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반발에 "야당은 원래 공천 과정서 여러 가지 잡음 많아"


'이재명 사퇴, 2선 후퇴론'에 "전쟁 중에 장수 바꾸는 경우 없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5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을 서울에 전략공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세 분의 전직 여성들께서는 아마 임전무퇴의 자세를 준비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지역 격전지에 법조인 출.신 여성 세 분을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 민주당의 여전사 3인방이다. 저는 이렇게 닉네임을 붙이고 있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결정하기 전에 특정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다양한 해석과 분란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 얼마든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수도권, 서울을 위주로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틀리지는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과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추 전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 평가하기에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국민들 시각에서 바라보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당내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전날(21일) 의원총회에 이재명 대표가 불참해 지도부가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 대표가 최근 '모든 원망은 대표인 제게 돌리라'고 공언했다면 책임을 회피할 이유가 어디 있겠냐"며 "야당은 원래 공천 과정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 잡음과 시끄러움이 많은 것이 지금까지 있어 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당과 달리 자리의 제한적인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공천 과정에서 이런저런 잡음이 있었는데 이것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공천이 끝나면 일대대오를 형성해서 선거에 몰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비명계로 알려진 박용진·윤영찬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10%, 송갑석 의원이 하위 20%를 받은 데 대해서는 "저희 당은 공천이 상당히 시스템으로 돼 있다"며 "8년 전에는 무조건 하위 20%는 컷오프시켰지만, 21대 4년 전부터는 10%에 30포인트 감점, 20%에 20포인트 감점 이런 제도와 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화된 카테고리 범주 내에서 당원과 국민여론조사 또 보좌진들 각 방의 2명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많다. 그런 다양성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이나 국민들도 이해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돌고 있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 혹은 2선 후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경우는 없다"며 "그분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뼈아프게 받아들이면서 선거에 임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일축했다.

하누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