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전은 방어 측이 무조건 유리해요


콘크리트 구조물은 적의 화력(포격, 폭격)에 대한 절대적인 방어력을 자랑하고

지화화된 상가나 주차장, 지하철망 등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보급 및 수송망을 제공하며


아파트나 빌딩의 각 층에 소총수나 대전차로켓 사수, 저격수, 유탄사수를 배치하기만 해도 공격측은 어느 층의 어디에서 공격이 날라올 지 몰라 벌벌 떨어야 하는데


군대가 도시에서 방어전을 친다?



주요 도로는 지뢰랑 철조망으로 도배해놓고

건물들 1층은 다 봉쇄해놓고

아파트 층 층마다 소총수랑 경기관총 배치놓고

아파트 옥상에 대전차로켓, 저격수, 박격포 배치해놓고


장갑차랑 전차들이 아예 봉쇄해놓긴 그런 곳에 이동형 요새로 짱박혀있으면


좀비들은 오다가 지뢰 밟고 죽고 철조망에 막혀서 죽고

아파트 층 전체에서 쏟아지는 총탄에 맞아서 죽고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박격포탄, 야포 포격에 죽고

공군이 중간중간 폭격 퍼부어서 방어선에 쉴 틈 주고

탱크들이 기관총이랑 고폭탄 쏘면서 좀비들 다 갈아버리면


보급만 충분하면 절대 함락 안되는 도시가 되어버려요



물론 이건 군대가 이미 좀비들에게 점령당한 도시를 탈환할 때도 비슷하게 적용되기는 하는데

좀비들은 원거리 공격 능력이 거의 없으니까


건물 하나하나 수색하면서

지하 틀어막고 수색하면


안전지역은 확실하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니까

(멀리서 총 쏘고 도망가는 저격수나, 기습적으로 떨어지는 포탄이나 로켓 같은게 없으니까)


군대 입장에서는 불리할게 없어요

다만 시가지에 돌입할 때 온갖 곳에서 튀어나올 좀비무리들 때문에 보병 손실이 크겠지만

(지하주차장에 1개 소대가 들어갔더니 좀비가 천마리가 있었네??? > 전멸)


이것도 외골격강화복이나 전신방탄복(EOD슈트같은거) 같이 좀비가 뚫을 수 없는 강화복을 입히면 어느 정도는 해결될테고요...



오히려 군대가 불리한건 감염이 막 확산중인 도시에 들어갈 때 일거에요


피난민으로 주요 도로가 가득 막혀버려서 탱크나 장갑차를 동원할 수도 없고

긴급대응팀이라 제대로 된 화력도 부족하고

민간인이 남아있는 시가지라 포격/폭격을 퍼붓기도 어렵고

철조망이나 지뢰를 설치할 공간도 부족하고

어디서 좀비가 튀어나올지도 몰라서 경계선 설정하기도 어렵고


도망치는 민간인들 사이에서 이미 물렸지만 그것도 모르고 (혹은 그래도 살고 싶어서) 도망치는 감염자들이 숨어있어서 갑자기 뒤에서 좀비무리가 나타난다거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