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와 싸우고 꿈과 희망을 뿌리고 다니는 마법소녀. 어렸을때 모두는 아니겠지만 저런 마법소녀가 되고 싶다고 상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보는 티비 속으로 나오는 마법소녀는 바다의 색을 담은 듯한 푸른 장발을 아름답게 휘날리며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커다란 괴수를 무찌르고 있었다.


참고로 저거, 만화가 아니고 현실이다. 현실에 마법소녀란 존재가 진짜 나타나버린 것이다.


어렸을 적 꿈꾸던 마법소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물론.


남자인 나 빼고 말이다.


"애초에 마법소녀는 여자만 될 수 있는 거잖아? 어림도없지."


내가 여자가 되지 않고서는 마법소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일어날 확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고유 마법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 발동됩니다. ]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이상한 메세지가 떠올랐다. 이게 무슨 개소린가 하고 의문을 품을 즈음.


파앗!!!


샤라랑~


"어 뭐야 O벌!!!"


갑자기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내 시야조차 가려버릴 강렬한 핑크빛을 지나는 순간, 기막힌 타이밍에 비친 거울에는 내 모습이 비쳤다.


실크처럼 아름다운 은발, 도도한 적안, 갸름한 얼굴과 슬림하면서도 기품이 묻어나오는 몸, 그를 받쳐주는 드레스까지.


"아니 O벌!!!"


진짜 마법소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럼 난 여자로 살아야하는 건가?


아니지, 마법소녀는 변신을 풀 수 있댔으니 변신을 풀면 남자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오지 않겠어?


허허,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설마하니 변신 전 성별마저 여자로 고정되겠냐?


[ 고유 마법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 발동됩니다. ]


"O발!!! 당장 취소해! 설마하니 원래 성별이 여자인게 당연하지 남자가되겠냐!"


나는 다급히 소리쳐봤지만.


[ 고유 마법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 발동됩니다. ^ㅗ^ ]


"이런 OO럴!!!"


아무래도 나는 강제로 마법소녀가 될 운명인 것 같았다.


ㅡㅡㅡ


마법소녀들이 고유 마법을 하나씩 가지고 각성하는 세상, 주인공 틋붕이의 능력은 다름아닌 현실 조작계 능력인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신이 일어날리 없다 믿는 것을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가진 틋붕이의 마법소녀 생활기 재밌을거 같아서 끄적여봤어오. 소재로 연재는 할지 안할지 몰?루


에이 설마 내일 지구가 멸망하겠어? 같은 터무니없는 건 안되는걸로 생각중이에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