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K3사수용 조끼나 탄입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K201 사수를 위한 배려는 없는 것 같다. 



미육군의 203조끼. 유탄 휴대에 몰빵한 물건이라 탄띠에 따로 b/l탄 휴대해야한다. 그래도 파우치는 많아서 이중목적고폭탄뿐 아니라 백린연막유탄, 신호용 연막 또는 섬광유탄도 휴대 가능





그나마 미군의 203조끼를 베낀듯한 느낌의 201 조끼가 과거엔 있었으나, 지금은 그마저도 안보인다. 고폭탄 12발 및 탄창 4개와 수류탄/압박붕대 파우치 두개 있음...추가 탄약 및 대검, 수통 휴대를 위한 탄띠는 필수


그러고보니 전투조끼 이전에, 미군 LBV를 어설프게 베껴서 악평을 받다 사라진 조끼(당시 현역들은 H반도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있음)도 유탄수용은 따로 있던걸로 알고 있음. 



즉, 이 유사 LBV와 전투조끼 때만 해도 나름 유탄수를 배려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특전조끼 받는 부대는 뭐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밴돌리어로 휴대. 그런데 탄통 열면 나오는 이 밴돌리어는 하나 열면 다른 유탄도 빠져나올 위험이 있던걸로 기억한다. 


덤으로 K3도 전용 조끼 없어서 이렇게 탄통을 탄포에 넣고 특전조끼 등짐에 넣고 예비총열 각개매고 다녔던걸로 기억함ㅋㅋㅋ



탄포, 밴돌리어 자체는 우습게 볼 물건은 아니라 생각한다. 개인 장구류(퍼스트라인이나 세컨드라인)에 b/l탄 소지하고 릭샥(써드라인)에 추가 탄약 휴대할때도 미리 삽탄한 탄창들을 담아놓을 주머니 있으면 편하다. 내 기억으로는 독사복 시절 특전조끼 부속품중 하나가 그런 추가 탄창 주머니인걸로 안다. 나름 미군 보급품 따라한걸로 알고 있음. (네모난 헝겊에 탄입대 3개 달려있음)


아무튼 40mm 고폭탄 12발을 휴대하려면 파우치가 여러개 있긴 해야한다. 문제는 내 (훈련)경험상, 201 사수가 다치거나 죽어서 전투불능이 되면 옆 사람이 201 받아서 써야하는데 유탄조끼를 입고 있으면 그거 벗겨서 고폭탄 챙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기존의 K201은 소총에 직접 부착되있다. 부대마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K201을 별도로 봐서 201 사수 인수인계할때는 떼서 후임한테 런쳐 본체를 주고, 사수는 관물대에 고이 모셔놨던 총열덮개를 꺼내서 다시 결합했다. 그래서 K2 소총 총번은 항상 그대로였다. 


그런데 또 어떤 부대는 201을 분리하지 않고 k2소총 전체를 통채로 바꾼다고 들음. 


아무튼 사수가 다쳐서 후송되고 전투불능이 되었다. 그러면 그 201을 대신 쓸 사람은 미리 영점 잡아놓은 개인화기를 포기해야하는것인가? 


언제부터인가 미군 특수부대에서 총열이 짧은 5.56mm 기관단총을 쓰면서 유탄발사기는 스탠드 얼론으로 휴대하는 경우가 흔해졌고 지금은 거의 국룰이다. 


만약에 런쳐를 스탠드얼론으로 휴대하고 


이런 현대화된 40미리 유탄 밴돌리어를 휴대하면 누구나 런쳐를 잡고 탄을 받아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201을 스탠드얼론화 시키는 것도 좋지만, 저압 저속 유탄 특성상 40미리 런쳐는 수명이 매우 길다. 그래서 미 특수부대가 m79 유탄발사기를 마크18모드0이랑 같이 휴대하고 더 나아가서 월남전때 마냥 소드오프로도 만들어서 쓰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향토예비군이 쓰는 m79가 있고, 과거에 전투경찰에 고무충격총으로 지급된 HK69A1 40미리 런쳐도 아직 경찰 무기고 어딘가에서 먼지만 쌓여갈것이다.(참고로 미 특수전도 정식채택은 아니지만 hk69를 m320이전에 썼던 부대도 있긴 한듯...아프간에서 찍힌 사진 봤는데 다시 보려니까 못찾겠다)


물론 틀딱 런쳐 꺼내쓰는건 뇌절 같기도 하므로, 결국 더 짧고 휴대가 간편한 런쳐가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함. 


그리고 가장 시급한건 고폭탄 휴대 방법 아닐까 싶음. 최근 한국군 사진 보면 유탄 파우치 달린 광경을 못본듯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