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3-26. 옐로 템퍼런스 ②


----------

안나는 다급히 전화를 걸었다.


“할배? 죠셉이야? 크… 큰일났어! 스… 스탠드야! 카쿄인의 얼굴이 쪼개졌어! 그런데 카쿄인은 맞지만 카쿄인이 아니야! 그리고 죠죠가 케이블카 안에서 그 노란 젤리 같은 스탠드한테 공격을 당해서, 손가락을 먹혀 큰일났어!”


죠셉은 당황한 안나를 진정시켰다.


“진정하렴, 천천히 말을 해라! 지금 어디냐?!”


“무역센터 케이블카 승강장! 공격당했어, 죠죠가 습격당했다고!”


그때, 케이블카의 유리창이 깨지며 죠타로가 케이블카 밖으로 몸을 날렸다.


“죠죠! 죠죠가 케이블카에서 뛰어내렸어!”


안나가 전화를 끊자 당황한 죠셉이 압둘에게 말했다.


“앤이 한 말은… 분명 스탠드다! 카쿄인으로 변장하고 있던 거야!”


그때, 카쿄인이 방에 들어왔다.


“제가 뭘 말인가요?”


죠셉과 압둘 모두 깜짝 놀라 소리쳤다.


“카쿄인! 어디 있던건가?!”


카쿄인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야… 일광욕 중이었죠.”


“교복을 입은 채로?”


죠셉과 압둘은 어이가 반쯤 나간 표정으로 말했다. 그 시각, 케이블카에서 뛰어내린 죠타로는 스타 플래티나를 이용해 케이블카의 기둥 위로 올라섰다. 죠타로는 케이블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살점과 하나가 되는 스탠드라고? 계속 내 손가락을 먹고 있다… 이대로 놔뒀다간 오른손 전체에 번지고 말겠어… 일단은 저 자식과 싸우기 전에… 이 스탠드를 떼어내야만 한다. 최악의 경우 손가락을 잘라야겠군.’


러버 소울이 케이블카 안에서 소리쳤다.


“헹! 도망쳤다고 생각하나? 뭐, 그래도 가르쳐주지… 귀지를 빨대로 잘 빨아먹은 다음 들어라… 내 스탠드 ‘옐로 템퍼런스’에 약점은 없다! 너는 벗어난 게 아니야! 내가 쫓아가지 않았을 뿐이지! 이 덜떨어진 시조새 놈아 앗하하하하하하하하!”


죠타로는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화상이야 입겠지만 태워 죽여볼까…”


죠타로는 피부가 불에 지져지는 고통에 짧게 신음했다. 그러나 옐로 템퍼런스는 오히려 손 전체로 번져버렸다.


“빌어먹을… 손 전체로 튀어 흩어졌어! 가열은 위험해… 이제 어쩐다…”


그때, 죠타로는 맞은편에서 오던 케이블카에 탄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리로 날아들었다.


“잠깐 실례.”


케이블카 안에는 아이와 잠을 자고있는 남자, 강아지, 뚱뚱한 여자가 타고 있었다. 뚱뚱한 여자가 말했다.


“어머나… 이상한데서 타시네.”


“신경쓰지 마쇼. 이봐, 꼬마야. 그 하드 잠깐만 줘바라.”


죠타로가 반쯤 빼았듯 하드를 가져가자 아이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여자가 항의했다.


“이봐요! 애가 먹던 걸 뺏으면 어떡해요?”


“댁의 아이인가?”


“아닌데요.”


“그럼 닥치고 경치나 보시지. 미안하다. 밑에 도착하면 새 걸로 사줄게. 열로 안된다면…”


죠타로는 옐로 템퍼런스에 하드를 지졌다. 그러나 오히려 옐로 템퍼런스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죠타로의 손을 파고들 뿐이었다.


“크으윽! 이 자식… 바늘처럼 뾰족해져서 더욱 파고들었어!”


그때, 여자가 손수건을 꺼냈다.


“이봐요, 당신! 불도 얼음도 안 된다고요!!”


여자는 그 말과 함께 코를 풀더니 갑자기 남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 약점은 없다고 했지!! 으킥킥킥!!”


그때, 아이는 자고 있던 남자를 깨웠다.


“아빠! 멍멍이가… 모르는 사람이 둘이나 탔어!”


그 여자의 다리가 흘러내리며 강아지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 덜떨어진 시조새 놈아 앗하하하하하하!”


“이 자식! 이미 이 곤돌라에 옮겨 탔었군…”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목줄을 잡아당겼다.


“우, 우리 포키가!”


“안 돼! 잡아당기지 말고 손을 놔!”


불쌍한 강아지의 목이 분리되고 말았다. 러버 소울은 껍데기를 벗으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숨통을 끊으러 왔다, 죠타로 선배!”


스타 플래티나가 철제 손잡이를 뜯어 휘둘렀다.


“오라아!”


“빠르군! 하지만! 약점은 없다고 말했을 텐데! 사람 말을 귓등으로 처들었나, 닭대가리가!”


그러나 옐로 템퍼런스는 공격을 가뿐히 막아버렸다.


“내 스탠드는 말하자면! 힘을 빨아들이는 갑옷! 공격하는 방어벽! 에너지는 분산, 흡수되고 말지! 네놈 스피드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파워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내 스탠드 옐로 템퍼런스 앞에서는 헛짓거리다! 나를 쓰러뜨릴 수도 없고, 그 오른손은 절단하는 것 외에는 벗어날 방법도 없다아아아!!”


러버 소울은 옐로 템퍼런스를 곤돌라 전체에 휘감으며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Do You Understaaaand?!”


죠타로의 전신이 옐로 템퍼런스에게 휘감기자 러버 소울은 그를 비웃었다.


“네놈은 이제 어찌할 방법도 없다! 벗어날 수 없어! 소화될 때까지… 잡아먹어주마!”


죠타로는 가만히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이거야 원… 이군. 진짜로 약점이 없군. 정말 최강일지도 모르겠어. 무서운 놈이야. 하지만 우리 쿠죠… 아니, 죠스타 가문에는 전통적인 싸움의 발상법이 있지… 아직 딱 한 가지 전법이 남아 있다.”


“뭐야~?”


죠타로는 죠셉이 전수해준 것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것은!”

“코오오오오오오오!”


스타 플래티나가 곤돌라의 바닥을 뚫었다.


“도망치는 것!”


“뭐라고? 지금 네놈은 잡아먹히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다, 이 멍청아!! 내 스탠드에 붙들려 떨어질 수 없다고 했을 텐데 도망치겠다니?”


둘은 한데 엉켜 저 아래 강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스타 플래티나가 옐로 템퍼런스를 붙잡아 러버 소울을 감쌌다.


“도망치겠다고는 했지만 물 속이지!!”


스탠드가 엉켜 숨이 가빠진 러버 소울은 스탠드의 가드를 해제하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숨을 쉬기 위해 스탠드의 가드를 풀었군. 달라붙은 스탠드가 제아무리 무적이라 해도 본체를 해치우면 스탠드도 죽고 말지.”


러버 소울이 당황하자 죠타로는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면서 그를 비꼬았다.


“Do you understand? 너 이 자식, 아주 마음껏 사람을 가지고 놀았겠다… 각오해라! 나는 남에게 놀림을 받으면 꽤 집요해지니까.”


“오라아앗!”


죠타로의 주먹이 러버 소울의 안면을 강타했다.

 ----------

스탠드명: 옐로 템퍼런스 - 유저: 러버 소울

파괴력 - D 스피드 - C 사정거리 - E 지속력 - A 정밀동작성 - C 성장성 - D

능력 - 노란 슬라임 같은 스탠드체가 본체를 감싸 그 모습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스탠드도 똑같이 만드는 것이 가능하나 이렇게 만든 스탠드는 일반인에게도 보인다. 스탠드체는 어떠한 물리 공격이나 온도 변화도 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