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독백 채널

내가 망상하는 세상은 인간이 지구에 살고 과학이 발전한 세상이야.

내가 무엇을 망상했냐면,
인간 한명이 보는 세상이 완전히 다르다는거야.

만약 a와 b가 있다고치자.

a는 날라다니는 바람과 공기가 어떤식으로 보이냐면,
살갗을 찢고 날아가는 송곳처럼 보여.
이게 a가 보는 세상의 바람이야.

b의 세상에선 인간이 괴물로 보여.
서로 괴물끼리 손을 뽑아서 먹어버려.
이게 b의 세상에서의 악수야.

얘네들의 세상에선 악수와 바람이 이렇게 보이지만
내 세상에선 그냥 바람과 손을 맞잡는 악수야.

이런 정보들이 각자 세계에 왜곡된채로, 자신의 세상에 현상화되는거야.

이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거야. 마치 상식처럼.

내가 쓴 이 글도 사실 벌레들을 터뜨리고 벽에다가 새기거나, 너희들에게 보내는 조건부 텔레파시라고 치면, 너희들 중 한명의 세상에선 스마트폰으로 아카라이프 앱에 글이 업로드되는 방식으로 왜곡된 정보가 너희들의 세상에 구현이 되는거야.

이런 망상에서 나오는 세상에 대한 괴리감이 날 괴롭히고 있어.

어쩌면 추상적인 의미에서의 4차원 관점이란
이런 괴리감과 왜곡에서 해방되고 다른 감각을 열어서 각자의 세상이 구현되는걸 직접 관찰할수있는게 아닐까싶다.

이 글을 만약 너희가 이해할수있다면,
왜곡되는 현상이 너희의 세상에 알맞도록 조정되어 너희들 세계의 방식으로 구현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