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새로 전학오게 된....... 예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워후! 너무 예쁜 거 아니냐고!"

"와, 전학생 미모 무엇?"


"근데 가끔보면 걔랑 하는 행동 좀 닮았지 않아?"

"누구?"

"그 있잖아. 사고로 죽은 애."

"아, 장예준? 흠, 그렇게 말하니 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기 얘들아, 혹시 먼저 좀 갈 수 있어?"

"왜?"

"그, 갑자기 볼일이 생각나서 말야."

"어? 괜찮겠어? 지금 9시 넘었는데?"

"응, 난 괜찮아. 그럼 잘가고 내일 봐!"


"......어떻게 날 찾은 거냐."

"솔직히 어려웠긴 합니다. 남자가 여자로 변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잡소린 집어치우고, 뭔가 볼 일이 있어서 찾아 온 걸텐데."

"역시 선배는....... 뭐 저는 그런 선배의 직선적인 면을 좋아했었죠. 아무튼 못 다한 일은."


......꿀꺽.


"마무리 지어야겠죠?"

'......아무래도 내일 보겠다는 약속, 못 지킬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