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치의 특징은 궨당, 4.3, 지역주의, 미약한 정라고 할 수 있음.

1. 궨당

궨당이란 쉽게 말하자면 '가족아이가'인데 제주도에 유난히 고, 양, 부씨가 많음. 이들이 탐라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음. 게다가 4.3 사건 이후로 서북청년당이나 남로당 같은 외지인에 대한 시각이 안좋아지면서 가족을 먼저 챙기자는 이기주의가 생겨남. 그래서 자기 친척과 관련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을 뽑는게, 특히 지방선거에서 강함.

2. 4.3사건

4.3사건을 말한대로 궨당과도 관련이 있지만 사실 제주도 총선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건 4.3사건과 관련이 있음. 노무현 정부때 4.3사건에 대해 조사하면서 약간 '우리의 노력이 받아들여졌다'이런 감정이 있었음. 그래서 보면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경우가 많음.

3. 지역주의

서울의 강북, 강남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산남-산북과 신제주-구제주 지역 감정이 있음. 먼저 산남-산북은 서귀포시-제주시의 지역 감정인데, 솔직히 강남이 강북 무시하는 것 처럼 제주시가 일방적으로 서귀포시를 무시함. 특히 서귀포시가 인구와 인프라 둘다 밀리기 때문에 더 그런 경향이 많은데, 원희룡이 제주도지사가 된 것은 서귀포 출신이라서 서귀포 표심을 집중시킨 것도 한 몫함. 솔직히 산남-산북 감정보다는 신제주-구제주 지역감정, 즉 서제주-동제주 지역 감정이 더 큰데, 구제주는 구도심이고 신제주는 새로 새운 도심이고 시청은 구제주에, 도청은 신제주에 있음. 구제주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신제주는 약간 깍쟁이처럼 느껴진달까? 서로 엄청 싫어하고, 신제주에는 제일고, 구제주는 오현고라는 제주도(에서만) 명문 고등학교가 대표하고 있어 더 그런 경향이 있음. 신제주-구제주 지역감정을 넘어 서제주-동제주 감정이 더 심함. 서제주 출신 도지사가 되었다하면 동제주에서 엄청 찡찡됨. 반대도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으로 동제주 출신 우근민이 도지사가 되었을 때 서제주쪽에서 엄청 뭐라 했었음.

4. 미약한 정당

제주도는 보수, 진보보다는 위에것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당세력이 미약하고, 무소속이 도지사가 되는 경우가 많음. 가장 웃겼던 것은 성추행한 우근민과 불법선거자금을 모은 현명관의 싸움이었는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아웃오브안중이고 무소속인 둘만 뉴스에 나오다가 결국 우근민이 도지사 됨. 게다가 지금 도지사도 무소속인 원희룡이고.

제주도 출신 대학생으로서 그동안 바라봤던 제주도 정치의 특성에 대해 적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자기 지역의 정치 특성과 같은 좌우대립에서 벗어난 모두가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정보적인 글을 적어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