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내가 쓴거 재업함
효율적인 원외투쟁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논해보겠음
0.기본적인 상식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대의 민주주의의 의회정치를 기본틀로 세워진 국가임 따라서 원내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원외에서 투쟁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비효율적인 전술임
(하지만 지금은 여당이 178석이라서 고려할만함)
원외투쟁은 투표를 통해 부여받은 권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더 큰 힘을 실어달라며 호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 비용이 많이 들고 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정치적인 영향이 생김 한마디로 원외투쟁은 투표의 반대개념임
1.대중의 공감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진행되었다면서 언플을 많이해서 그 이후에 이뤄지는 집회들도 자꾸 규모에 집착하는거 같은데 사실 집회의 규모는 집회의 성공여부와는 크게 관련이 없음 중요한건 얼마나 많은 국민(유권자)들이 그 집회의 내용에 동의하고 공감하는가임
100만명이 시위해서 200만명이 공감하는 집회보다
한명이 단식을 하더라도 1000만명이 공감한다면 그게 더 성공적인 시위라고 말할 수 있음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고 나머지 사항들과도 전부
연결되는 맹점임
2.비폭력성
국군이 존재하고 경찰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시위대가 아무리 들고 일어나봤자 무장된 전경,경찰,군인등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함 본질적으로
어쩌다 모인 오합지졸과 훈련된 집단의 전투력은 하늘과 땅 차이임
또 무력투쟁은 1번에서 말한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게 만듬 대한민국만의 정서일수도 있는데 일단 일반적으로 우리국민들은 무식하게 치고받는걸 보면 경멸부터함
따라서 대한민국 내에서의 모든 시위는 비폭력적으로 진행했을 때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음
그냥 단순하게 광우병집회랑 촛불집회만 비교해도 계산 끝나는 일임
3.일관성,일회성
이건 광우병집회가 망한 이유이기도 한데
집회시위는 임시적인 수단이지 정상적인 의결방식은 아님 집회시위는 결국 의회의 표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수단이지 국회를 대신하는 장치가 될순 없음(극좌파는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만 그건 지들이 국회에서 찐따이기 때문임)
따라서 집회시위로 A라는 슬로건을 내세워서 거기에 해당하는 a라는 입법적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내면 거기서 해산하고 승리선언하고 끝내야지
안끝내고 이번엔 B를 슬로건으로 하자! 하면 집회 참가자들의 피로도가 급증하고 a가 목적이였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일반 대중들한테 시위꾼이라고 미운털이 박히고
비용은 늘어나고 결국 망해버리는 것임
광우병 시위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기준을 바꾸는데 성공했는데 거기서 해산안하고 이명박을 끌어내리니 마니 이상한 소릴 하더니 시체도 안나온 여대생 사망설에 빠져서 주접떨다가 내부비리로 터져버린거임
근데 이 모습이 그대로 태극기 부대에서 반복되는중임
탄핵반대를 외치다 탄핵이 인용되자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방향까진 좋았는데 어느순간부터 뚜렷한 증거도 없는 부정선거에 다 홀라당 넘어가서 박근혜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는중임
4.비용과 편의
시위도 돈이 있어야함
가장 필요한건 인적 자원이고
시위의 규모가 커질수록
쓰레기 뒷정리
화장실문제나 집회 장소문제
시위참가자들의 귀가지원이나 시위참여수단 지원
마이크등의 음향장비나 임시무대 설치비용
주변 주민들의 민원처리비용도
다 돈이 필요한 부분임
시위를 얼마나 할건지 비용처리를 어떤식으로 할건지를
처음부터 깔끔하게 정하지 않으면 분명히 돈문제로 시위가 수뇌부부터 와해되고 박살나버림 다행히 통합당이 그렇게 가난한 정당은 아닌걸로 알고 있음
또 시위후에 시위장소의 뒷정리를 잘하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것도 별거 아닌거 같지만 지역민들의 민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임 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시위를 해도 지나간 자리가 쓰레기더미면 욕 죽어라 먹고 심하면 그 지역구는 버릴 각오해야 할수도 있음
내가 듣기론 성주김천지역을 통합당이 사수해낸것도 기본적인 보수색채도 있지만 사드때문에 몰려온 시위꾼들이 그 지역에 민폐준게 많아서라고 알고 있음
요약: 1.원외투쟁은 원내투쟁보다 원래 어렵다
2.투쟁은 원외에서 하더라도 끝은 원내에서 보자
3.일관되고 국민다수가 동의하는 의제로 단결된 조직으로 비폭력 시위를 하자
4.외적인 편의확보와 내부선동 예방은 미리미리 해놔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