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종교떡밥 때문에 아이스크림 다 녹았다 ㅅㅂ

나 그리고 이제 자러 가야된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

내일 주일이여!!! (니들은 오늘이지만)


자아. 기독교 빼고 이야기해줄테니까 잘 들어요.


1. 애초에 윤리규범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라 사실의 요구되는 상태임

그렇기 때문에 윤리에 대한 건 근본적으로 다 소설에 가깝다고

까놓고 말해봐? 내가 존나 쎈 신과 같은 능력자라고 가정했을 때,

사람 맘대로 죽이면 왜 안됨?

내 질문이 너무 극단적임?

이거 플라톤이 2천년전에 '국가론'에서 던진거임.

니들 '기게스의 반지'라고 들어봤냐? 이건 모를 수 있는데,

'반지의 제왕'은 들어봤지? 그거 원형이 '기게스의 반지'임.


만약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라는 윤리규범이 사실이라면

니가 지금 손에 스마트폰을 잡고 있거나 핸드폰을 잡고 있는 것처럼

니 감각기관이나, 감각기관의 확장을 대행하는 측정도구로 명백하게 보여야지

만약 눈에 보이는 거 가지고 헛소리하면 그 사람을 이상하게 봐도 문제가 없잖아.

(사실 이것도 철학적으로는 문제 많은 발언인데 일단 패쓰)


근데 당위는 애초에 사람 눈에 안 보인다고

사람 죽이면 왜 안되는지 사실에 근거해서 설명할 방법 자체가 없다니까.


2. 그래서 윤리규범을 세우는 모든 작업은 근본적으로 소설일 수밖에 없다고

소설에서 벗어나려면 기껏해야 '양심에의 호소' 혹은 '보편적인 감정에의 호소'

이거밖에 안되는데

그런 게 진짜 있냐? ㅋㅋㅋ 세상에는 사람 잡아먹는 게 정상인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솔직히 소설이 아닌 종류의 윤리규범으로 인정할 수 있는 건

게임이론종류 쓰는 거 밖에 없음. 뭔 이야기냐면,

그 사회가 존재하지 못하게 만드는 윤리규범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정도임

아주 제대로 빡시게는 너무 오바니까 일단 넘어가고 쉬운 예를 들자.


'모든 인간은 동성간 야쓰만 해야 한다! 그것만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야쓰이기 때문이다!'

이런 윤리규범은 존재할 수 없다고. 왜냐? 그런 윤리규범을 가진 집단은 다 없어졌응께

신부님들처럼 외부 집단에서 공급받아야함 (참고로 이 경우는 '모든'이 아니라 '어떤'이라 가능한거임)


근데 내가 이런 이야기 할 때 니들이 잘 봐야 하는 게 있다.

나는 '모든 인간은 동성간 야쓰만 해야 한다!' 라는 규범이 '윤리적으로 부도덕 하다'라고 주장한 적이 없어요.

단지, 그게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인간 집단은 그저 사라진다고 했지

그럼 '모든 인간은 동성간 야쓰만 해야 한다!' 라는 규범은 비윤리적이야?

그거 비윤리적인 거 어떻게 입증할 껀데?


이제 내가 맨날 예로 드는 히틀러 가보자

'모든 유대인은 다 죽어야 한다'

이거 왜 비윤리적임?

참고로 이게 윤리적이라고 믿는 인간집단은 존재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다.

난 저게 비윤리적이라고 믿을 뿐이고, 저게 비윤리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볼 뿐이지

내가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해서 그 비윤리성을 입증할 수 없음.


이거 사실에 근거해서 입증해오면 내가 ㅈㅈ쳐드림.



3. 그런 맥락에서. 니가 니 인생에서 무언가를 믿고 추구하고

니 인생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고 그걸 의미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 자체로 너에게 있어서 종교나 마찬가지라고

'니 삶에 방향을 주는 것' 그게 인간이 가진 종교적 성향 자체의 시발점임

꼭 체계화되고 조직화된 종교가 종교인 거 같음?


4. 이 세상에 종교.. 꼭 종교가 아니라도

어떤 종류의 신앙의 행위를 보여주지 않은 부족은 단 하나도 없다.

그래 뭐 종교가 없다 치자

그럼 종교가 온 세상 모든 인간부족에서 다 발견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종교가 사람이 만든 거라고? ㅇㅋ 그거 맞아.

그 종교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너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가볍게 보지 말라고


5. 내가 무신론자 존나 까는 건 내가 종교인이라서가 아니라

종교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능력을 존나 우습게 보는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 새끼라서 그런거다.



자러가야하니까 여기까지만


아씨. 또 종교떡밥 나와서 시1발 존나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