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회진화론의 원래 의미는 이 뜻이 아니지만....


걍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한 인간종이 


수백만년 동안 생존을 해오면서 유전학적인 진화 뿐만이 아니라


사회 구조 또한 생존에 맞게 변모했다는 의미에서 썼으니


양해 바람.




일단 시작 전에 짧게 3줄 요약을 하자면...


1. 씨족 사회 이후, 계급제 사회가 인류 역사 상 주류를 이룸

2. 그나마 최근에 계급제가 깨지며 평등 사회가 나옴

3. 인류는 평등사회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시간이 너무 짧은게 아닌가 생각



걍 두서 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자면...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되긴 한데...유전자는 기억을 전승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이 실험이 사냥과의 연관관계도 있는지도 모르겠고..

다만...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파리 스티커를 붙여놨더니 인종 문화 할 것 없이 남자들이 조준 사격을 한다는 점에서 원시시대 시절 수렵본능이 남아있다고 한 실험이 있음.


유전적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어쩌면 남성호르몬이 뇌의 특정 부위에 작용하면서 사냥, 수렵 본능을 일깨우는 것일 수도 있고.... 무튼 생물학적 유전자일 수도 있고 사회적 유전자(밈)일수도 있겠지만 ...뭐 매체가 어쨌든 간에 유전 된다고 가정하고 써내려 가겠음.


인류 역사상 가장 길었던 사회는 씨족 사회야. 사피엔스 시절만 해도 족히 수십만년은 되고,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적부터 계산하면 족히 200만년은 씨족사회로 살아왔지. 가족과 친척이란게 그만큼 근간이 되는 구조이고,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오랫동안 익숙해져온 구조라고 생각해.


여기서 한가지 사고 실험을 해보면, 만약에 절대적인 (유전학적인) 평등을 추구하는 어떤 미래 사회가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이란 개념을 깨어버리고 시험관 아기와 인공자궁으로 아이를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생산한다면 2~3세대 안에 그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을 잊어버릴거야. 하지만 진화를 통해 습득된 유전자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어린 아이에 대한 보호본능, 부성애나 모성애 같은 것은 여전히 남아 있겠지. 하지만 그 사회가 씨족사회의 기간만큼 200만년 동안 인공자궁으로 세대를 교체한다면 과연 200만년 후에도 부성애와 모성애가 남아있을까?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200만년이란 시간동안 기계에 의해 후손을 남긴다면 인류는 생식능력을 잊어버리기 충분하겠지. 매 세대마다 우월한 개체만을 선택해 다음세대로 전달된다면...생식능력을 잃어버린 고자들이 선택받을 확률이 엄청 높아. 실제로 생식능력은 엄청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스트레스 받는 행위니까 그걸 잃어버린다면 생식에...쉽게 말해 딸딸이나 짝찟기..그리고 욕구불만에 꿈틀대던 에너지를 다른 생산활동에 쓸 수도 있지. 그리고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 같은 성격장애가 더 우세에 있을지도 몰라. 타인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성과가 더 클테니까. 즉 인간을 생식과 가족이란 개념에서 200만년 동안 떼어내버린다면, 인류는 생물학적으로만 사람이지 로봇과 다름없는 사고방식을 가질 수도 있다 싶어.


즉 이 글에서 전제를 하는 것은 사회 구조에 적응하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문화와 교육 그리고 유전자와 생물적 적응의 형태로 계승되어 내려오면서 축적된다는 거야.


즉 씨족 사회가 가장 오랫동안 익숙해져 온 사회이지만... 그 다음으로 익숙한 것은 족히 1만년 정도 인류를 지배했던 계급사회가 아닐까 싶어. 인류의 계급사회가 언제부터 시작 되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여기서는 청동기부터 시작한다고 할께. 다만 신석기 시대에 돌칼 유물이 나온 점, 일반적으로 칼은 수렵도구가 아닌 전쟁도구인 점. 전쟁이야 말로 인류가 계급사회에 들어온 가장 큰 증거인 점을 생각하면 신석기 시대에도 계급이란 개념이 어느정도 생겨났지 싶어.


계급제 사회는 하나의 시스템이야. 물론 현대사회의 기준에서 보면 비효율적인 사회였지만, 원시시대 기준에서 볼 때는 파편화되어 있던 씨족 사회를 통합하고 보다 큰 규모의 집단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던 우월한 개념이라 생각해. 좋든 싫든 오늘날에도 국가의 규모가 큰게 해당 국가의 국력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 중 하나이고... 인류의 4대 문명 모두 계급사회인 것만으로도 당시 시대에서 가장 위력을 가진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해.


청동기 시대에서 잡으면 족히 1만년 전부터 제국주의가 끝을 고한 2차 세계대전까지...아니 엄밀히 말해서는 계급사회가 몰락하기 시작한 1차세계대전까지가 맞을 수도 있겠다만...뭐 어쨌건... 족히 1만년이란 시간 동안 인류는 계급 사회라는 시스템에 익숙한 채 살아왔어. 좋든 싫든 체계가 무너진 사회는 외세의 침략을 받아 무너져 내렸지. 자원은 한정적이거 한정된 자원은 불균등하게 분배될 수밖에 없지. 여기서 인류는 1만년이란 기간동안 계급제와 타협을 했다고 생각해


이 사회가 무너지면 야만족들한테 죽는다. 먹을 건 항상 부족해. 하지만 내가 저 노예나 천민들보다는 낫지... 이런 사고방식이 다수의 평민들이 순응하게 했지 싶어... 아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계급투쟁을 주장하는 586 같네...?


뭐 민주주의나 사회주의나 기존의 계급제 사회를 철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 생각해. 목적은 같을지 몰라도, 방법이 다르지. 사회주의는 개개인의 주권을 사회에 넘겨버린 것이지만, 민주주의는 여전히 개개인이 주권을 가지고 있거든. 이런 소리를 하면 피꺼솟할 부류의 사람들이 많은데 지구 역사상 개개인의 권리를 실제로 보장했던 사회주의 국가는 실존한적 없어. 북유럽국가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복지체계를 가져왔을 뿐이고 사회주의 개념하에서의 이상국가는 상상속에나 존재할 따름이지. 뭐 냉전사회가 종식되면서 그쪽 진영은 개박살 났으니까....살아남는게 강한거라고 민주주의가 사회주의보다 우월한 체계라고 생각해. 난 철저한 진화론자야. 그게 사회든 생물이든... 적응하지 못하고 멸절해버린 것을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부렁이겠지. 사회주의자들의 변명 아닌 변명을 들어보면 인간의 의식이 성숙하지 못해서 실패했다고도 하던데... 걍 그러면 인간에게 맞지 않는 실패한 사회제도라고 결론 내리는게 깔끔하지.


뜬금없이 민주주의 사회주의 이야기가 나온건..계급 철폐 관점에서 보다 보니까 둘이 종이 한장 차이 인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명확히 한거야. 만약에 공산주의 사회주 진영이 보다 많은 생산량으로 보다 많은 인류를 부양하고 인류의 생존에 부합하는 정치체계였다면...철학적으로 그게 옳고 그른지는 둘째 치고 인류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진영에 걸맞게 적응을 해나갔겠지. 


그러나 현실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자유주의가 살아남았고...어쨌거나 봉건제 계급사회에서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가는 변곡점 무렵에 현대 인류는 서 있지. 이러한 큰 패러다임의 변화는 청동기 시절 씨족사회에서 계급사회로 변한 것 만큼의 대격변일거야. 머리는 한 두 세대면 교육을 통해 이해하겠지만 dna는 그렇지 않지. 족히 앞으로 1만년 동안은 (최소한 남자들은) 자기보다 더 능력있는 남자에게는 복종을 할 거야. 그 능력이란게 단순히 생물학적인 근육량을 포함해서...근육량은 노동력으로 변환할 수 있고..노동력은 소득으로 또 소득은 사회적 지위로 바꿀 수 있으니까...소득 수준이나 사회적 지위로 비교를 하겠지. 아 생각해보니 자본주의가 주류 개념으로 자리잡은 동안은 소득에 의한 계층이 나뉘겠지 싶다...


뭐...공산주의에서 재산(자본)의 공산화라는게 실제로는 생산시설(생산자본)의 공산화라던데... 내 입장에서 보면 결국 그게 그소리지 싶어. 철학적으로는 다른 소리일 수 있을지 몰라도...유전적으로 진화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봤을 때...인간은 내가 만든 건 자기 거 였어. 근데 그걸 생뚱맞게 내가 만든게 남의 거라니...적응하는데 200만년은 필요한 개념이야. 인류는 그렇게 이타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런 이타적인 행동이 인류의 생존에 도움이 된 적도 없지. 결국 인류가 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삼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까? 내 기준에서 공산주의니 사회주의니 하는 것은 인류가 광합성하고 날아다니면 식량문제도 해결하고 교통체증도 없앨 수 있단 이야기랑 똑같다고 봄. 광합성이니 날개니 굉장히 좋지. 근데 그걸 현재의 인간이 할 수 있는 거냐고? 못하자나. 공산주의랑 사회주의도 마찬가지야. 하나하나 뜯어보면 좋은 말이지만, 결국 모아보면 인간이 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



차라리 생산의 공유화가 아닌 소비의 공유화였으면 공산주의사 조금은 일말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능력에 따라 일을 하고 재산을 축적하되, 집이나 음식 의료 교육 같은 거는 제공을 하는...적고보니 현대 사회에서 추구하는 복지 개념이군...


무튼 적고 보니 디스토피아적인 결말이 나왔어. 원래 목적은 1만년 후에는 민주주의에 인간의 사고가 완전히 적응을 해서 완전 평등한 사회가 이룩하나 싶었는데 자본주의가 남아있네? 1만년 후 미래에는 주식민주주의라고 주권을 주식 사고 팔듯이 거래할지도 몰라. 아니면 금융민주주의라고 해서 주권을 주식처럼 거래하면서 거기에 선물 옵션 같은 파생상품도 개발해서 팔 수도 있겠지.... 부부가 한국 국적을 나란히 팔아서 남편이 미국국적으로 아내는 무국적이니까 노예신분으로 이민을 할 수고 있겠군.... 아 근데 그런식으로 국적과 주권을 거래하게 하면 결국 지구연방 같은 범지구적 통일국가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결론은 복잡한 현대금융사회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후대를 낳을테고...이런 것들이 반복되다보면 유전처럼 현대금융사회에 적응한 사람들이 사회적 유전자풀에 늘어나겠지. 그 와중에 출신 계층이 아닌 가족의 재산으로 신분이 나뉘는 현상은 씹소름이고... 인류는 또다른 계급사회를 만들면서 진화해나가겠군....


앞으로는 똑똑한 게 계급인 사회일지도 몰라. 단순히 똑똑한게 아니라 영리한 똑똑함이 계급인거지. 아니 어쩌면 이미 하나의 계급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