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으로써 끝까지 투쟁하겠어."
소녀는 찬란하게 빛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삭아 닳아빠진 검을 으스러지게 잡았다.
'콰드득-'
이미 한계에 다다른지 오래인 소녀의 양손은 손아귀의 힘을 버티지못해 검게물든 핏물을 뱉어내며 곪아썩어 갈변한 뼈마디들을 들어냈다.
딱봐도 정상이 아닌 것.
소녀의 몸도 그녀의 양손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일반적이라면 이미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천천히 스러질만한 상태.
하지만, 소녀는 당당하게 서있었다.
양눈에서 피눈물을 흘려도 독하게 두 눈을 부릅떴고, 양팔 뼈마디가 부러져 썪어들어가도 두 팔로 굳세게 검을 휘둘렀고, 양다리의 힘줄이 끊어져 설 수 없어도 당당하게 두 다리로 땅 위에 섰다.
무엇이 소녀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낸 것일까.
누군가와의 추억일까? 아니면, 누군가와의 계약때문일까?
소녀를 그렇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거대한 의지가 아니었다.
그저 그 안에 품은 생의 소망과 인간으로 남고자하는 마음뿐.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정말 작은 의지들이었다.
그 작은 염원들이 기적을 이루었다.
빛으로 된 기적을 휘둘렀다.
................
그 날, 흘날린 작은 빛들은 이야기한다.
소녀는 '인간'으로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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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뜌따뜌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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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세상만물이 무너져 종말을 맞이한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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