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한 명의 종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써 여인에 대해 품은 감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알지 않는가. 종은 처와 자식은 결국 끊임없이 종이라는 것을.
내게서 태어난 한 생명은 나와 같이 나는 종이라는 숙명을 기억하고 살아갈 뿐이다.
나는 종으로써 만족할 수 있으나 나의 아버지가 나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처럼 나의 자식도 그렇게 종으로의 삶에 만족하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종이다. 주인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 피해가고 싶어 괴롭다. 종은 나에게서 끝나야만 한다고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