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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내 중심지에서 지하로 내려오면, 수많은 지하철 통로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곳은 덥지도 않으며, 습기가 차지도 않는다. 어쩌다 보니 모스크바의 철충들은 전부 지하철 통로로 모이게 됬고, 그런 철충은 시티가드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후아~ 다들 오늘도 수고 많았어! 철충도 이젠 정리가 끝났고, 이제 다시 경찰서로 복귀하자!"


""넵! 탐정님!""


"좋아 좋아! 역시 그런 이상한 직급 이름보단 탐정이 훨씬 좋다니까."


"리앤, 아무리 인간이 멸종했다 하더라고 그런 식으로 직급을 마음대로 바꾸는 건 좋지 않은데?"


"아이참, 사디어스도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마. 우리끼리잖아? 진짜 직급을 바꾼 것도 아니고, 이름 불리는건데..."


"흥, 마음에 안들어."


"자자, 그만하고 저녁이나 먹는게 어때? 곧있으면 7시라 태양패널도 꺼지는데."


"저요! 오늘은 고기가 땡겨요!"


"오, 캘베로스 고기 1표! 세이프티는?"


"캘베로스 먹고싶은걸로 할게요."


"솔찍히 고기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요?"


"오~ 서펀트까지 2표?"


"자, 잠깐...! 나랑 램파트는 어떡할려고 그러나?!"


"아 맞다, 펍헤드 할머니~ 역시 저희가 배려해드려야죠. ...사디어스, 항상 가던 정육점에 충전소 있지?"


"씨이잉... 그런 맛없는 전력은 필요 없는데..."


"걱정 말게 퍼피. 같이 이야기 하면서 충전한다면 훨씬 괜찮을 테니까."


"자, 그럼 가볼까? 아, 가는길에 순찰도는 애니도 데려오는건 어때?"


"같은 직장동룐데 당연하죠."


눈의 나라였던 러시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새하얀 눈은 어디에도 없었고, 사막의 모래가 건물 높이까지 쌓여 있는 누런 모스코의 전경은 새로우면서도 비참했다.


"참... 항상 두 눈으로 직접 보는데도 못믿겠단 말야... 여기가 원래 눈이 허벅지만큼 쌓였는데..."


"거 옛생각 나니까 그만해 탐정."


"좋잖아? 아, 저기! 애니다!"


리앤이 가르킨 손 끝에는 붉은 모터바이크를 타고 순찰을 끝내 돌아오는 아이언 애니가 그녀들 쪽으로 다가왔다.


가까워지는 거리 끝에 마침내 리앤과 애니는 서로를 만났지만, 둘의 얼굴은 상반된 표정이였다.


"음? 애니, 표정이 왜 그래? 어디 안좋아?"


"그, 그런게 아냐... 인간, 인간을 봤어!"


"...? 피부는 어땠나?"


"전혀, 전~혀 하얗지 않았어! 그리고 호드 부대원들이랑 같이 오고 있었어. 하나는 머슬카, 하나는 픽업트럭을 개조해서 여기로 오고 있어!"


"...흐음... 킬스위치를 켜놔야 되겠는데?"


리앤은 애니가 왔던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나아갔다.


한편, 모스크바로 향하던 맥스 일행은...


"...자! 골라봐."


"...손장난이냐? 가랑이 사이."


"엑;;"


"확인해봐. 가랑이 사이에 있다에 내 술 전부를 건다."


맥스의 옆자리는 샐러맨더가 차지하고 있었고, 둘은 카드 놀이를 하며 몰려오는 잠을 쫓아내고 있었다.


"에헤헷... 들켰네~"


"너 도착하고 가방에 있는 술 내 트렁크에 다 집어넣어."


"에에? 너무하잖-"


'삐빅!'


"...?"


'쿵!'


갑작스럽게 시동이 그자리에서 멈춰버렸다. 맥스는 깜짝 놀라 핸들을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았고, 차량은 미끌어지면서 도로를 질주하다 멈춰섰다.


칸의 픽업트럭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녀는 혼신의 손기술로 차량을 비틀어 맥스의 머슬카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갱인가!"


"진정해 워울프. 무식한 것들이 이렇게 엔진을 정지시키는 고급 기술을 사용하는건 불가능해."


"그럼..."


"멸망전부터 원래 있던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이곳 바이오로이드가 설치한 것일수도 있지. ... 모두들 총들고 내려라! 맥스는 괜찮은지 보러가자."


차에서 동시에 내린 칸과 맥스는 서로를 잠시동안 바라봤다.


"...그쪽도?"


"그래, 엔진이 갑작스레 꺼져버렸다."


"...고치는 동안 서로를 엄호해주자. 킬스위치라니, 보통내기가 한건 아닌거 같은데?"


"우리도 그려러고 지금 총챙겨서 갈려고 했지. ...퀵카멜과 워울프, 탈론 페더는 여기서 차를 지키고 있어. 맥스 차량이 다 고쳐지면, 바로 올테니까."


"잠깐! 동작그만!"


맥스 일행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쪽엔 무장한 시티가드 대원들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


"당장 손 올리고 바닥에 엎드려!"


"미안한데, 우린 그럴 시간 없어! 한시라도 빨리 모스크바 중앙역에 가야된다고! 경찰 놀이 할거면 다른데 가서 해!"


"중앙역이고 나발이고, 발포하기 전에 바닥에 엎드려!"


맥스의 패기에 전혀 눌리지 않는 사디어스, 그는 욕을 중얼거리면서 자리에 천천히 누윘다. 미스 세이프티가 겨누고 있던 리볼버를 홀스터에 집어넣고는 맥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개새끼들..."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전부 무릎 꿇어"


워울프와 퀵 카멜은 사디어스의 말에 덤벼들려했지만, 예전에 들었던 맥스의 말을 기억해내고, 행동을 그만뒀다.


'새로운 곳에서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라 방문객이 될 수도, 침략자가 될 수도 있어.'


""...쳇...""


호드 부대원들도 하나 둘 체포가 되었고, 사디어스는 차량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 뭘 할려고-"


"걱정하지마. 보기만 할거니까."


"..."


"흠... 엔진도 24기통에, 뒷좌석을 빼고 기름통을 집어넣었네? 불리하면 자폭이라도 하게?"


"이런 곳에 쳐박혀서는 도넛이나 쳐먹는 경찰은 우리같은 사람을 이해 못하지..."


"이새끼가!"


달려드는 사디어스를 리앤이 막아세웠다.


"불필요한 싸움은 그만두지, 경정님?"


"...크흠... 이런 과도한 튜닝카는 모스크바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우리가 압류하도록 하겠-"


"뭐?! 지랄하지마!"


"어디서 함부로 경찰 말을 끊고 있어?!"


"사디어스, 그만하라고. 저기... 미안해, 이게 원칙이라서... 취조가 끝나면 바로 보내줄게..."


"...저 차들 키 뽑기만 해봐..."


"...훗."


'드르륵!'


"어쩔건데?"


"..."


맥스의 눈이 불타오르는듯 떨려왔다. 그때, 그는 뒷발로 미스 세이프티의 다리 사이를 가격했다.


'퍽!'


"크악!"


순간적인 충격으로 그녀는 맥스를 놓았고, 그는 곧장 사디어스에게 달려가 몸을 달렸다. 


둘은 외마디 탄성을 지르고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


그의 행동을 폰 시티가드들은 잠시동안 머뭇거렸지만, 호드 부대원들은 아니였다.


"흐앗!"


수갑찬 손을 잡고있던 세이프티와 켈배로스를 쓰러뜨렸고, 샐러맨더는 심지어 그 짧은 시간만에 손장난으로 수갑을 풀어헤쳤다.


"...?"


"서프라이즈!"


샐러맨더의 주먹이 세이프티의 인중에 정확히 명중했고, 그 다음부터는 패싸움이 진행됬다.


샐러맨더는 바로 부대원들의 수갑을 총으로 풀어주고, 시티가드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맥스는 사라카엘에게 받았던 팔목 단검을 꺼내 수갑을 부숴버렸다.


'까앙-!'


"...!"


'슈왁-!'


맥스는 쓰러진 사디어스 위에 앉아 그녀의 목에 칼을 날렸다.


'처억!'


"...!"


"고작 그정도로 날 죽이겠어?"


사디어스의 한쪽 발이 맥스의 머리에 전통으로 맞았다.


"억!"


그의 팔목을 고쳐 잡은 사디어스는 곧장 그를 머리 뒤로 넘겨버렸다.


'철푸덕!'


사디어스는 곧장 일어나서는 맥스를 향해 권총을 조준했다.


"...!"


'휘익!'


'탕!'


재빠르게 몸을 굴러 피한 맥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녀의 다리를 걸려 넘어뜨렸다.


둘다 바닥에 주저앉았고, 동시에 일어나 상대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들의 눈은 사디어스가 떨군 권총으로 향했다.


""...!""


맥스와 사디어스는 이번에도 동시에 총을 향해 달려갔다.


사디어스는 권총으로 달려가는 도중에 맥스 쪽으로 몸을 날려 그를 치워내고 총을 차지했다.


'철커덕!'


총을 장전하고 고개를 돌리는 사디어스, 하지만 맥스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모래사장에 발자국 흔적을 찾아서 한바퀴를 돈 사디어스는 맥스의 주먹을 얼굴에 정확히 맞아버렸다.


"커흑!"


'철푸덕!'


바닥에 드러누운 사디어스를 맥스는 권총을 주운 뒤 이번에는 확실히 두 손을 포박하고는 권총 3발을 머리의 왼쪽, 오른쪽, 윗쪽으로 발사했다.


'탕탕탕!'


"전부 가만 있어 씨발!"


""...""


맥스의 총성과 고함소리 이후 몇십초 동안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허억... 허억... 허억... 차키... 꺼내 이 개새꺄..."


"...쳇, 경찰한테 이러고서도 무사할거 같아?"


"경찰? 말 잘했네. 경찰이라고? 니네는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데 경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


"세계는 멸망했고, 경찰이란 시스템은 사라진지 오래야. 니네들이 하는 건 사회의 요구가 아니라 사명과 제조 목적으로 인한 자위질로밖에 안보이는데?"


"..."


"됐고, 차키 꺼내고, 이곳에서 꺼져."


"..."


"그쯤하지 그래?"


'스윽-'


"...!"


어느 순간 리앤은 맥스의 뒤편으로 넘어가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


"좋아, 리앤! 그새끼 머리를-"


"사디어스도 이젠 그만해. 넌 이런것도 당해봐야되. ...우리, 좋게좋게 해결하자고? 나도 권총을 내려놓을 테니까, 당신도 내려놓고, 차로 돌아가. 우리도 우리 갈 길을 갈게."


"..."


"셋 센다? 동시에 내려놓는거야... 셋... 둘... 하나..."


맥스는 총을 내렸고, 리앤 역시 마찬가지였다. 차키를 챙기고는 조용히 일어나는 맥스, 시티가드는 계속해서 그를 경계했지만, 맥스는 아무 소리 없이 주변에 있던 호드 부대원들을 불러 점점더 시티가드와 멀어졌다.


차를 다 고치고, 한잔 하려는 듯 트렁크에서 술병 하나를 꺼내와 머슬카 보닛에 몸을 기대 바닥에 앉았다. 누런 위스키를 한모금 두모금 마시며 흥분한 자신의 감정을 줄여갔다.


호드 부대원들은 그가 준비되면 출발할 준비를 하고, 그 앞을 지키고 있었다. 시티가드가 떠날려는 기미가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무장을 하지 않은 리앤과 사디어스가 그 앞으로 다가왔다. 당연히 호드 부대원들은 경계를 했지만, 리앤의 신신당부에 어쩔수 없이 그녀들을 보내줬다.


"...뭐 하러 왔는데?"


"...술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거든?"


"ㅎ... 아직까지도 법타령이냐."


"그게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법... 법을 지키기 위해 태어났지."


"...?"


"우리는 경찰이란 임무를 부여받고, 이 세상에 나왔어. 그러니까, 우린 태어나면서도 경찰이고, 죽는것도 경찰로써 죽어야되. 한낯 어린애들 놀이가 아니라, 우리가 '신'에게 부여받은 임무지."


리앤의 말을 듣고 피식 웃는 맥스,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너희들의 사명을 무시해서 미안하다."


"..."


"뭐해, 사디어스?"


"어? 어! 어어... 나, 나도 미안하다..."


"...뭐가?"


"그, 그게... 마음대로 체포하고 너희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봐서..."


"..."


'스윽.'


술병을 사디어스에게 건내는 맥스, 리앤과 그녀를 번갈아 바라봤다.


"반씩 나눠마셔. 나한테 진정으로 미안하면."


"..."


갑자기 사디어스는 위스키 병을 기울이고는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어느새 노란 술이 거의 떨어지기 직전이였고, 그제서야 사디어스는 입을 떼어냈다.


"야아-! 다 마시면 어떡해!"


"먼저 마시지 그랬어? 그래도 한 모금 남겨놨네."


"나도 술 좋아하는데..."


리앤은 그래도 이게 어디냐는듯 남은 술병을 비워냈다.


"크아~ 우리 이제 화해한거 맞지?"


"뭐래, 시끄러워."


"야, 니 뭐라 휐뉘?"


그때, 사디어스는 풀린 눈으로 맥스를 손찌검하기 시작했다.


"하이고! 내가 그러니까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잖아! 세이프티! 캘베로스! 얘 데리고 먼저 서에 가있어!"


사디어스를 내보내자 분위기는 다시 조용해졌다. 리앤은 맥스의 옆자리로 슬며시 앉았다.


"...목적지는 여기 아니지?"


"...응."


"그럼?"


"...몇개월은 더 가야되."


"중앙역으로 간다며? 기차라도 타게?"


"시베리아 횡단열차. 베링해협 쪽으로 가야되."


"...횡단열차는 아직 20 일도 더 남았는데, 여기서 지낼려고?"


"아니, 원래는 딱 맞춰서 올려 했는데, 좀 빨리 오다보니 이렇게 됬네?"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는 잠시 후에 입을 열었다.


"저기... 모스크바 중앙역 통제권을 사실 내가 가지고 있거든..."


"...?


...! 그럼-"


"지금... 떠날래?"










"진짜 진심으로 고맙다. 20일동안 꼼짝없이 갇히는줄 알았는데."


"뭘, 이정도 가지고... 우리가 했던 거 생각하면 이건 해줘야지."


차량을 창고칸에 실은 거대한 기차가 엄청난 경적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곧이어서 러시아어로 안내음이 들리더니, 리앤은 곧장 맥스와 호드 일행을 기차에 밀어넣듯 보내주기 시작했다.


"곧 있으면 기차가 출발한데! 얼른 가 얼른!"


마침내 창고칸에 모두가 올라탔고, 창 밖으론 리앤의 일행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사디어스만 빼고 말이다.


"쟤는 끝까지 저러네..."


"냅둬, 더이상 볼 사람도 아닌데."


맥스는 뒤에서 들려오는 워울프와 하이에나의 볼맨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맥스는 그녀의 표정에서 자신을 증오하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갑자기 사디어스가 활짝 웃더니,


그녀의 가운데 손가락이 불쑥 튀어나온 것이였다.


"...!"


맥스는 그것을 봤지만,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화해의 제스처로 보인 그 사인을 맥스도 똑같이 받아쳐줬다.


그녀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새까만 창밖 사막 풍경만이 그들을 밝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맥스 일행은 험난한 로드 트립이 끝나고, 남은 긴 시간의 기차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숙면을 취할려 했다.


창고칸은 널널하였고, 모두가 몸을 쭉 펴고 자기에 충분했다. 맥스는 마지막으로 잘 자라는 인사와 함께 잠을 청했다.


늦은 밤은 깊어져만 가고, 이런 여행이 설레는 워울프와 하이에나는 밤새 서로의 귀에 소곤소곤 감상평을 남겼다.






"아 맞다, 워울프 너 그거 봤어?"


"뭘?"


"여기 창고칸에서 좀만 더 뒤로 가면 수상한 컨테이너 하나 있는거?"


"...? 그게 뭐, 뭐가 수상하다는건데?"


"그게 있지... 내가 아무리 열어봐도 문이 안열리는 거야! 폭탄도 터뜨려볼려 했는데, 나중에 해볼려고."


"올, 뭐, 더 재밌는거 없어?"


"있지. 컨테이너가 되게 새까매! 그리고 문 앞에 이상한 문양이랑 글자가 새겨져 있어.


동그란 원 안에 나무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와쳐 오브 네이쳐스' 였나? 그 글자가 있더라고?"


"...내일 일어나서 우리끼리 열어보자. 콜?"


"당연하지. 흐아암~ 졸립다. 먼저 잔다?"


"..."


"자식, 먼저 자버렸네..."


(10일차, 모스크바 도착, 중앙역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탑승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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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너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느낌인데 템포 좀 늦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