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예전부터 경영권 세습을 반대해 왔지만 문제가 있음.
첫번째로 사기업. 기업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효율만 바라보고 달리는 집단임. 기업 자체가 혈족의 경영권 세습에 특화되어 버렸으면 과거 왕정체제마냥 혈족이 기업 내 파벌 관리하는 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 최선이지. 민주주의도 여건이 받쳐줬을 때 하는거지, 조선에서 갑자기 민주주의 한다고 했으면 그냥 작살났지. 기업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재벌한테만 손해가 가는 게 아니라, 엄연히 사원들과 주주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갈 수 있는데 제 멋대로 뜯어고치다가 다 말아먹으면 책임은 누가 지나? 그때도 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같은 드립 치면서 파산시키겠지.
두번째로 역시 경영권 상속을 지양하는 그 방법에 대해서인데, 국가권력이 사기업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그냥 재벌들 상속하게 내버려 두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재앙이 올 수 있고, 자유시장경제 질서에도 재앙이 됨. 문재인보다 경제를 더 말아먹을 수 있음.
세번째로 개혁의 주체가 과연 실력 있고 믿을만 하냐는 점임. 현 보수는 재벌에 적대적이라 보기 어렵고, 이걸 한다면 진보진영의 사회주의적 경제관에 따라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나아가서는 사리사욕에 목메다 문재인 소주성보다 몇배는 끔찍하게 경제를 조져버릴 수 있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해결 방안은, 경영권 상속을 하지 않는 신생 기업들이 엄청 커지면서 합리성과 생산성을 통해 재벌 기업의 입지를 줄이는 것이겠고, 정치권이 개입한다 해도 시장 왜곡을 초래하거나, 국민연금을 통해 개입하거나, 사유재산권이랑 닿아 있는 상속을 직접 건드리는 것 보다는 신생 기업이 실질적으로 실력만 있다면 클 수 있도록 보호하는 형식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