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경리 비스무리한 일도 하고 사내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엑셀로 정리하는 작업도 합니다.

일은 저랑 제 위에 있는 2년 정도 더 오래 일한 사람이랑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일 시작한지 3일째부터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한달내내 난리입니다.

여러가지로 부딪히지만 가장 큰 문제를 꼽자면



무슨 말도 안되는 지시를 자꾸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지한테 모든 걸 맞추길 바랍니다. 사장님이 이렇게 정리한 걸 좋아한다고 해도

웅얼거리는 특유의 목소리로 지가 정리할 때 그게 더 편하다면서 지가 맞다고 박박 우깁니다.

태만하게 일을 하고 있거나 제가 편하게 하려는 그런 것도 아니고 나중에 정리된 거 보는 사장님이나 다른 분도 보기 편하다는데

앵무새도 아니고 표를 왜 이렇게 만들었냐 세로로 해두면 페이지가 길어져 보기나쁘지 않느냐? 이딴 말만 매번 합니다.

이렇게 정렬해둬야 나중에 정리하거나 정렬해서 볼 때 편하다고 해도 말을 안 듣습니다.(엑셀을 못 다루는 사람 같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나 뭐라나 지 하라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입니다. 그렇다고 지가 사장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표에 기입하면 엑셀 특성상 정렬하거나 나중에 데이터를 처리할 때 엄청 불편해진다고 해도 말을 안듣습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정렬해둔 것이고 사장님도 이렇게 해두는 게 좋다고 했다고 했지만 매번  지 보기 편하게 매번 수정해두라 하고

가령 수치가 틀려있거나 하면 간단하게 수정만 하면 되는 걸 아주 노발대발합니다.(지 하는 일이 검수하는 겁니다.)



유머러스 하게 회식자리에서 비유를 들어 넌지시 말한 적도 있는데 알아들은건지 만건지 모르겠고

리스트를 짜서 왜 지시대로 할 수가 없는지 다른 분들 지시등을 번호로 매겨서 설명해도 안 듣습니다.

게임에서 만났으면 그냥 찢어죽여버렸을텐데 현실에서 그럴 수도 없고

숭늉을 우물가에서 찾는다고 지 혼자서 편하게 할거면 지가 하지 왜 저한테 맞추라고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