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에서 하도 갈려나가서 귀는 포화 소리에 멀었고 장비에 부딪히고 찍혀서 팔은 멍투성이에 야간 기동하다가 다쳐서 사지 중 일부가 날아갔지만

퇴역해도 모자란 부상에도 유능하다는 이유로 오늘도 포 사격을 지휘하고, 밤에는 포탄이 떨어져 자기 부하들이 살점 파편이 되는 악몽을 꾸며 잠드는

종전 후엔 제국의 잔인할 만큼 지독하고 정교한 폭격을 지시한 주범으로 지목되어 연금도 받지 못하고 불명예 전역해서 땅바닥에서 빌어먹고 살고

지저분한 먼지 때문에 얼굴이 가려져서 모를 줄 알았지만, 노숙자들이 여자인걸 눈치채고 윤간하려던 순간 정치 장교로 성공한 부하 장교에게 구원 받는 그런 피폐물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