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카나리아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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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레베카의 예언이야.

성능 확실하다니까?


...

그런데 지나칠 정도로 확실하다는 것이 문제다.



"자네, 누구한테 지원 받은건가?"

"그을쎄요?"

"어쩔까요, 영주님. 지글 할까요?"

"어~ 지글이 뭡니까?"

"살이 타고 끓으면서 지글지글 소리나니까 Ziggle. 최첨단 검색엔진이지."

" "



진짜 마약 제조 시설을 발견 할 줄은 몰랐다.

내가 아무리 연금술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딱 봐도 특이하게 생긴 시설과 다양한 물품을 본다면 누군가의 지원이 없다면 절대로 불가능하다.


거기에 더해...



"..."




지원도 지원이지만, 이 물품들을 우리 영지까지 들여왔다는 것 자체를 본다면 경비병들또한 공범일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경비병만 가담했을까?


범죄 이력도 없는데 갑자기 미행을 당했고, 바로 제조 시설로 직행 당했다가 그냥 무대포로 쳐들어올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상황일 것이다.

저 인간도 눈알만 뒤룩뒤룩 굴리는 것을 보면 공범 중 한 명이 잡혔다던가 그 따위의 생각을 하기에도 충분한 상황이니까.


그런데, 안다고 하연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도대체 뒷배가 누굴까.



"일단 감옥으로. 축제... 끝나고 조사 시작..."

"..."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탈출할 가능성이 없을까?
나는 정말 우리 영지민들을 의심하기 싫다.


그런데...

정황이 그렇고 상황이 그렇다.


차라리 몰랐다면 어땠을까.

그냥 평범한 판매상이었다면 처벌하고 땡 쳤을 테지만 제조업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탈출하지 않더라도 우리 영지에 누군가가 와서 거래를 시도하면,

거래를 거절할시에 우리 영지로 들어오는 통로를 막거나 몬스터들을 이 쪽으로 몰아넣는다던가 하는 수작을 부린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지?



"... ..."

"..."



경비병들이 우글우글 모인 상황.


그만큼 큰 사건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모여든다.

펴 본 적도 없는 담배가 무척이나 간절하다.


축제가 망했다.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일단 좋은 광경도 아니니 사람들 물리고..."



그 순간, 내 품에서 기타 소리가 흘러나왔다.


...

메이드한테 심부름 시켰었지.

광장에서 사용할 도구니까 레베카한테 테스트 시켜보라고.


나중에 성에 짱박혀서 레베카 사생활을 몰래, 아니 예언을 대비하여 일거수 일투족을 다 확인하려고 한 것 뿐인데 급박한 상황에 끄는 것을 깜빡했을 뿐이다.



뭐, 일단 이런 이야기는 제쳐두고 여자 두 명과 남성들이 천천히, 우르르 걸어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UK3Xsmq4kBQ



"...나 방금 엄청 멋있게 걸은 것 같은데 나만 그런건가?"

"담배 피울 뻔했습니다."

"딱 그런 느낌이었죠?"



얼빠진 대화를 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

경비병이 제지하려고 했지만 키가 작은 여인은 품 속에서 권총을 꺼냈다.


...

아니, 총을 소지할 수 있는것은 위세가 장난 아닌 가문이나 왕족밖에 없는데?


잠깐.

지금 보니 저 여자 다과회에서 본 적 있는...



"공주님?!"

"선수, 입장."

"도대체 여기는 왜?!"

"그냥 일 반 시 민 으로 축제 즐기려고 했는데~ 하하... 이런 상황에서 까지 정체 숨겨서는 안되는 거죠. 영주님, 내랑 거래 하나만 합시다."

"거래?"



공주님은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더 이상 신경쓰지 말고 축제 준비나 하러 가라고.

다 알아서 해주겠다.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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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함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