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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입은 사람을 상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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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저번편 이후로 좀 늦은감이 있는데 이유가 있다.



민주주의 전파 하느라 늦음 ㅎ


많이 늦을지언정 중세 시리즈 말없이 유기하진 않을테니 기다리면 언젠가는 글을 쓰기는 함 ㅎ.. 




 무튼 저번 그레이트 헬름을 비롯한 여러 투구들을 설명한것에 이어 마저 설명하겠다.















1. 배서닛 Bascinet



바시넷, 배서닛...  발음은 알아서들 하시고


앞전에 설명했던 세르벨리에르에서 

귀와 뒤통수를 가리는 형태로 변화하다 나타난 투구이고

13세기 후반에 나타나 15세기 초까지 사용된 물건이다.




대충 브리건딘 입던 시절 썼다고 생각하면 됨.


다시 투구형태가 뾰족해진건 덤. 




기존 투구들의 경우 보통 투구안에 

완충용 코이프와 사슬 코이프를 겹쳐 껴입고 

그위에 투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던것에 비해




배서닛은 투구 내부에 안감을 덧대고 

투구 밑부분에 사슬로 목을 가려 보호하는 

어반테일 (aventail) 을 누비 안감을 덧대어 투구와 일체화하였다. 




(스케일 아머 형태의 어반테일도 존재함)






초기엔 기존 투구들처럼 

배서닛 위에 그레이트 헬름을 추가로 착용하는 식이였다가 

나중가선 그 방식이 너무 불편하거나 거추장스러워 졌는지

배서닛에 따로 안면 가리개나 바이저를 달아 배서닛만 사용하기 시작했다. 




- 안면 사슬



그냥 단순  어반테일의 사슬로 목 뿐만 아니라 안면까지 가려버린 물건임.



-코 보호대 Bretache




사슬로만 안면을 가리다가 아예 추가로 코 보호대를 다는식으로 변화한 물건.

Bretache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19세기 역사가가 이렇게 칭했지만 실제로 당대에 

이 표현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무하다고 한다.

1370년 경까지 바이저와 공존하다 쇠퇴함.



아 그리고 보통 바이저가 밑에서 들어올리는 형태로 열지만



얘는 반대로 윗부분을 내려 여는 형식이다.





-클랩 바이저



초기형 바이저.

보통 납작한 형태가 많고 이마에 달린 하나의 경첩으로 열고 닫는식인걸

클랩 바이저라 부른다.




-이탈리아 스타일


말그대로 이탈리아 양식의 클랩 바이저.

기존 클랩바이저에서 아랫부분을 길게 늘려놓은듯한 형태가 특징.





-하운스컬 (hounskull, houndskull)



다른 이름으론 피그 페이스, 그러나 이 표현은 당대 사용된 표현이 아니라고 한다.


배서닛의 바이저는 점점 발전해 

연결하는 경첩이 하나가 아닌 둘로 늘어나 무게 지탱점의 수가 늘어

바이저가 더욱 대형화 되었고

그렇게 나타난것 중 하나가 하운스컬 바이저이다. 


특유의 주둥이쪽이 튀어나온 형태가 특징.

바이저를 내렸을때 호흡을 관리하고 랜스의 일격까지 방어하기 위해 

이러한 형태가 되었음.




다만 이렇게 클랩 바이저 형식의 하운스컬 바이저도 존재는 함.


아마 독특한 생김새 탓에 사람들이 호불호를 심하게 타는 디자인인듯.

기사의 투구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형태 중 하나라고 본다.








"??? 근데 이전부터 계속 호흡 관리를 언급하던데 

얼굴 가리는게 그렇게 문제 될 정도임??"



호흡도 호흡이지만 시야가 무척이나 제한된다.



당장 1미터 앞만 해도 이지랄남.

안보인다.


이런탓에 마상 돌격 또는 투사체로부터 안면을 보호하려 할때나

바이저 or 그레이트 헬름같은 물건으로 얼굴을 가렸지

백병전같이 근접전에 돌입하면 다시 시야를 확보하고 싸웠음





그럼 안면 보호는 어쩌고? 




??? : 잘보고 피하면 쉬움



기사들은 어릴때부터  훈련을 받아온 인간 흉기들이고

안면을 공격받는것 쯤은 그냥 보고 피하거나 손으로 쳐내 막자 마인드였다.

실제로 호흡이 간편하고 시야 확보가 가능하게 바이저를 올릴 수 있는 투구가 좋다고 

16세기 중장기병 교본에 적혀있기까지 함.


다만 대장장이 마냥 서로 두들기는 기술없이 막싸움을 하는 사람의 경우 

온몸을 빈틈없이 갑옷으로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는 한다. 




- 울프립 (wolf rib)



이름처럼 늑골을 닮은 형태의 안면 가리개이다.

투사체나 관통성 공격에 대한 방어를 포기한 대신

안면을 보호하는 와중에도 시야와 호흡을 방해받지 않는 장점이 있는 물건임.


그런탓인지 찌르기가 금지된

현대 불허트 경기에서 자주 보이기도 함.




불허트란? 



대충이런거. 

현대에 생긴 갑옷입고 쌈박질 하는 스포츠임.



간혹 이걸 보곤 



"와! 실제 중세 군인들은 이렇게 싸웠겠구나!!"

라고 생각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을 위해 

찌르기 금지, 날세우기 금지, 

둔기의 무게제한, 갑옷의 두께 증가 등등 

여러 규칙들이 존재하고

실제 중세 전투와는 다소 거리가 멀기에 


역사학자들도 

"ㅋㅋ 재미로만 보셈"

하는 정도.




예시로 둔기에 무게 제한이 없던 80년대 시절에 

투구 목가리개 없었으면 그대로 둔기에 뒤통수 가격당해 죽을뻔 하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둔기에 무게 제한이 걸렸고 

(실제 중세 메이스는 2키로 넘는 물건도 많지만 경기용은 0.5키로 밑으로 제한된걸로 앎.)




반면 불허트용 펄션의 경우 갑주 전투에 매우 안어울리던 원본과 달리 

날이 매우 무디고 두꺼운 탓에 유사 도끼가 되어버려 

오히려 둔기보다 더 충격량이 크다는 말이 나오는 수준이다.


거기에 불허트에 사용되는 갑옷들은

실제 갑옷보다 훨씬 두껍게 만들어진것을 사용함.




물론 이렇게 여러 제한들과 규칙을 뒀음에도 

제대로 맞으면 여전히 아픈 모양.





- 쟁기 바이저 plow visor



얘는 그냥 존재했다는것만 알고 넘어가자 .

제대로 된 정보를 찾지 못한 물건임.


개인적 추측으론 아마 언젠가 후술할 바르부타 헬멧의 시조격이 아닌가 싶다.



2. 그리폰 헬름?



배서닛은 아니지만 쟁기 바이저와 형태가 유사한 물건

실제 중세에 사용된 물건은 아니고 

현대에 불허트용으로 개발된 물건이다.

투구 아랫부분이 길어 어깨에 얹혀지는것이 특징.








이번편은 사실상 배서닛 투구 특별편이였다.

바이저 종류가 워낙 많아 너무 길어져 여기서 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