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는 암컷’으로 징계 받은 최강욱

논란의 발언 바로 전날에도 비슷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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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전주MBC 유튜브 캡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서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의원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서도 ‘설치는 암컷’이란 표현을 사용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북콘서트 중계 영상을 보면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 정부를 보고 챔팬지 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침팬지들은 기존에 있는 왕을 죽이고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운다. 최근 보면 윤핵관이라는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며 “유시민 선배가 하나 놓친 것 같은데,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그의 발언에 별다른 대꾸 없이 관중과 함께 소리 내 웃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재조명받고 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 다음날인 지난 19일 민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모두 나서 비하성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최 전 의원의 북콘서트 참석 영상은 유튜브 전주MBC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