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다들 알다시피 손흥민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아시안컵 개막 후 팀에 합류하게 되는 것은)내가 부임하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고, 지금은 바꿀 수 없는 일이다. 지금 확실한 것은 손흥민이 첫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중요한 선수 없이 두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준비해야한다."
지난 22일 밤 인천공항에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한 말이다. 내년 1월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향한 장도에 오르던 길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시작부터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은 지난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이 김학범호에 합류하는 대신 이번 아시안컵 합류 시점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끝난 뒤 벤투호에 승선하는 것으로 합의됐고 이에 따라 손흥민은 1월14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경기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 뒤 UAE에 향한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 부재에 대한 씁쓸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특정선수에 대한 칭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에이스 손흥민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했는데, 대회를 앞두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지난 새벽 손흥민의 맹활약을 봤다면 더 떠올랐을 벤투 감독이다.
손흥민이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6-2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과 올 시즌 자신의 첫 1경기 멀티골을 동시에 작성했다.
손흥민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6분 첫 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해리 케인이 길게 내준 공을 에버튼의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가 충돌하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기민하게 움직여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의 실수가 빌미를 만들었으나 빠르게 달려오던 손흥민이라는 공격수에 대한 부담이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했다는 평가도 무리는 아니던 장면이다. 슈팅도 박수가 아깝지 않다. 빈 골문이라 폄하하기에는 거리도 멀었고 각도도 크지 않았다.
손흥민은 4-2로 앞선 후반 16분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이자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성공시켰다.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전방에서 침착하게 컨트롤 해낸 뒤 오른발로 밀어 넣어 다시 득점을 올렸다. 라인을 빠져나가던 움직임과 첫 터치와 마무리의 정교함 등 모든 게 높은 수준이었다.
전반 35분 알리의 득점도 손흥민에게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 손흥민이 왼쪽 사각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 골키퍼가 쳐낸 것을 알리가 밀어 넣었던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케인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것을 포함해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뒤 후반 34분 원정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교체아웃 됐다.
경기 후 현지 언론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9점을 부여했다. 만점에 0.1점이 부족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이날의 MOM으로 선정했으며 BBC는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다"는 말로 환호성을 질렀다. 벤투 감독이 인정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톱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EPL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마무리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박수를 보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다음 달 아시안컵으로 차출된다면 토트넘에 있어 큰 손실일 것"이라고 평했다. 안팎으로 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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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들 줄 아는' 손흥민, 안팎의 애간장 태우는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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