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3-85. 아누비스 신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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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죠타로는 눈앞의 광경에 당혹스러워 했다.


“폴나레프! 그자는! 이 이발소는 대체?!”


폴나레프가 힘겹게 말했다.


“다가오지 마, 죠타로… 이 검이… 스탠드야. 스타 플래티나의 맨주먹으로 이런 절단력과 싸우는 건 너무 위험해… 이발사는 본체가 아니야. 조종당하고 있을 뿐. 게… 게다가 이 스탠드는… 전보다 강해졌어!”


채리엇은 이발사를 걷어찼다. 이발사가 벽에 부딪혀 쓰러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채리엇이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이발사는 칼자루로 너무나 가볍게 채리엇의 칼을 튕겨냈다. 층격음에 채리엇의 칼이 진동하자 이발사는 그를 비웃었다.


“팔이 저리나? 흐흐흐흐흐. 이젠 네가 어느 정도의 돌진력까지 견뎌낼 수 있는지를 기억했다, 흐흐흐. 자아~ 이번 공격에는 견딜 수 있을까, 폴나레프?”


이발사는 기합과 함께 칼을 휘둘렀다. 채리엇은 간신히 아누비스신에게 이등분 당하는 것은 면했으나 그 압도적인 충격에 거울을 깨뜨리며 쓰러졌다.


“폴나래프!”


죠타로가 소리쳤다. 이발사는 의자를 가볍게 썰어버리며 계속해서 폴나래프를 공격했다.


“으샤아아!!”


“가… 강해지고 있어. 검을 내리칠 때마다 강해지잖아… 못 견디겠다. 더는 방어할 수가 없어!”


폴나레프는 선반에 놓인 천을 집어 이발사의 시야를 가렸다.


‘지금이다, 받아라!’


채리엇은 검침을 발사했다. 검침은 벽에 튕기며 이발사의 목을 노렸으나, 이발사는 아니, 그 저주받은 마검이 스스로 움직여 검침을 튕겨버렸다.


“너의 공격 패턴은 모두 기억했다… 설령 주인이 바뀐다 해도, 한번 싸운 상대에겐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저얼…~~~~~~대로! 패하지 않~~~~찌이이이.”


폴나레프는 당황했다.


“트… 틀렸어. 이젠 검이 없다! 야단났네…! 죠타로, 도와줘!”


죠타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타 플래티나…”


이발사는 목표를 바꿔 죠타로에게 돌진했다. 그 순간…


“오라아!”


스타 플래티나가 압도적인 속도로 이발사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으며 이발사는 창문을 깨뜨리고 거리로 나가떨어졌다.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자, 폴나레프가 물었다.


“해, 해치운 거야?!”


“아니, 부족했어. 그저 맞히는 게 고작이었지. 큰일이군… 저놈 강해. 오랜만에 등장한, 책략도 술수도 쓰지 않는… 정통파 스탠드다.”


이발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과연 스타 플래티나. 소문대로 제법 빠르군… 하지만 그 움직임… 이제 기억했다…”


옆 가게의 주인이 당혹스러운 말투로 이발사에게 물었다.


“이봐, 칸. 어떻게 된 거야?! 그 검은 또 뭐고?!”


폴나레프가 소리쳤다.


“이봐, 떨어져! 저 녀석은 조종당하고 있다!”


죠타로와 폴나레프는 그 이발사, 칸에게 다가갔다. 폴나레프가 말했다.


“위… 위험해, 죠타로. 싸우면 싸울수록 공격이 가속되고 있어. 다음엔 이제까지 본 것 중 최대의 속도와 최대의 위력과 최고의 기술로 공격할 거야!”


칸이 공중에 높게 뛰어올라 그대로 죠타로를 향해 칼을 들었다.


“으샤아아아아아!”


“물러나 폴나레프! 놈은 날 베려 한다!”


“도망쳐, 죠타로!”


“죽어라아아아!!”


칼이 죠타로에게 닿기 직전, 스타 플래티나가 나타났다.


“오라아!”


스타 플래티나는 엄청난 반응 속도로 칼날을 붙잡았다. 칸은, 아니 아누비스 신은 경악했다.


“우오오오오오!! 칼날잡기! 서… 설마!”


스타 플래티나는 그대로 손에 힘을 줘 칼날을 부러뜨렸다. 칸은 그 충격에 쓰러지며 읊조렸다.


“설마… 칼날을 잡을 줄이야. 그래… 스타 플래티나가 강한 건… 재빠르고 정확한 움직임만이 아니라 죠타로의 냉정한 판단력 때문이기도 했군… 똑똑히… 기억했다…”


칸은 칼을 놓치며 쓰러졌다. 죠타로가 말했다.


“죽었나?!”


폴나레프가 칼에 손을 대려는 죠타로를 말렸다.


“아니! 이발사는 정신을 잃었을 뿐이야! 죠타로, 그 검을 건드리지 마! 부러졌다곤 해도 스탠드의 마력은 살아 있을지 몰라! 뽑은 검을 건드린 놈이 조종당했어. 자루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검집에 넣어두자.”


폴나레프는 조심스레 검을 칼집에 집어넣은 다음에야 안도했다.


“후우~ 일단 검집에 넣어두긴 했는데, 어쩌지? 또 누가 뽑으면 위험한데… 이놈은 나랑 네 능력을 파악했어. 우린 이제 못 이길지도 몰라…”


죠타로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말했다.


“나일 강 밑바닥에 영원히 가라앉혀버리는 건 어때?”


“영원히 나일 강 밑바닥에!!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그때, 신고를 받고 경찰이 나타났다.


“이놈들! 경찰이다!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와봤더니! 이 칼은 뭐지?!”


경찰이 칼을 붙잡자 폴나레프는 깜짝 놀라 칼을 잡아당겼다.


“본관에게 넘기지 못할까!”


“이… 이봐! 멈춰! 당기지 마!”


그때, 자루를 잡고 있던 폴나레프는 실수로 검을 집에서 뽑아버리고 말았다. 칼날에서 요사스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폴나레프의 눈에서 생기가 사라졌다. 죠타로는 경악했다.


“이… 이런! 폴나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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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명: 아누비스 신 - 유저: 차카  →  칸 →  장 피에르 폴나레프

파괴력 - B 스피드 - B 사정거리 - E 지속력 - A 정밀동작성 - E 성장성 - C

능력 - 검에 깃든 스탠드로 칼집에서 칼을 뽑으면 아누비스 신에 의해 세뇌당한다. 이렇게 세뇌당한 사람은 검에 대해 일자무식이라도 검술의 달인이 되며 한번 싸운 상대는 무조건 기억해 전투력이 상승하는데다 원하는 물체만 벨 수 있어 아누비스 신을 상대로 이기기란 쉽지 않다. 특히 조종당하는 상대가 검술의 달인이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