기 전차부대 장갑차부대 육공트럭이 줄줄이 들어와서 편하게 노가리까면서 가. 

한국인 장성같으면 이런 때를 대비해서 행군훈련 해봤잖아. 우리나라에 기름이 어딨어! 이랬겠지.


......솔직히 장병입장에서 누구 명령 따르는게 좋은지는 너무 뻔하지 않냐?

똥별확률이 십중 칠팔은 되는것 같은 부패한 한국군 장성들이 전작권 가져가는것보다는.

말이 잘 안통할지는 몰라도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한다는 미국인 장성들이 우리 지휘관이 됬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 아닌가?

게다가 우리나라 장성들중엔 부패한놈들도 있지만 북한놈들한테 돈받고 이런저런 정보나 기술 팔아제끼는 매국노들도 있다는데.

도대체 뭘믿고 그놈들 명령을 따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