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2-52. 해골 힐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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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다, 다, 다, 다, 다, 당신~ 쉰 살이면… 다시 말해, 할멈!”


정말로 그녀의 외관과 심히 차이나는 나이에 죠셉은 당황하며 그녀를 위아래로 훓어보았다.


“몸매는… ‘꿀꺽’… 인데… 아… 암만 봐도 이십대 후반. 파문은 생명 에너지… 젊음을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하지만 어쩐지! 말투나 행동이 하나도 안 귀엽더라니… 앗, 선글라스 틈새로 자글자글 잔주름 발견! … 막 이래.”


죠셉은 그녀에게 가벼운 장난을 쳤다. 리사리사는 투기장의 열광하는 흡혈귀 때를 바라보며 말했다.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눌 분위기도 아니지만, 이야기해야만 하겠군요. 나… 의 뿌리는 당신과도 관계가 있으니. 돌가면 때문에 부모님을 잃고 에리나 씨 덕에 목숨을 건진 갓난이기, 즉 나는… 에리나 씨가 임신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스트레이초 밑에서 자라났죠!!”


리사리사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죠셉은 당황했다. 스트레이초가 누구인가! 노화를 두려워하여 인간을 그만둔… 죠셉이 쓰러뜨린 변절한 파문전사가 아닌가!


“뭐… 뭐라고! 스트레이초!”


“파문의 길로 인도한 것도 스트레이초… 적석을 물려준 것도 스트레이초…”


“그… 그럼 스트레이초가 당신의 양부모였다고?!”


“스트레이초가 노쇠를 두려워해 그런 광기에 빠진 것은 참으로 유감이에요. 죠죠, 당신이 그 사람을 쓰러뜨려 솔직히 복잡한 심경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운명이었을 거예요.”


죠셉은 그녀의 슬픈 인생을 직감했다.


‘이럴 수가… 저… 정말 복잡한 기분이다. 이렇게 기묘한 인간관계가 다 있나… 리사리사… 이 사람도 슬픈 인생을 짊어졌구나…’


죠셉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리사리사는 무언가를 느꼈다.


“죠죠!! 이야기를 끝내야 할 모양이에요.”


“뭐…”


죠셉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대지가 진동하며 기묘한 기운이 투기장을 감돌자 흡혈귀들이 동요했다.


“왜… 왜 이렇게 땅이 흔들리지?!”


죠셉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투기장 한쪽에 가만히 앉아있던 카즈는 준비가 다 되었음을 알았다.


“왔군! 그것만 갖춰지면 결투는 시작된다.”


흡혈귀들이 환호하고, 리사리사는 그들이 바라보는 방향을 쳐다보더니 깜짝 놀랐다.


“이… 이건!”


흡혈귀 몇몇이 비명을 지르며 말 발굽에 짓밟혔다. 네 필의 거대한 말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고 그것들을 각각 두 마리씩 조종하는 흡혈귀 들이 소리쳤다.


“비켜 비켜어어어어어!! 깔려도 모른다아아!!”


죠셉은 일반적인 말의 두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에 무척이나 당황했다.


“뭐야, 저 공룡은! 아, 아니… 말! 말인가?!”


분명 그것은 말이었다. 그러나 덩치는 일반적인 경주마의 두배에 달했고 입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까지 나 있었다. 그중 두 마리를 조종하는 흡혈귀가 힘에 부치자 그 말들이 카즈와 와무우에게로 달려들었다.


“카즈님! 와무우님!! 피하십시오! 살기등등해서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와무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았다.


“와무우님, 피하십시오!”


그 순간, 와무우는 눈을 번뜩이며 살기를 뿜었다. 그 살기에 말들은 와무우의 코앞에서 달리기를 멈추며 고개를 숙였다. 와무우는 그 중 하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은 전차마로군.”


카즈는 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말의 뇌에 골침을 박아 넣어 흡혈마로 만들었지.”


카즈는 앞으로 나와 크게 소리쳤다.


“지금부터! 이 투기장에서! 와무우 대 죠죠의! 고대의 전통에 따른 전차전을 실시한다!”


“전차전?!”


죠셉은 예상치 못한 방식에 놀랐다. 투기장의 모든 흡혈귀들이 횃불을 들고 와무우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그중 투구를 쓴 흡혈귀가 소리쳤다.


“이제부터 이 전차를 타고 투기장을 돌면서 싸워야 한다! 와무우님 혹은 죠죠! 어느 한 쪽이 떨어져 상대의 전차에 깔려 짓이겨지든가! 혹은 주행 도중 상대의 공격에 박살이 나든가! 결승점은 죽음뿐! 고대 로마의 전차 데스매치! 너는 받아들여야 한다, 죠죠! 이 흡혈마는 말 150마리에 필적하는 힘. 다시 말해 150마력! 와무우님도 벅찰 정도지!”


그 말에 죠셉이 항의했다.


“이 자식들아, 잠깐! 전차전인지 뭔지 다 받아주겠어! 하지만 흡혈마라니! 네놈들 똘마니잖아!”


죠셉의 불만에 카즈가 설명했다.


“걱정하지 마라. 고삐에는 파문이 통하도록 해두었으니. 와무우는 힘으로 말을 몰겠지만… 너는 흡혈마를 파문으로 몰 수 있다!”


사납게 날뛰는 흡혈마를 두고 죠셉은 조금 겁이 났다.


“지… 진짜야?! 완전 흉포한데?!”


리사리사가 다가가자 죠셉은 그녀를 말렸다.


“위험해, 리사리사 선생님. 믿지 말라고.”


그녀가 고삐를 잡고 파문을 흘리자 단숨에 흡혈마들이 일반적인 말처럼 고분고분 해졌다.


“그렇군요. 가벼운 파문으로 조종할 수 있겠어요…”


그때, 와무우는 이전까지 입고 다니던 어깨 방어구나 바지 없이 고간부를 가리는 천과 손목 보호대, 가슴만을 가리는 방어구로 나타났다. 와무우의 복장을 본 카즈는 그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와무우… 전통에 따른 전투의상… 와무우 녀석, 진심인 게로군. 녀석은 지금… 결코 이 싸움을 즐기거나 만만하게 보고 있지 않다!!”


리사리사가 충고했다.


“반드시 이기세요, 죠죠! 우리는 이겨야만 해요! 무승부는 없어요!"


죠셉도 모자를 벗어 던지며 와무우의 피어스를 손에 들었다.


“와무우! 아직 해독제는 먹지 않았다! 해독제는 네놈을 죽여버리고 나서 먹겠다는, 시저와 나의 맹세가 됐으니까… 이 맹세는 내게 이제까지 없던 힘을 선사할 거다.”


죠셉은 피어스를 왼손 새끼손가락에 끼우고 시저의 반다나를 머리에 질끈 감으며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함께 싸워다오, 시저!”


죠셉은 전차에 올라타며 소리쳤다.


“시작해볼까! 전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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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이 왕짜증나게 왕복잡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