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라니, 이건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겠네요. 자, 사령관님. 카드를 뽑으세요!"


주말에 짬이 나서 엘라와 듀얼하며 놀아주기로 한 사령관에게 그녀가 그냥 놀면 재미 없다고 내기를 하자고 했어.


그녀는 오르카호 전설의 듀얼리스트였지만 사령관은 그동안 샐러맨더와 하이에나와의 수없는 대결에 어느정도 자신도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생각해 둘은 내기 듀얼을 시작했어.


게임이 시작되자, 주사위의 눈이 높았던 그가 선턴을 잡고 카드를 덮은후, 그의 턴을 마쳤지. 그리고 엘라의 턴이 되자 그녀의 눈빛이 변하면서 카드를 보여주며 무서운기세로 효과들을 읊기 시작했어. 


그에게 날라오는 온갖 효과와 다이렉트 어택에 사령관은 정신을 차리자 그의 라이프가 0이 되었다는걸 깨달았지. 단 한턴만에 그는 패배하고야 만거야. 

 

어쨌든 승부는 승부니까 원하는게 뭐냐고 엘라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갑자기 머뭇거리더니 옷을 벗어달라고 요청해. 


잘못들은건가 다시 사령관이 그녀에게 물어보자 얼굴 가득 홍조를 띄우고 제 소원은 사령관님이 웃옷을 벗어주시는거에요... 하는거야.


가만히 앉아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그의 방에 단 둘이 있었고 게임은 게임이니 이내 그가 입고 있던 반팔 티셔츠를 벗어 던졌지.


복수전을 원했던 사령관은 셔츠를 벗자마자 엘라를 향해 제대결을 요청했어. 그러자 부끄러워하던 엘라의 표정은 사라지고 다시금 듀얼리스트의 표정으로 돌아와 진지하게 듀얼! 을 외치며 다시 제대결을 펼쳤지.


하지만 그녀가 최강이란 타이틀을 얻은 이유가 있듯, 사령관은 계속해서 압도적으로 그녀에게 패배했고 그때마다 그가 입은 옷은 점점 사라져갔어. 


벨트, 바지, 양말, 이제 벗을거라곤 그의 속옷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령관은 이젠 벗을게 없으니 그만하고 잘까 그녀에게 제안해.


하지만 엘라는 고개를 떨구며 기어들어갔지만 살짝 야릇한 목소리로 딱 한판만 더 하자고 요청해. 이번에 사령관이 이긴다면 그동안 그가 벗어던진 옷의 갯수만큼 그녀도 벗겠다는 거대한 판돈을 걸고서.


그렇게 옷을건 마지막 듀얼이 시작되었고 사투 끝에 사령관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 승리의 기쁨에 빠진 사령관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엘라는 그럼 약속은 약속이니 자신도 벗겠다고 선언해.


그렇게 그가 벗어던진 옷의 갯수만큼 그녀가 자리에서 머뭇거리는 손으로 탈의를 시작했어. 그녀의 망토, 고양이셔츠, 바지와 양말. 그렇게 사령관의 눈앞에는 한순간에 속옷밖에 안입은 뽀얀 속살의 엘라가 부끄럽지만 유혹하는 눈빛을 보내며 서있었어.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고 어쩔줄 몰라 가만히 있는 사령관을 향해 그녀는 그녀의 브래지어에 손을 가져다 대 살짝 내려 그녀의 핑크색 젖꼭지를 보여준후 그에게 살금살금 걸어오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녀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가 되었을때 그녀는 까치발을 해 그의 귓가에 속삭였어.


    “사령관님이 네벌 벗었으니 저도 네벌 벗었어요...”

    “더 보고 싶으시다면...안쪽 비밀의 방에서 듀얼, 계속 하지 않으실래요?”


그렇게 둘은 비밀의 방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았지만 그날밤 오르카호에 가득찬 천사의 숨결이 비밀의 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 해주었다고 하네.


배고프다. 야식으로 서브웨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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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