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lastorigin/30358682?category=%EB%8C%80%ED%9A%8C&p=1



흘러넘치는 야릇함에 물들어 밤새도록 섹스에 흠뻑 빠졌던 뜨거운 신혼의 첫날 밤 이후, 나와 홍련의 관계는 좀 더 노골적이면서도 교묘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홍련과 함께 함내를 거닐다 보면 마주치는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내게 인사를 해오거나, 들러붙기도 한다. 오늘 아침, 내가 향했던 곳은 다른 부대나 팀보다 월등히 수가 많은 스틸라인의 인원들이 거주하는 구역. 내가 홍련을 옆에 데리고 들어서자, 때마침 문밖으로 나온 브라우니가 나와 홍련에게 안부를 물었다.



"아! 사령관님 아니심까! 오늘은 홍련 작전관님이랑 함께지 말입니다."


"그래, 브라우니. 요즘은 어때? 저번의 위로 이후로 사고치는건 줄어들었어?"


"헤헤, 사령관님 덕분에 나아지긴 했지만 역시 레프리콘 상병님한테 혼나는건 여전하지 말임다."


"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안녕, 레프리콘?"


"사, 사령관님?! 이 시간에 여긴 어떻게?"


"뭐, 아침에 잠도 깰겸, 함내를 돌아다니고 있었지. 뭐, 내가 불편하게 한건 아니고?"


"그, 그럼요."



그렇게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의 시선이 내게 쏠려있을 무렵, 나는 내 옆을 지키고 선 홍련의 가터벨트 끈을 비집고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말캉, 꾸우욱-!



"...흐읏?!"


"어, 사령관님? 홍련 작전관님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슴다."


"아, 아니에요, 브라우니. 요즘 비서일로 좀 피곤하다보니 그런 것 같군요."


"그렇슴까? 피곤하시면 이 에너지드링크라도 드셔보시겠슴까? 어제 보급 나온건데 하나 남았지 말임다."


"흠흠...감사히 받도록 하죠. 고마워요, 브라우니."



그렇게 스틸라인 숙소 주변을 도는 내내 나는 홍련의 허리에 손을 올리거나, 그녀의 음부를 건드리거나 하는 등 주변인물들의 시선이 닿지 않을 때 대놓고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주었다. 



"읏, 사령관님, 적어도 다른 분들이 있는 앞에선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괜찮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하지만, 내 옆에 홍련 네가 있으니까 괜히 곤란하게 만들고 싶은걸."


"...역시 사령관님은 짓궃은 분이시네요."



예전같으면 공과 사를 지키라며 잔소리를 했을 홍련이었지만, 그녀도 이 상황이 주는 짜릿함을 즐기게 된건지 얼굴을 붉히며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이후, 작전의 지휘가 있을때도 나와 홍련의 은밀한 애정행각은 계속되었다. 전에 올라왔던 정박지 주변 정찰임무를 지켜보던 도중 철충집결지를 발견하고 섬멸을 지휘하게 되었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 지휘도중 틈틈이 홍련의 신음소리가 들린다는 것 정도였다.



"음, 둠브링어는 현 지점에서 우측으로 선회하여 철충들의 퇴로를 폭격해줘. 그리고 스카이나이츠는 둠브링어의 폭격지점으로 철충들을 몰아넣도록 하자."


"네, 사령관님. 대장에게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


"오케이, 프로듀서! 맡겨만 달라구~ 아, 돌아가면 이번에 만든 노래 좀 듣고 평가해줘!"


"그래, 그래. 일단 임무에 집중해. 노래는 언제든 들을테니까."


"읍...아으...흐응♥"


"엥? 방금 뭔소리야?"


"뭐가?"


"아니, 사령관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것 같아서."


"여긴 지금 지휘중인 나 말곤 없는데. 뭔가 잘못 들은거겠지."


"그런가? 요즘 소리에 예민해졌나봐. 히힛."


"그래. 나앤, 메이가 틱틱대긴 하겠지만 잘 돌봐줘."


"뭘요, 대장이 그러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럼 나중에 뵐게요."



이후 패널을 통해 통신이 종료되자, 가까스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채 허리를 흔들던 홍련이 참아왔던 신음소리와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내게 말했다.



"하아♥...사령관님, 적어도...전투중엔...흐읏♥ 제대로 집중해주세요."


"휴우, 하마터면 들킬 뻔 했네. 그래도 잘 참았어. 오늘 저녁엔 상을 줄게."


"읏...그렇게 말하시면 제가 넘어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날 밤, 비밀의 방에선 어제만큼이나 야릇한 신음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날과 다르게 홍련의 복장은 매우 이질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레드후드한테 남는 스틸라인 전투복이 있는지 물어봤었는데, 실제로 입혀보니 진짜 잘 어울리는데? 이렇게 보니 꼭 레프리콘 같아, 홍련."


"하읏♥농담은 하지 말아주세요. 옷만 바꿔입었다고 제가 레프리콘양처럼 보일리가 없잖아요."


"그래? 그런것치곤 지금 아랫쪽이 흥건하게 젖어있는데? 어때, 이런 플레이도 재밌지 않아?"



내 말에 완전히 눈이 풀린 홍련은 찰박찰박하게 젖은 엉덩이를 흔들며 내게 애원해오기 시작했다.



"그것보다 애태우지 말고 빨리, 빨리 넣어주세요, 여보♥"


"좋아. 아름다운 내 아내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안될것도...없지!"


"아앙♥하아앙♥좋아요!!! 이런 걸 맛보면,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구요!!!"



하다하다 이제 나와 홍련은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것도 모자라, 야밤에 오르카호에서 가장 은밀하고 어둡다는 비품실 주변에 나와 섹스를 하고 있었다. 홍련은 알몸으로 내게 양팔을 붙잡힌 채 어두운 함내를 기면서도 부끄러운지 쉴새 없이 안된다고 소리쳤다.





"사, 사령관님? 여, 여기는 엄연히 복도인데 이러시면 안됩니다...할거면 사령관님의 방에서..."


"그래서, 그만뒀으면 좋겠어?"


"...아뇨, 계속 해주세요, 여보.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으니까...♥"


"홍련, 계속 같이 함께하자!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 해줄테니까!!"


"네에엣♥부디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이후로도 나는 매일을 홍련과 함께하며 배덕감이 넘치는 행위를 즐겼다. 하지만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사흘이 되듯이 사랑을 나눈 결과, 예기치 않게 오르카호에는 공포괴담이 하나 생길 정도가 되었다.



"저기 레프리콘 상병님, 그거 알고 계심까?"


"브라우니, 또 쓸데없는 소문을 듣고 온거라면..."


"그게 아님다! 최근 늦은 밤 오르카호 구석에 박혀있는 비품실이나 가동이 멈춘 물자 생산 시설에 가면 흐느끼는 처녀귀신 목소리가 들린다지 뭡니까?"


"비밀의 방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고요?"


"비밀의 방 주변엔 정해진 바이오로이드말곤 접근 불가능이지 말임다! 거기다 비밀의 방은 완벽한 방음처리가 되어있다고 들었슴다. 그러니 레프리콘 상병님도 그 부근에 순찰을 가면 조심하시지 말임다."


"........"



거기다 나와 홍련을 틈틈이 촬영한 탈론페더가 편집해둔 사진과 영상은 알게 모르게 오르카호의 승무원들에게 핫이슈가 되었는지, 일시적으로 탈론허브가 마비 될정도로 높은 조회수를 자랑했다.


단, 나와 그런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바이오로이드가 누군지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들의 행동력을 내가 미처 몰랐다는게 실책이었다. 


물론 알파와 미호가 최대한 밀회의 장본인을 찾지 못하게끔 여론을 조작했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결국 탈론허브를 넘어 오르카넷에 이 이야기가 퍼졌으며 결국 사령관과의 밀회 주인공이 홍련이 아니냐는 저격글까지 올라올 정도였다.



작성글 : 사령관님이랑 밀회 나누는게 설마...?

익명_8f49c


사진이랑 영상에선 교묘히 누군지 모르게 되어있긴 한데

자세히 보면 목소리 톤이라든가, 몸매라든가 왠지 몽구스 팀 홍련님이랑 비슷한듯? 그리고 이쯤보면 실루엣이 붉은빛임.



댓글+186개


익명_ps695 : 어?

익명_33ai9 : 이거다

익명_bb404 : 그랬던 거였슴까?

익명_tm232 : 듣고보니 맞는말 같은데?

익명_mh9mh : 너네들 지금 우리 작전관님 의심하는거?

익명_lzlzlz4 : 이 햇충...

익명_com03 : 그러고보니 요즘 주인님 옆에 그녀가 자주 붙어있긴 했는데...

익명-sex69 : 최근 뜸한 이유가 있었던건가. 내일 사령관에게 찾아가봐야겠군.



"하하...하긴 요즘 과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조금 자제하긴 해야겠다."



나는 자칫해서 홍련에게 화살이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련과의 만남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비밀리에 사령관실로 호출되어 내 앞에 선 홍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미 깊어질대로 깊어진 관계에 그녀가 내 선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제 말씀을 듣지 않고 절 안으시더니 그렇게 될줄은 알았습니다만...일단은 어쩔 수 없죠. 사령관님의 말씀대로 특별한 언질이 있기 전까진 저희의 관계를 숨기고 평범한 관계인척 행동하겠습니다."


"상심하지 마, 잠시면 되니까. 탈론페더한테 말해서 추가로 업로드는 하지 말라고 얘기해뒀고."


"네. 그러니 업무시간에 그런 것을 하는 건 자중해주세요. 제게 하던 버릇대로 다른 대원들에게 그래선 안되니까요."


"알았어, 걱정하지 마."



이후로 나와 홍련의 비밀 신혼생활이 멈추자, 나는 그동안 산처럼 밀렸던 일들을 해치우고 내게 다가오는 다른 대원들의 상대를 하느라 바빠졌고, 자연히 그녀와 단둘이 있는 시간은 줄어들어 감으로 인해 이런저런 소문들도 사라졌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의 흘렀을까, 오르카호는 태평양 근처의 제도 부근에 정박하게 되었고 해안가의 탐색격멸작전의 출격을 가는 인원들이 보고를 위해 사령관실로 찾아왔다.


그리고 이번 임무의 리더는 다름 아닌 홍련, 그녀였다. 그녀는 잠시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이내 서류를 바라보며 공적인 태도로 내게 보고를 실시했다.



"사령관님, 이번 작전은 앵거 오브 호드 대원들과 몽구스 팀이 출격하게 되었습니다. 좌표는 전송해드린 지점이며,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작전시간은 약 5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그렇구나. 칸이랑 호드 대원들은?"


"칸님과 호드 대원분들은 먼저 작전지역에 도착해 외곽을 정찰하겠다며 출격했습니다."


"그래, 다치지 말고 잘 다녀와 홍련. 돌아오면 마찬가지로 보고하고."


"복귀시의 보고는 아마 칸님이 하실겁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사령관님."



내게 꾸벅하고 고개를 숙인 홍련은 내게 달라붙는 몽구스 팀원들을 지적하고는 사령관실을 나갔다. 


그날 밤, 부관없이 혼자서 일을 처리하던 나는 얼마전까지 함께한 홍련과의 관계를 떠올리다 다시 일에 집중하기 위해 방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내 책장 위에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못보던 종이쪽지 하나가 살며시 올려져있었다.



"왠 쪽지지? 아침에 콘스탄챠가 청소했을때는 별거 없었는데..."



쪽지를 펼쳐보자 종이엔 방의 위치와 비밀번호만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쪽지가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알아챘고, 이미 시간은 새벽을 향해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바로 방밖을 나섰다.


얼마쯤 함내를 걸었을까, 나는 어두운 복도에 서서 홍련의 방앞에 발을 멈춰섰다. 똑, 똑하고 그녀의 방문을 살짝 두드린 후, 나는 말없이 종이에 적혀있던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이윽고 삐빗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이 해제되자, 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열린 문 사이로 어둠속에서 그녀의 손이 나를 잡아채 방안으로 끌어들였고, 그녀의 손에 이끌려 내가 방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방문은 소리없이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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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령관에게 서약의 반지를 받고 서약식을 올렸을때 홍련은 어안이 벙벙했었다. 지휘관급의 바이오로이드나 함내에서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바이오로이드들이 받은 것이 서약반지였으니까.


그래서 서약을 받은 이후로 홍련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과 달리 전혀 사령관님의 애정을 갈구하거나 하지 않았다. 이미 사령관과 함께하게 된 이후로 멸망 전의 개체들이 살아왔던 삶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날, 사령관이 자신에게 다른 누구보다 먼저 마음을 고백하고, 둘만의 결혼식까지 치르자, 홍련은 자신이 이런 과분한 행복을 누려도 되는지 깊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당장 사령관이 자신을 안아주며 느끼는 행복과, 그에게 봉사하며 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홍련은 그런 잡념들을 마음속 어딘가에 묻어둘 수 있었다.


하지만 있다가 없으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법. 사령관과의 관계가 잠시 뜸해졌을 뿐인데 홍련의 마음속에는 공허함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저 잠시에 불과한 관계라든지, 그 동안 사령관님과 맺었던 관계는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것이었다든지, 이제라도 뒤로 물러서서 팀원, 아니 아이들의 행복을 빌어주는게 나은 행동이 아닐지 하는 생각들이.


다행히도 임무와 전투를 통해 피어나오는 철의 냄새와 화약 냄새, 포탄의 소음들로 마음을 다스렸지만, 사령관실에서 사령관을 보게 되자 홍련은 비로소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저도, 사령관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던거에요. 누구보다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항상 옆에서 애정을 받고 싶었다는 것을.'



그래서 안될 걸 알면서도 홍련은 사령관에게 몰래 쪽지를 남겨두는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날 밤 당장 자신의 방에 다가온 사령관을 본 홍련은 마치 본능이 시키는 것처럼 사령관을 껴안았다.



"호, 홍련...으읍?!"



갑작스런 홍련의 공세에 놀란 사령관이었지만, 이윽고 눈앞에 보인 홍련의 모습은 야릇한 검정색 란제리을 입고선, 머리를 풀어 특유의 붉은 머리카락이 허리위까지 내려와 찰랑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사령관은 홍련과 입을 맞춘 상태 그대로 그녀의 양쪽 손목을 잡고는 벽으로 밀어붙였다. 벽에 맞닿은채 굴러들어오는 사령관의 혀놀림에 홍련은 금세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그에게 몸을 맡겼다.



"후응♥...츄앗...하아...사령관님...간신히 참고 있었는데, 정말…이젠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여기서 해도 괜찮아? 불편할 것 같으면 내 방에서..."


"아뇨, 지금 여기서. 더 이상은...못 기다릴 것 같아요."





어두운 홍련의 방을 비추는거라곤 고작 달빛 하나뿐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홍련의 눈에는 그 무엇보다 선명하게 사령관의 얼굴이 보여지고 있었다.


한참을 벽에 붙어 키스를 하던 사령관은 홍련의 허리를 휘감은채 그대로 침대로 풀썩 넘어졌다. 사령관실의 침대나 비밀의 방의 침대에 비하면 사람 하나 누울 정도로 좁았지만, 둘의 몸이 겹쳐진 상황에선 침대의 넓이따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침대에 엎어진 두 사람은 이내 서로를 껴안으며 더욱 격렬하게 입을 맞추었다.



"츄웁...아읏...후응...하아, 사령관님..."


"푸하아...둘만 있을 때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하으응...그랬었죠, 여보."



이후 여러번 입술과 혀가 맞닿으며 끈적한 타액을 교환하자, 어느덧 두 사람은 완전한 나신이 되어 서로의 몸을 겹치고 있었다. 홍련이 자신의 가슴께에 엎어진 사령관의 고개를 들어 젖꼭지를 가져다대자, 사령관은 마치 아기처럼 홍련의 젖을 탐하기 시작했다.



"츄릅, 츄웁...핥짝...쪼옥..."


"아응♥...흐으응...하아앙...햐읏!!"



사령관의 현란한 혀놀림과 빨아들이는 압력에 홍련은 가슴으로 절정감을 느꼈고, 이내 자신의 젖을 물고 있는 사령관을 꼬옥 껴안으며 말했다.



"어때요, 오랜만에 맛보는 제 가슴은?"


"그렇네, 이 완벽한 크기의 가슴과 젖꼭지의 감촉은 홍련, 너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거니까."


"후후, 그런가요. 당신이 좋아해주니 저도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답니다."


"...홍련, 혀를 내밀어 줄래...?"


"하아, 네...이제 됐나요? 으웁?! 하앙♥...츄아...응읏!!"



예고 없이 다시 홍련의 입술을 덮친 사령관은 그대로 홍련을 깔아 뭉개며 어느새 젖어있는 그녀의 음부에 그대로 솟아오른 자신의 기둥을 힘껏 밀어넣었다.



"으응!, 응웃!!♥...응호옷...!!후으응!!!♥"



이성을 마비시킬만큼 거대한 쾌락에 아헤가오 상태가 되어버린 홍련과, 그녀의 음부에서 찰박이는 소리와 함께 쉴새없이 피스톤질을 하는 사령관의 모습은 마치 본능만이 가득한 짐승의 성교를 보는 듯 했다.



"후우, 후우, 으윽...! 홍련의 안이 찰싹 붙어서 조여와! 으읏! 갈게!!"


"아앙, 하앗♥!!...하악, 여보오...으으응...하아앙!!!♥"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절정에 이르렀고, 쾌감에 의해 부르르 떨리는 몸을 서로 껴안았다. 하지만 사령관도, 홍련도 여기서 멈추기엔 이미 쾌락의 불씨가 붙어버린 후였다.


홍련은 방금전 체위로 힘을 꽤나 쓴 사령관을 눕힌채 그의 물건을 자신의 가슴으로 감싸안았다.



"으윽, 홍련...그건?!"


"가만히 계세요, 여보. 기분 좋게 해드릴테니까..."



스위치가 켜졌는지, 홍련은 가슴위로 봉긋 솟아오른 사령관의 기둥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는 상냥하게 입에 물면서 가슴을 흔들기 시작했다.


출렁이는 그녀의 가슴이 주는 감촉은 물론 따스한 입술과 혀가 민감한 부분을 핥아내자, 사령관은 신음소리로 감상을 대신했다.



"크읏...홍련...이거, 아윽...장난 아닌데...?"


"아아, 당신의 따스한 자지와, 달콤한 정액...기분 좋아요...♥"



홍련의 파이즈리 덕에 하반신이 잔뜩 달아올랐음을 느낀 사령관은 홍련을 일으켜세웠고, 그녀는 말없이 뒤로 돌아 침대에 양손을 짚고는 자신의 엉덩이를 사령관에게 가져다대었다.


사령관은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기 전 홍련의 입술을 다시 한번 맛보고는 이내 달콤한 향기를 내는 그녀의 음부에 서서히 쾌락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읏...응...아응...하아..."


"으읏...바로 조여오네...대단해, 홍련..."



처음엔 서서히 움직이며 홍련의 안을 구석구석 긁어갔고, 사령관이 점점 빠르게 허리를 흔들수록 한번의 왕복에 그녀의 자궁구는 묵직한 감촉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으응...하아...아읏...앙, 응앗!♥"



파앙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홍련의 신음소리도 같이 커지자, 두 사람의 몸에서 흐른 땀방울은 이내 방안의 공기를 후끈후끈 달구었다. 이윽고 하악하악 헐떡이는 홍련의 숨소리가 극에 달함과 동시에, 홍련의 질내에 삽입된 사령관의 물건 또한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으윽...이게 마지막이야...같이 가자, 홍련!"


"네, 저도 한계에요...아앙, 하읏♥...하앙, 아아앙!!♥가요오, 여보옷...!!!♥"



이전보다 더 격렬하게 서로를 탐했기 때문인지, 사령관은 손발하나 까딱하기 힘들정도로 지쳐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다. 홍련은 그런 사령관에게 다가가 섹스의 흔적이 가득 묻은 그의 물건에 입술을 맞추며 말했다.



"츄웃, 쪼옥. 당신의 늠름한 자지, 제가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여보."


"응, 부탁해."


"하우웁...츄웁, 츄르릅...하아♥...우음...응붓...♥"



하지만 홍련의 혀놀림 덕에 곧바로 덮쳐오는 쾌락은 마지막 남은 체액을 끌어모아 다시한번 그녀에게 내뿜어지기에 충분했다.



"하웁♥...하응, 슈르릅...흐응?! 응호옷..응웁!♥...후으응!!!♥"



사령관의 정액이 홍련의 입안을 가득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홍련은 침착하게 사령관의 물건을 받아들이고는 깔끔하게 빨아내주었다.



"하아...설마 마지막의 마지막에 또 싸실줄은 몰랐네요...후후. "



이렇게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 섹스가 끝나자, 사령관과 홍련은 둘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항상 같이 하고 싶고, 왠지 모르게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한켠이 편해지는 기분. 두 사람은 그걸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또 같이 있으니 언제 그랬냐는듯 불안함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당신을 향한 애정과 사랑만이 채워지네요."


"나도 그래. 잠시 떨어져있을 뿐이었는데도 어딘가 허전하고, 자나깨나 틈틈이 홍련, 네 생각이 났으니까."


"하지만 당신, 아니 사령관님은 저 혼자만의 남자가 아니시니 어쩔 수 없죠.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고, 저희를 지켜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거잖아요?"


"그렇지. 하지만 어느새부턴가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네가 됐으니까. 이젠 나도 당당하게 나가보려고 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후후, 힘내세요 여보. 언제나 당신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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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의 방에서 격렬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나는 함내의 인원들을 모아놓고 새로운 제도를 발표했다. 그것은 바로 약혼. 


물론 현재 상황을 고려해 반지를 교환하고 식을 올리는 서약과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식의 규모가 훨씬 커진다는 점과 반드시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 강조되었다.


내 말에 웅성웅성 거리는 모두를 조용히 시키고서 나는 약혼제도의 첫 대상으로 홍련을 지목했고, 그 후로 한동안 함내는 잠시도 조용하지 않을 정도로 떠들썩해졌다.


물론 소수의 반발은 각오하고 한 일이었지만, 애초에 평소 홍련의 행실은 전혀 문제될게 없었던데다 함내 인원들과 잘 어울리는 몽구스 대원들이 뒤에서 노력했기에 별다른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나는 홍련과 성공적으로 약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홍련과의 약혼식 이후, 내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약혼의 순서나 서약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동등하게 사랑할 것을 약속한 덕분인지, 홍련의 다음 순서로 내 약혼자가 되기위해 모두가 동분서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그 덕분에 쉴새없이 애정공세를 받고 쥐어짜이는 일상이 시작되었지만, 어쩌랴. 내가 뿌린 씨앗인데.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에 든지 얼마나 되었을까, 따스한 햇살과 함께 나를 깨우는 손길에 눈을 뜨자, 내 눈앞엔 언제나처럼 정복을 입은 채 나를 바라보는 홍련이 서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 정복위에 앞치마를 둘렀다는 것 정도였다.



"아, 홍련이구나. 근데, 갑자기 이 아침에 왠 앞치마야?"


"오늘은 소완양이 아침일찍 재료 수집으로 자리를 비웠길래, 제가 간단하게 드실거라도 준비해봤어요. 양은 적으니 식기 전에 드시고 나중에 소완양에게 정식으로 식사시중을 받으면 될거에요."



내 책상위에 따스한 수프 한 그릇을 올려둔 홍련은 앞치마를 풀고는 내 옆에 마주앉았다. 나는 그녀의 손과 허리에 장갑과 탄창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물었다.



"고마워. 그런데 홍련도 곧 출격이구나?"


"네, 사실 그래서 임무를 나가기전 당신에게 애정을 받기 위해서, 라는게 진짜 이유죠. 후훗."


"그런거라면, 자."



쪼옥!



나는 홍련의 양손을 꼭 잡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홍련은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입술을 만져보고는 곧 내게도 입을 맞추며 말했다.



"다녀올게요, 여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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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관능소설 ver.홍련은 끝!


여러가지 꼴리는 상황들이 응축되어 있어서 그런가 꽤 힘들었네


그래도 모두들 홍련눈나같은 와이프가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할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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