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고판다'라는 말을 보면
굉장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동물을 사고판다'라는 말은 아예 쓰지 말아야 하며,
'동물을 분양한다/분양받는다'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일단, 분양이란 말 안에 '넘겨주다', '팔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유기견을 데려오는 상황이면 모를까, 돈이나 대가를 지불하고 데려온다면 사고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초에 사고판다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면서 분양이라는 말을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 부터 틀린 주장이다.

그리고, 분양의 뜻은 '전체를 여러 부분으로 갈라서 여럿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즉, '개 분양' 이라고 하면
개를 부위별로 나눠 떼어다 나눠준다는 것,
그러니까 개고기로 손질해서 팔때나 쓰일 법한 말이 된다.

단 한가지 상황에선 쓰일 수 있는데 개가 자식을 낳아서 그 자식을 나눠주는 상황이다.
이 경우 자식이라는 집단에서 일부를 나누어 주는 것이므로 분양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