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대학 새내기때 같은 과라서 어쩌다보니 친해진 독일인 유학생 한명 있는데 걔랑 나랑 다른 한국인 친구 하나 해서 셋이서 자취방 모여서 라면 먹은적이 있음

근데 한국인 친구놈이 물조절 잘못해서 걍 밍밍해진거임 ㅋㅋ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방만큼은 아니어도 척보기에도 물 겁나 많았고

그래서 내가 무슨 한강라면을 만들어왔냐고 뭐라 했는데 독일 유학생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티격태격대다 말고 물 많이 부어서 요리 망치면 물이 한강만큼 많다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했더니 오... 하면서 되게 신기해하더라

근데 갑자기 거기서 "그럼 내가 망치면 라인강 라면이네?" 하고 한마디 툭 하는데 그거때문에 빵터져서 분위기 풀어지고 걍 다같이 밍밍한 라면 먹었던 기억이 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