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후타, 인식개변,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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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럼. 잘 자. 틋녀야.”


인삿말은 바로 옆에서 들렸다. 


“……잘 자.”


같은 방에 같은 침대에서 자는 시아와 나였다. 하지만 상식이 변질됐다는 걸 깨닫고 나니, 애초에 그것도 잘못된 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물론 시아와 나는 절친한 사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당장 방을 새로 구하거나 할 순 없으니까 침대는 같이 하되,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자기로 했다. 


잠이 오지 않지만 억지로 눈을 감았다. 이렇게 잠자리에 들어본 적이 너무 오랜만이다.


원래는 잠잘 때도 빌런과의 긴급상황을 대비해 시아와 ‘전투섹스’를 하다가 지쳐 잠들었지만, 이렇게 바로 눈을 감는 게 너무 어색하다. 


잠이 오질 않는다. 이렇게 정자세로 누워있는 게 오랜만이다. 새삼 내 가슴이 답답하다. 

시중에선 팔지 않는 크기라 작은 속옷을 억지로 맞춰 입어서 숨쉬기가 갑갑할 정도였지만, 잘 때만큼은 속옷을 안입으니 그렇진 않다.


“……흑.”


 대신 맬론, 수박, 아니 머리통 만한 가슴이 좌우로 늘어진 게 거슬린다. 답답해. 무거워. 원래는 전투섹스로 지쳐서 잠들었으니까 이런 적 없었는데.


“……흐윽, 흑.”


원래는 시아 후타자지의 정액으로 범벅 된 채로 잠들었는데. 뽀송한 잠옷을 입고 있는 게 이상해. 이불을 덮고 있는 것도 뭔가 거북해.


“……흐으으, 흐윽.”


시아 대물후타자지에 내 천박보지 마구 쑤셔지고,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서로를 마구마구 범하고, 눈이 뒤집히고 혀를 완전 빼물은 내가 기절하기 직전에 시아가 가볍게 ‘사랑해’ 속삭이는 그 말에 진심절정해버리게 하루를 마무리 하는 거였는데. 안하니까 너무…….


“흐으으, 으아아…….”


“시아야? 너 울어?”


들려오는 소리에 이불을 걷고 황급히 일어났다.


“흐윽, 아, 안. 흑, 으아앙…….”


시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지만, 두 손으로 눈가를 훔치고 있었다.


“왜 그래, 시아야? 어?”


나는 황급히 시아를 껴안았다. 시아는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울고 있었다. 


“나쁜 꿈 꿨어? 안좋은 일이 생각났어? 천천히 얘기 해봐.”


동료, 친구, 어쩌면 그 이상의 사이. 세상에 둘 뿐인 마법소녀로서, 가족보다도 더 가깝고 친한 사이가 시아다.

그런 시아가, 평소에는 늘 해맑고 환한 모습만 보여주던 시아가.

퉁곡을 하고 있으니 내 마음도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 그게. 흐윽, 아니라아…….”


다행히 시아는 울음에 잠식되지 않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마, 만약에…….”


“응, 만약에?”


차분하게 시아의 말을 되풀이 해준다. 좀 더 전달하기 쉽게, 진정할 수 있도록.


“우리 기억이, 상식이……. 조작된 거잖아.”


“응, 기억이랑 상식, 우리 사고가 누군가에게 조작됐어. 확실해.”


“그러면, 내가. 원래는 그냥 여자……라는 거잖아.”


나는 무심결에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어두운 방이라 보이진 않지만, 푸짐한 엉덩이 살로 느낄 수 있었다. 이불 속에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시아의 두꺼운 자지. 

하지만 시아는 분명 여자다. 물론 지금도 여자지만, 원래는 이 자지가 없는, 평범한 여자.


“……응, 시아는 원래 그냥 여자였어.”


“그, 그럼…….”


“응, 시아야.”


하지만 시아는 곧바로 말하지 않았다. 호흡이 안정되가지만, 꺼려하는 모양이었다.


“응. 그러면?”


시아는 침을 크게 삼키더니, 힘겹게 입을 움직였다.


“내가……. 마법소녀도 아닌 거면 어떡해?”


“……어?”


“내가, 마법소녀가 아니라, 사실은 그냥 후타나리 음란변태녀로 개조된 거라면?”


나는 멍하니 이어지는 말을 가만 들었다. 


“내가 사람들을 구하고 했던 활동이랑 훈련이……. 사, 사실은 오히려 쓸데없는 야, 야한 짓이었다면?”


시아에게 모든 것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던 게 나였다.


“내가, 틋녀랑, 우리가, 같이 했던 장난이랑 그, 그런 게, 사실. 틋녀를 아, 암컷타락시키는 짓이었다면?”


하지만 시아가 이렇게 생각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트, 틋녀는. 원래 진짜 마법소녀인데……. 내가, 음란변태인 내가, 치, 친구라고, 속여서, 틋녀를, 단신폭유성처리마법소녀로, 내가…….”


“무슨 소리야!”


일부러 크게 소리질렀다. 껴안고 있는 팔에 놀란 시아가 흠칫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것도 잠시, 시아의 경직은 울음으로 풀어졌다.


“우리, 상식이 바뀐 거잖아. 그, 그러니까. 흐윽, 만약에, 내가, 평범했, 흑, 틋녀를 멋대로…….”


“그런 말 하지마!”


시아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안 그래도 가늘고 힘없는 팔이 끊어질 것 같다. 시아의 아담한 가슴에 내 큰 젖가슴이 짓눌려 짜부라졌다.

그건 지금 신경 쓸 게 아니다.


“상식이 어떻게 변했든 간에, 원래 모습이 어땠건 간에!”


시아가 바로 옆에 있는데 이렇게까지 소리칠 건 없었다. 전에 없이 큰소리를 내서 내 목도 아팠다. 


그래서 속삭인다. 진심을 담아서, 시아의 귀가 아니라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시아 너는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틋녀야.”


시아가 천천히 팔을 들어 나를 감싼다. 목소리가 젖어있다. 몸이 떨린다. 


시아는 밝은 아이였다. 반대로 말해, 늘 밝고 환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다.

지금도 제대로 풀지 않으면 속에 쌓아둔 채 계속 곱씹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보여줄게.”


두 팔로 시아를 끌어안은 자세로 굼실거린다. 엉덩이의 감촉만으로 시아의 자지를 찾아낸다. 

그리고는 천천히, 좌우로 조금씩 움직인다. 


“트, 틋녀야? 지금 뭐, 뭐하는 거야?!”


말없이 집중한다. 조금만 더.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조금 더.


팔에 힘을 푼다. 아까보다 여유있는 공간으로 가슴을 부빈다. 살과 살이 맞대는 소리.


“틋녀야? 이, 이거?”


“가만 있어.”


“하, 하지만!”


나도 안다. 상식이 뒤바뀐 걸 몰랐을 때 매일 같이 했던 짓.


“그런 거 아냐.” 


“어어?”


나는 시아를 올려다봤다. 어두운 밤, 깜깜한 방안에서도 빛나는 시아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지금 나는 엉망인 상식으로 이러는 게 아냐!”


방금 말하면서 깨달았다. 시아도 무언가 깨달았는지 몸이 전보다 뜨겁다. 자지도 서서히 일어서는 게 느껴진다.


“이건 내가 내 의지로, 내가 시아를 좋아하니까…….”


두 발을 침대에 내딛고, 살짝 일어선다. 이젠 시아가 나를 올려다본다. 그 눈에는 ‘설마’하는, 불신이 담겨있다.


“……시아를, 사랑하니까.”


그 불신을 깨끗이 지워줄 생각이었다.

이제 단단히 서있는 시아의 후타자지. 고개 숙여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내 보지가 정확하게 위치했다.


“틋녀야…….”


그대로, 쪼그려앉은 상태의 높이에서.


다리의 힘을 탁 풀었다.


♥♥♥♥…?!!!”



눈앞이 순식간에 하얘졌다. 

방은 깜깜했는데? 사방이 하얗다. 어디를 둘러봐도.

시아는? 시아는 어디갔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몸도 왜 움직일 수가 없지?


“……게윽.”


갑자기 뭐야. 속이 이상해. 배에 뭐가 꽉 들어찬 느낌.

아파. 배가 아파. 다리도, 가랑이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데 왜 울렁이지?

근데 막 나쁘진 않아. 오히려, 기분 좋은 느낌…….


아.


“아, 아아.”


이거 시아야.

분명. 시아야.


“아, 아앗, 하앗♥


잠시 연기되었던 감각이 되돌아온다. 

하나씩 친절하게 오는 게 아니라, 쓰나미가 덮치듯 폭력적으로.


하얀색이 한순간 걷혀간다.

그리고 나타난 건, 사랑스러운 시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두 다리가 양쪽으로 펴졌다. 오른발은 모든 발가락이, 왼발은 엄지발가락이 반쯤 접히고 나머진 쫙 펴졌다. 

두 팔도, 손끝까지 완전히 펴져서는 나뭇가지마냥 멋대로 쭉 뻗어있다.


그대로 팔다리가 까딱거린다. 내 머리도 같이. 가슴은 출렁이고, 엉덩이는 철퍽인다.

내 의지 없이, 시아의 허리놀림대로.


“……사랑해 틋녀야! 정말 사랑해, 사랑해! 죽을 만큼 사랑해……!”


시아가 내 엉덩이와 허리를 꽉 붙잡고 마구 흔들어댄다. 

침대위에 반쯤 누운 자세인데도 허리를 튕겨서 더 깊은 곳을 찌른다.  


딱 내 꼴은, 팔다리 붙어있는 오나홀. 


“앗, 앗, 핫, 앗, 앗, 앗, 앗♥


아냐, 그렇지 않아.

시아는 격한 움직임과 더불어, 숨이 넘어갈 정도로 사랑한다고 외치고 있다.


누구도 오나홀에 사랑한다고 하지 않아.

이건 내가 시아를 사랑하는 만큼, 시아도 나를 사랑하는 거야.


“앗, 앗, 앗, 얏, 핫, 앗♥


“좋아해, 사랑해, 사랑해, 평생, 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사랑해, 사랑해!”


충격에, 그리고 너무도 빠른 움직임에 보지가 마비될 것만 같다.

그 둔한 감각에서도 뭔가 포착된다. 익숙한 느낌.

이쯤하면 이렇겠지라는 경험에서의 추측.


“……앗, 앗, 앗, 핫, 시, 시으앗, 시아얏. 앗♥


“틋녀야? 틋녀? 왜, 왜?”


끝날 것 같지 않던 피스톤 운동이 멎었다. 시아가 황급히 물었다.


“괘, 괜찮아? 너무 아팠지? 또, 내가, 내가…….”


그게 아냐.

시아가 다시 가라앉기 전에, 침범벅인 입가로, 기진맥진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싯, 시아, 쟈아지이. 너무우, 조아아…….♥


가까이에 있어서 알 수 있다. 시아의 표정이 굳었다.

파들파들 떨리는 손으로 시아를 끌어안았다.


“……아네에, 싸, 싸져어.”


감각 없는 다리로 시아의 허리를 감싸 발을 서로 걸었다.

절망으로 빠지려던 얼굴이 곧바로 황홀에 젖는다.


브으으윽, 브르륵, 브으윽…….


속에 시아의 사랑이 퍼진다. 진하게, 깊게. 아주 내밀한 곳까지.


시아에게 몸을 기댄다. 땀에 젖은 가슴이 철썩, 시아의 몸에 달라붙었다.

시아는 그게 불쾌하다는 말도 없이 나를 조용히 껴안아준다.

아까의 섹스가 거짓말인 것처럼, 그 손길이 너무도 부드럽다.


“헤, 헤에, 헤헤♥” 


보지가 아프다. 다리가 뻐근해. 머리도 어지러워. 숨이 잘 쉬어져.


그래도 행복하다.


“사랑해, 정말 사랑해. 틋녀야.”


시아가 후타나리 음란변태녀라서가 아니라,

내가 단신폭유성처리마법소녀라서가 아니라.


나랑 시아라서.


“……나, 냐도오…….♥


상식개변도 우리의 사랑은 막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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