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카나리아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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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시쯤 되었을까, 벌써부터 여기 저기에서 연주 소리가 들리고 있으며 음식 냄새가 퍼지고 있다.

예술가들은 침을 질질 흘리고 있지만 축제 시작 할 때부터 음식을 나눠준다는 이야기에 크게 실망하였지만 일손 도우면 조금 나눠줄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곧장 짐을 나르기 시작 했고 말이다.


광장에 가보니 의자는 하나도 없으며 그 흔한 캠프파이어도 없는지 그냥 휑하다.

뭘 준비하고 있는거지?



"들어보니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

"마법 장비 설치해서 음악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그럼 의자는."

"가난한 곳에서 의자 깔아뒀다간 시민들이 홀랑 가져가서 장작으로 쓸 수 있으니 당연히 없을 겁니다."

"오... 신기하네. 그런데 여러 사람들한테 노래 듣게 하려면 야외에서 대충 해도 괜찮은건가?"

"그러게나 말입니다."

"신선해서 흥분돼... 씁, 하..."

"..."

"왜, 뭐."

"아닙니다."



축제 일 손 돕기도 싫고, 괜히 이목 끌으면 곤란해질 수 있으니 산책이나 하는데 이상할 만큼 경비병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기강이 헤이하더라도 순찰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영주가 알아서 하겠다만 씁, 좀 그러네?



"우리 수행원들 심심할텐데 정보나 캐오라고 해볼래?"

"어떤 정보 말입니까?"

"그냥 경비병들 뭐하고 있는지. 그거면 됐어."

"명령 내리겠습니다."



그러면~ 애들 정보 모으는 동안 낮잠이나 때리고 있어볼까?

평화롭다, 평화로워~


이렇게 평화로운 날엔 주식을 해야 하는데.

일반 투자를 하라고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기도하면서 이 배는 분명 대박 칠 것이다, 망할거다, 새로운 자원을 얻을거다 등등으로 광기에 휩싸일때 같이 미치는 거에 중독되면 답도 없어, 정말로.


...

잠깐, 우리 이쁜이 말하는 것을 보니 리퀘스트는 받는 것 같던데 노래 하나 연주 해달라고 할까?


Gazua~!!!

.

.

.

기타 소리가 끊이지 않는 방 문 앞에 도착하였다.

어제 기강을 확실하게 잡아 버려서 그런지 악기 연주 소리는 여기서 밖에 안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문을 똑똑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다시 한 번 더.


...?

한 번 더.


... ... ...

한 번 더.


... ... ... ...

"아이싯팔! 문 열어!!!!"


문을 쾅쾅쾅 두드리자 드디어 악기 소리가 멈췄고,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나를 바라보았고,



"야 이 느자구 없는 년아."



라는 생전 처음 듣는 소리를 들어버렸고 말이다.

아마 욕으로 추정되어 한 손을 옆으로 뻗어 수행원이 나서지 못하게 했다.


왜냐고?

난 일 반 시 민 이니까!!



"한참 집중하고 있는데 미친년이, 그리고 넌 뭔데 날 노려봐! 솔직히 잘못은 이 인간이 했잖아!"

"아니~ 우리가 그냥 온 게 아니라~ 노래 한 곡 리퀘스트 가능할까 싶어서..."

"꺼져. 안 그래도 땡기는게 없어서 짜증나 죽겠는ㄷ..."

"1골드랍니다♡"

"이랏샤이마세♡"



방금까지 미간을 한계 끝까지 압축 시켰던 그녀는 쾌활한 미소로 나를 방 안으로 안내해주었다.

세상 만사가 돈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 해결 가능하다.


해결되지 않는다면 보통 돈이 모자라기 마련이지!



"무슨 노래 불러드릴까요? 여자 분들은 사랑 노래 엄~ 청 좋아하시던데..."

"그런건 관심 없고, 요새 힘이 없고 좀 으쌰으쌰 할 수 있고, 힘찬 노래 뭐 없을까?"

"연주를 원하실까요, 노래를 원하실까요?"

"노래!"

"그냥 무지막지하게 쾌활한 노래?"

"아니아니~ 막 힘찬 노래 있잖아. 막 기분이 고무되고,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런 느낌 팍팍 드는 그런거!! 막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이 들으면 아, 이 노래가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 그런 느낌의 노래 없어?"



왜 이런 노래를 요구하냐고?

주식은 전쟁터니까!!!!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의 노래... 고무되고, 힘찬 노래! 크! 딱 맞는게 있죠. 민중 가요!!"




민중가요?

민중들이 부르는 노래라는 뜻이니 분명 약간 반항적인 기질이 있을테지만 나 그런거 좋아해!

거기에 더해 지금의 나는 일 반 시 민 이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lWTrCxkP6Rg



" "

"이 노래 진~ 짜 좋고 유명한데 노래방에 수록 안되있더라고요."



여운이 남았는지 기타를 디리링거리고 있을 그때, 문이 열렸다.



"워매 깜짝이야. 아저씨는 누구?"

"그게, 그... 잠시만~ 잠시만,"



급하게 나를 부르는 손짓에 따라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비병들이 마약 제조 시설이 발견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

이런 개꿀잼 이벤트, 놓칠 수 없지.



"어? 아니, 1골드나 내시고 한 곡만 듣고 땡치려고요?! 그럼 제가 미안한ㄷ..."

"킵해둬!!!"



그건 그렇고 아무리 리퀘스트라고 해도 그렇지, 저런 노래를 불러?

설마~ 이번 마약 사건 제대로 족치지 못하면 정권에 크나큰 위협이 생긴다, 그런 뜻으로 부른건 아니겠지?


...

ㅋㅋㅋㅋ에이 설마 아니겠지, 쟤가 무슨 예언자도 아니고.


일단 Gaz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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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츠www도파민에 절여진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