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후 얼마후 꾸었음
꿈속에서 검은색 형체들이 쫓아오고
결국 벼랑에 몰리자
나는 맞서 싸우기로함
저것들은 원귀다.
원귀는 빨갱이다, 나는 공산주의자들을 증오한다
그리고 내 명분이 정당하다면
나는 억울히 죽지 않을것이다
이렇게 자기최면걸고 달려드는데
결국 힘이 부쳐서 목이 졸리며 정신이 혼미해짐
그렇게 정신을 잃다
무언가 포근하고 따스한 기운이 날 감싸며
그 동안 복무하며 시위막은일들, 다친 사람도와준일들 생각나며
나도 약간은 애국을 했구나 눈물흘리니
어느새 눈에는 하늘이 보였고
태극기가 펄럭였음
그러다..
탕
탕
총성이 들려 제대로 눈을 뜨니
헤지고 검게 물든 전투복을 입고,
카빈소총을 든 어두운 남자 둘이 서있었음
내가 얼타니까
하늘에 계신 높은분이 더 살다 오란다하며
자신들은 할일이 있다며
어느 산봉우리로 향하더니
북쪽을 바라보며 그대로 돌덩이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잠에서 깨고 하염없이 계속 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