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면 어떤 반응을 해야할까


왜, 그 있잖아 클리셰적인 것들

헉 내가 여자가 되었어 하면서 거울을 보고 놀란다던가 아니면 처음보는 천장이다. 어라? 하는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명확한 것들 말야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마왕님! 깨어나셨군!요!"

"역시 믿고 있었습니다!"

"테라세님! 어서 저흴 이곳에 가둔 인간놈들을 치러가죠!"


웅성거림에 깨어난 나는 아주 황당한 일을 마주했는데

그것은 바로 감옥과 같은 곳에서 깨어난 것과 몸이 바뀌었다는 아주 황당하고 현실성없는 일이었다.


해골과 거대한 등치의 마초와 날개를 가진 그것들은 옹기종기 모여 나에게 마왕님이라 부르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뇌가 멈추는 것에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했고 결국 나의 뇌는 정지상태에 이르렀다


"""마왕님?"""


내가 어떠한 반응도 없자 그들은 굳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해골과 검은무언가 그리고 반투명한 것들이 일제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뻐하는 표정이 보여서 무섭지는 않았는데 공허한 안광으로 정색하니 절로 오금이 저려왔다. 

그때 머릿속에 스치는 한가지 생각이 있었다.


아, 다시 자자


나의 황당한 생각은 지금으로썬 최적의 판단이라는 것이었고 나는 그대로 짚무더기 같은 곳에 다시 누웠다.

이들의 짚까지 나에게 몰아줬는지 덕분에 나름대로 푹신해서 잘 잘수 있을꺼 같다.


그런데 마왕이라며, 국룰 스타팅인 성 안에서 해야하는 거 아냐?

왜 감옥에 갇혀있는 건데.


이 한 가지 의문점 덕분에 나는 잠을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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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갇힌 상태로 스타트하면 재밌을꺼 같음


처음 일어난 마왕은 마왕군과 마주하지만

이들은 이미 잡힌 상태 본인 포함


그리고 다음날 용사가 찾아오고 이야기를 나누자 하는 거임

그래서 좋다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용사쪽에서 먼저 마왕에게 제한을 함


"너만 힘을 봉인하면 나머지는 풀어주겠다."


마침 마왕군이 무서웠던 주인공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하고 힘을 봉인당하는데

마왕군은 오해를 하는거지


아 마왕님께서 우릴 구해주려고 간악한 인간에게 일부로 잡혀주셨구나 


그 시각 주인공은 아무생각도 없는데 말이지


그리고 용사는 적이라도 부하를 위해 흔쾌히 고통을 감수하려는 모습은 본받을만하다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왕을 떠올리는데


왕은 판타지 국왕 국룰


용사파티에게 100골드만 주고 내쫒음

할 줄 아는건 "구해주시게""도와주시게""해주게" 이 셋 밖에 못하는 해줘맨이어서


점점 불만을 쌓아가던 참에 마왕을 보고 이게 왕이지 하면서 

용사는 


그럼 얘를 여왕으로 올리고 왕을 내쫒고 마족 인간이 함께사는 진정한 평화를 찾자 는 과격하고 이상론인 생각을 펼치는거임

왜냐면 마왕은 딱히 잘못한건 없었거든 그냥 잘살다가 국왕이 얘 나뻐 하면서 보낸거라 딱히 마왕이 불호는 아니라고 생각했지



그리하여 만들어진 마물 + 용사 합작 마왕 여왕만들기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