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울까. 

2019 프로야구 KBO리그가 23일 개막한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일찌감치 최고의 투수들로 정해졌다. 올해 개막전 투수 중 토종 선발은 김광현과 양현종 두 명이 출격한다. 나머지 8개 팀은 외국인 투수들이 1선발로 나선다. 2017시즌 개막전에는 10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외국인 선수였고, 지난해 개막전에는 윤성환(삼성)이 홀로 토종 선발로 나섰다. 
 

 

#LG-KIA(광주): 윌슨 vs 양현종

LG 윌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켈리 원투 펀치를 개막 2연전 선발로 내정했다. 윌슨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안정된 구위와 제구력으로 믿음직하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2015~16시즌 이후 3년 만에 개막전 선발 영광을 되찾았다. LG 상대로 통산 성적도 좋다. 

#KT-SK(문학): 쿠에바스 vs 김광현

양 팀은 개막전을 앞두고 서로 '투수 감추기'로 기싸움을 했다. 지난 16~17일 SK와 KT는 시범경기 맞대결을 가졌고,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어야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KT와의 시범경기 대신 2군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KT도 마찬가지.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를 SK와의 시범경기에 내세우지 않고, LG 2군과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키움-롯데(사직): 브리검 vs 레일리
 

키움과 롯데는 지난해 1선발로 활약한 브리검과 레일리가 나선다. 레일리는 지난해 키움 상대로 4경기 선발로 나와 2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안 좋았다. 2017시즌에는 6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3.75로 괜찮았다. 브리검은 롯데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62로 안정적인 기록을 보였다. 


#삼성-NC(창원): 맥과이어 vs 버틀러

신축구장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NC 개막전은 새 얼굴의 외국인 투수 맞대결이다. 삼성은 맥과이어가 선발로 나선다.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와 헤일리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맥과이어를 영입할 때 1선발감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NC는 버틀러를 앞세워 신축구장 첫 경기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버틀러는 지난 16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두산(잠실): 서폴드 vs 린드블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두산전도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이다. 한화는 새로 영입한 서폴드가 나선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부터 주목받은 서폴드는 시범경기 1경기에 나와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 사태'로 어수선한 한화는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두산은 린드블럼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발이다. 롯데를 떠나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넓은 잠실구장과 뛰어난 내야진의 지원을 받는 린드블럼은 잠실에서 강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잠실구장에서 16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유난히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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