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물언, 내가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운 말이다. 아이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침으로서 도덕적이고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한 말일 것이다. 근데 뭐 뉴스에 나오는 어른들을 보면 그런건 개나 준 것 같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볼때, 사람은 어른이 되갈수록 학교에서 배운 도덕이나 윤리따위에 집중하기보단 현실과 타협하고 처세하는 비겁한 인간이 된다는 것 그리고 때론 그런 부조리와 부정의를 옹호하고 타인에게 종용한다는 걸. 평화를 위해서, 질서를 위해서, 잘살기 위해서라고 온갖 대의명분을 갖다붙이며 부정의와 악행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인간들 너무 역겹고 혐오스러웠다. 저런게 성숙한 어른의 생각인가? 아직 어린 나에겐 이해하기 어려운건가? 

난 어른들이 정의가 무엇인지 올바른게 무엇인지 알려주길 바랬다. 그러나 누구도 제대로 된 답을 주지 못했다. 

어렸을 때 배운 이 한마디 "비례물언" 어쩌면 이게 내가 찾고 있는 답에 가장 가까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