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반인가 정확하게는 기억안나는데 급식시절에 그때 처음 나온 사냥 영상 보고 브금이랑 분위기 너무 취적이라


나중에 나오면 꼭 해야지 마음먹었음


수험 끝내고 18년도인가 그때 바로 시작하고 중간에 2주 3주 쉬는기간은 있었어도 꾸준히 안접고 지금까지 계속 해왔는데


진짜 겜에대한 애증이 어마어마했음


근데 그 애증도 이제 식은거같음


주변에 씹덕친구도 없고 실친들은 겜 안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츄라이 츄라이도 못했고


그나마 겜하는 일반인 실친들 몇명 홍규 전성기때 유입시켜서 같이 즐겁게 했었는데


걔네들도 뭐 오래 못가고 접었지


그래서 매번 혼자 소워 했지만 그래도 인게임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템도 자랑도하고 강화나 아카식뽑기 망한거도 공유하는게 소중한 추억이었음


겜 하는 4년동안 이런 저런 사람들 만나고 접는다 해서 헤어지고


리그도 작은 리그, 큰 리그, 지금은 없어진 리그들 여러곳 철새짓하다가 나중에 정착해서


친목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라 친한 사람들도 몇명 없었어도 


어쩌다 생긴 인연들은 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같이 좋아하는 게임 하는 사람들이랑 레이드도 뛰고 룩덕질 같이 하면서 사진찍고 하는건 즐거웠음


아무리 똥겜이고 맨날 현생 사람들 만났을때 소워얘기 나오면 욕먹어도


나 나름대로 애정있는 내 캐릭터들 룩덕질하고  템 스펙 올리고 하는게 즐거웠음


월초에는 12시에 로코타운에서 코튬 기다리는거도 두근두근하면서


새옷 산 사람들끼리 사진찍고 염색 망하면 울고


개노 패노 올라올때마다


같이 겜하는 사람들이랑 불타기도 하고 극락가기도 하면서 


민심테스트 했었는데


이제는 이런 반응들도 미적지근함


나보다 겜 길게 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짧지는 않는 4년동안 여러번 민심 테스트하고하면서 여러번 불탔지만 애정가지고 겜했음


그래도 피드백하고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엔진교체 불가능해도


혐사 안잡아도


그냥 소소하게라도 레이드 돌고 파밍하는거에 만족했으니까


렉 많이 걸려도


내 캐릭보고 이쁜 옷 입히고 사진찍고 공유하는거는 즐거웠으니까


남들 불탈때도 혼자 화내면서 희망회로 많이 돌리고


같이 겜하는 사람들한테도 대깨소, 소최지 소리 많이 들었음


용남이때 휘청이고나서 스팀 넘어갈때에도


가서 잘하면 되겠지, 천천히 나아지면 되겠지


다른 사람들은 컨텐츠없어서 망겜망겜 했지만


나는 옷만 이쁘게 내주고 업데이트 느리지만 컨텐츠 계속 만들어주기만 하면


그깟 숙제 별로 안걸리는거 조금씩 하면서 기다려보자 버텨보자 마인드로 계속 함


근데 오늘 운동갔다와서 6시에 개노보는데


옛날같았으면 분명 화나야하는데


이젠 나도 지쳤나봄 


화는 나긴 나는데 마음 한켠에서 있던 희망회로들이 식은거같음


nft 하니, fps니, 진짜 개병신같은 모바일겜들 만드니 뭐 이상한 잡짓들을 하는동안 분위기 점점 싸해지고


접속한 사람들은 이제 보이지도 않는 친창들 물갈이 하는거도 귀찮고


4년동안 누적된 실망감도 쌓인거 같고


주변에서도 맨날 똥겜 똥겜하는거 듣는거도 지쳣고


그냥 이제 



모르겠다




예전에 전여친 바람펴서 헤어졌었는데 


그때도 서로 지칠 대로 지친 다음에 바람핀거 알았을때


걍 화나지도 않았었음


지금이 딱 그 때랑 비슷한거같음


걍 너무 실망해서 있던 애증도 없어지고 이제는 걍 무관심 상태임


일단 당장은 안접고 겜은 하긴 할건데


얼마갈지도 모르겠고 계속 입꾹닫하면


이젠 놔줘야겟지라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얘네들 커뮤니티보는거 당연히 유저들도 아는데


유저들 반응 이럴꺼 뻔히 알면서 그대로 강행하는거 보면


옛날에는 몰랐겠지만


지금은 유저들 뭔 취급하는지 확실히 알겠음


그런거 보면 장례식도 멀지 않은거같다


한탕하고 튈생각이지 뭐


나는 나를 하나의 고객으로 취급해주는 게임을하고 싶지 


개돼지취급해주는 게임은 더 하고 싶지는 않음.


좇소라 어쩔수없다는거도 변명임


살릴 수 있는 기회 몇번이나 왔는데 못잡고 지들 위치 객관화 안되는


무능한 윗대가리들이 낳은 결과지 뭐



지친다 지쳐~~우하하


다 읽는 사람은 많이 없겠지만


그냥 오래동안 한 게임 미련있는데 어디 푸념늘어놓을 곳은 없는데 가진 감정들은 털고 싶어서 장문으로 생각나는대로 털어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