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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arca.live/b/lastorigin/30480135

2편 https://arca.live/b/lastorigin/304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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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이프리트는 타노스의 어깨에 걸친 채 1시간정도 자다가 잠이 깼는지 내려와서 스스로 걷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하는 검까?"


"그... GPS 수신신호로 볼때는 등대까지 갈려면 1시간 정도, 더 가야하는 것 같아..."


"젠장~! 뭐 이리 먼 것입니까? 하필 이럴때 통신기도 박살이 나고!"


"토달지 마시지 말입니다. 설령 통신이 된다 하더라도 저희가 스스로 복귀해야한다는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놔야 되지 말입니다."


오르카 호는 애시당초 해저잠수함이다. 육지 위를 다니거나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물론 운송함같은 비행선도 있긴 하지만, 최악의 경우는 언제나 상정해야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존재는 옆에있는 보라색 외계인 타노스에 의해 살아난 것이니 공식적으로는 사망처리 되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이뱀 저희 어떻게 합니까!"


"우선, 일단 잠깐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괜히 무리해서 더 걷다가 철충이라도 조우하면 위험하니까 말이야."


"휴식!!"


레프리콘의 말에 모두가 무기를 자신의 주변에 내려놓고는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마셨다. 


"크으... 물도 좋지만, 콜라가 마시고 싶지 말입니다~."


"콜라?"


"인류 멸망 전 때 한 소년이 저에게 콜라를 건네준 적 있지 말임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느껴지는 그 짜릿함! 정말이지 아주 찌릿해서 죽는 줄 알았슴다!"


"헤에, 오랫동안 짬밥을 먹으면 그런경우도 있는건가~?"


브라우니 6974는 그대로 이병이긴 하지만, 멸망 전부터 살아남은 개체였다. 그렇기에 왠만한 바이오로이드들보다 눈치도 빠르고 세상 살아가는 법을 어느정도 아는 바이오로이드였다. 


인류가 멸망한 시점에서 무의미 해졌지만 말이다.


"흠.... 콜라라...."


"타노스 씨?"


타노스가 한 손바닥을 피자, 차갑게 식혀져 있는 식당에서 파는 유리병에 담겨진 콜라가 생겨났다. 그걸 본 콜라에 대해 말한 브라우니는 벌떡 일어나서 콜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콜라!! 콜라지 말입니다!!"


타노스는 콜라 병뚜껑을 엄지손가락으로 퐁하고 따고는, 한모금 들이켰다. 그걸 본 바이오로이드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바라볼 뿐이었다.


"크... 맛은 그저 그렇지만 확실히 정신 바짝 차리는데 쓸모있겠군."


그리말하며 반도 안남은 콜라를 단숨에 들이키고는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마시고 싶나?"


"[마시고 싶슴다(니다)!!!]"


타노스가 빈 콜라병을 내밀자, 아무것도 없던 병에 콜라가 채워지기 시작했고 타노스와 가장 가까이 있던 바이오로이드가 그걸 받아서 시원하게 마시기 시작했다. 


마셔도마셔도 끝없이 생산되는 콜라에 그 바이오로이드는 쉴새없이 시원한 콜라를 마셨다.


"아앗!! 언제까지 마실셈임까!!! 저희도 마십시다!!"


"여깄다."


타노스는 콜라병 몇잔을 더 만들고는 그녀들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들은 콜라를 받고는 서로서로 나눠마시며 갈증을 채웠다.


그녀들이 그럴동안 타노스는 생각에 잠겼다.


'환생했다지만, 이곳이 어느 세계관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세계는 아무래도 남성들을 위한 게임이나 소설 세계 비슷한 것 같군. 그렇지 않다면 군인이라는 이 인조인간들이 여성형만 있을 리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문제는...'


여성만 있어도 딱히 타노스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거나 방관하면 되니까 말이다.


'인간은 오만하고 야만적이고 이 우주상에서 가장 낮게 발전된 존재지만, 그 생명력은 바퀴벌레보다 더하다. 고작 그런 보잘것 없는 강철벌레들에게 죽은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군.' 


"타노스 씨? 무슨 생각하고 계신검까?"


6974가 어느새 다가와서 그에게 물었고 타노스는 고민을 푼채 아무것도 아니라 답하였다. 


"휴식은 충분히 취한건가?"


"타노스 씨 덕분에 충분히 쉬었지 말임다."


"그거 다행이군. 혹시나 그 발레들에게 다시 전멸한다면 너희를 두 번 더 살려줄 생각은 없으니까 말이다."


"괜찮슴다. 받은 것 밖에 없는데 여기서 뭘 더 바라겠슴까. 읏차, 그럼 움직이도록 합시다."


"저, 전방에 나이트칙 무리 발견!!! 이쪽으로 오고 있슴다!!"


"모두 전투준비!!! 도착 예정시간은?!"


"저희의 위치를 알고 있는것 갔슴다!! 저 속도라면 2분내로 도착!! 무, 무엇보다 수가 너무 많지 말임다!! 


"너무 철충들이 안보여서 방심하고 있었나!!"


이프리트 병장의 말에 모두가 어느샌가 무기를 장전하고 전투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타노스는 그저 그들을 턱을 쓰다듬은 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일어서서는 전투태세를 취하는 그들 앞에 섰다. 


"타노스 씨?"


"이번엔 도와주도록하지. 저 숫자라면 너희는 필히 전멸일거다."


'스톤의 힘을 제대로 활영해보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타노스는 당당하게 철충무리들을 향해 아주 여유롭게 걸어갔다. 그 어느누구도 그를 말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가 지금까지 보여온 능력을 생각하면 오히려 철충들을 농락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었다.


타노스가 다가오자 빠른속도로 다가오던 나이트칙들은 미사일과 기관총을 타노스에게 갈기기 시작했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탕!!!!!!!! 피유우우!!!!!! 피유우웅!!!!!!!!!


하지만, 


타노스가 한 손을 들어올려 주먹을 쥐자, 미사일과 탄환들이 타노스에게 닿기 전, 모두 공중에서 멈추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말이다.


푸른색의 기운이 미사일과 탄환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타노스가 손짓을 하자 타노스를 노리고 있던 탄환과 미사일들이 철충들을 향해 180도 방향을 돌렸고 그는 손가락을 팅겼다.


딱—!


파워스톤의 힘으로 충격파까지 더해져 엄청난 속도로 가속한 미사일과 탄환들이 자비없이 나이트칙들을 부숴버렸다.


콰콰콰콰콰콰쾅!!!!!!!!!!!!!!!!!!!!!!!


"받은 것은 되돌려주도록 하지."


폭발로 인한 자욱한 연기가 걷히고 그곳에 남아있는 것은 오직 철충들의 기생충으로 보이는 시체와 철충으로 변모한 나이트칙의 잔해들뿐이었다. 


타노스는 고개를 바이오로이드들 쪽으로 돌려 말했다.


"길을 서두르도록 하지."


".............."


그 말에 말대답하는 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