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인류의 가장 큰 힘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더 편하고, 더 많이 놀기 놀기위해 인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회를 바꾸니까

괜히 창작물마다 나태가 가장 성실한게 아니라니까?


그렇게 따지면 나도 생각보다 직업은 잘 찾았다 싶긴 했다.


딱히 자의로 선택한건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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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창녀가 마냥 편한 직업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가장 밑바닥 생활 보기 쉬운 직종이 맞지


그래도 이제와서 딴거 할거도 아니고 이미 얻은걸 놓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이미 다리벌리고 사는짓을 시작한 이상 다른거 하기도, 다른거 할이유도 없고


아무튼 내 인생에 행운이라 할수있는건 내가 그냥 창녀가 아니라 고급 창녀로 길러졌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귀하신 귀족님들이 즐겁게 박을수 있도록 어릴때부터 열심히 길러진 창녀라는거지


엄마도 창녀긴 하지만 외모버프는 톡톡히 받아서 외모는 합격에 까다로운 귀족들의 비위를 맞추고 가계도가 더이상 꼬이지 않게 피임을 하는법도 열심히 배웠다.


중간중간에 '실습'들도 빡세게 하고 말이다.


연 단위의 교육을 통해 실전에 투입되고 귀족들을 열심히 상대한지 5년 나는 나름 단골도 많은 경력직 창녀가 되어있었다.


그래...솔직히 이제서야 다른 평민들처럼 일하라 하면 못해...


거기다 이런 판타지 세계에서 섹스만큼 시간 잘가는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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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랑과 예정을 속삭이지만 막상 그 사랑이 진짜가 되면 여러모로 곤란한게 우리다.


뭐...귀족들 중에선 정치적 목적의 중매혼만 어떻게 이어지면 남편이 첩이랑 어떻게 뒹굴어도 신경 안쓰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몇몇 선배들 중에선 그렇게 눈이 맞아 은퇴한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건 반쯤 동화속의 이야기이고 사생아 문제라던지 후계자 갈등에 집안싸움이 허다한 크킹 실사판의 세계에 그런식의 은퇴는 반쯤 도박이나 다름없다.


거기다 난 이제 스물이라고, 창녀긴 하지만 좀더 자유롭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버는돈도 많겠다.

그 돈을 모으고 또 공부도 하면서 적당하게 은퇴각을 잴 생각이다.


사창가에만 사니 밖을 모르지만 모험같은것도 할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상단 같은데 투자해서 버는돈을 서서히 불릴수도 있어 어쩌면 전생에서 배운 변태적인 지식을 수익화 할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어떻게든 먹고살고 있게 라인을 구축하고 대충 자식 한둘만 만들어서 먹이고 사는거다.


그럴려면 돈을 더 모아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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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미 창녀인김에 그냥 열심히 모아놔야지 ㅋㅋㅋㅋ 하는 수준의 틋붕이 입니다.


귀족들이 자기 체면도 있고 해서 틋붕이 같은 고급 창녀에게는 좀 젠틀하기도 하고 사생아에 민감해서 피임은 철저하다는 내용

(다만 어두운 면을 담당하는건 다른 창녀라는 암시정도?)


실은 이렇게 도시의 창관에서 창녀일만 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모험의 세계로 빠지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