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만 해본 툴붕이는 닼부가 어쩌다가 신입 하나 잘 뽑아서 황제 죽였지, 사실 주인공 빼면 암것도 없는 개병신 집단으로 보일수도 있음. 


그렇다면 스카이림의 역사가 일어나기 1천년 정도 전인 2시대 후반, 내노라하는 귀족들은 물론 탈로스의 후손까지 죽여버릴 정도로 탐리엘 전지역에서 두려워하던 닼부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건지 알아보자

1. 분쟁의 시작




3시대 300년경, 자신들의 힘에 거만해진 닼부는 피비린내 나는 내분에 휩싸인다.

누구든지 단칼에 죽일 수 있다는 전설의 유물 - 메이룬즈 데곤의 유물을 노리고 시작된 분쟁에서 거물급의 닼부 인사들이 저마다 칼을 먹겠다고 정치질을 시작했으며, 본래라면 야간어머니와 리스너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단체에 균열이 열리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시대 400년 쯤엔 강력한 힘을 자랑했던 흡혈귀 멤버 - 그레이윈 블렌위스라는 놈이 "난 시디스의 명을 받았다. 오늘부터 흡혈귀가 아닌 닼부 멤버들은 모조리 숙청이다"라고 지껄이며 흡혈귀 멤버들을 모아 Crimson Scar이라는 조직을 세우고 공개적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그나마 이땐 닼부가 아직 힘이 남아있어서 어떻게든 반란을 진압하고 관계자들을 숙청하는데 성공했으나...


2. 계속되는 조직의 불운과 모로윈드에서의 참패


문어발 마냥 활동 영역을 확장하려던 닼부는 모로윈드의 거대한 섬인 바르덴펠에서 메이룬즈 데곤을 따르는 광신도와 힘을 합쳐서 영업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지역의 터줏대감이자 닼부의 선배격인 암살자 길드 - 몰락 통은 지들을 배신하고 떨어져나간 놈들이 이젠 앞마당까지 노리는 것에 분개하고 있었다. 


게다가 몰락 통은 배신과 모략의 군주, 메팔라를 숭배하는데 닼부가 메이룬즈 데곤 컬트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결국 호감스텍이 폭발하였고, 누울자리도 안보고 발을 뻗던 닼부는 발목이 잘려나가는 수준의 막대한 피해를 입고 빤스런한다.


거기다가 모로윈드의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던 닼부는 또 거대한 삽질을 벌이는데, 하필이면 엘더스크롤의 3번째 작품인 모로윈드의 주인공 '네레바인'을 암살하려고 덤빈 것



"ㅋㅋㅋ신을 어떻게 죽인다는 말이냐?"라고 나대던 신조차 죽여버린 다크엘프의 영웅 네레바인은 오히려 닼부의 본진을 찾아내서 양학을 벌인다. 문제는 닼부 병신들이 끝까지 정신 못차리고 나중에 바렌지아를 죽이려다가 또 네레바인에게 검거 - 모로윈드는 그날 여러 개의 해골을 받았다.


바렌지아가 누군지 궁금하면 https://arca.live/b/tullius/64496577 여기 클릭



3. 배신자의 등장과 시로딜 지역에서의 내분

섬나라 지부만 뻘짓하는게 꼬왔는지 3시대 400년경, 이번엔 제국의 수도인 시로딜 지역의 닼부 지부가 개트롤짓을 한다. 



닼부에게 어머니를 살해당한 메튜 벨라몬트라는 소년은 닼부와 야간 어머니를 같이 지옥으로 끌고 가겠다는 맹세를 하고 닼부에 잠입한다.


문제는 이런 배신자를 색출하고 닼부를 이끌어야할 Black Hands 리더들이 오히려 메튜에게 속아서 닼부의 충신인 루시엔 러챈스를 배신자로 몰아가 죽이는 바람에 야간 어머니의 노여움을 사버린 것.


게다가 그 과정에서 메튜는 엘더스크롤 4번째 작품,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을 속여서 그나마 Black Hands에서 머리 좀 돌아가는 충신들을 암살하게 했으며, 최종적으로 주인공은 닼부의 최강자이자 리더, 리스너까지 죽이는 바람에 Black Hands의 절반 가까이가 뒈져버린다.


(스카이림에도 등장하는 루시엔 러챈스. 그가 가끔 말하는 "메튜 벨라몬드와 체이든 홀에서의 사건을 들어봤나?" 대사는 바로 이때의 비극을 의미한다.)


결국 주인공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메튜를 죽인 다음 리스너가 되긴 하지만, 주인공은 얼마안가 세상을 구하는가 싶더니 뜬금없이 시로딜을 떠나 쉬버링 아일즈로 가면서 광기의 데이드릭 군주로 승급 - 당연히 닼부 따위 때려치운다. 


이렇게 유능한 브레인들은 모조리 내분과 배신으로 죽고 메튜에게 속은 빡대가리들만 남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다.



4. 다크 브라더후드, 멸망하다



Black Hands엔 무능한 놈들만 남아있고 많은 지부들이 그릇된 선택으로 모조리 죽었거나 약해진 상황에서 제국과 딸모어 사이의 대전쟁이 발발한다. 


제국/탈모어 모두 닼부에게 매우 적대적이였고, 아무리 닼부라고 한들 잘 훈련된 군인들의 조직적인 습격엔 답이 없었기에 이때 시로딜은 물론 탐리엘의 거의 모든 지부들이 말 그대로 몰살당한다.


결국 4시대 200년경 한때 탐리엘을 주름잡던 닼부는 꼴랑 4개의 지부만 남은 상황. 이 와중에 시로딜에선 마지막 리스너가 죽고 야간 어머니의 무덤까지 털려버린 상황에서 시세로를 포함한 극히 일부의 생존자들은 역대급 뻘짓을 한다.



진짜 겜 망하게 생겼는데 야간 어머니가 새로운 리스너를 정해주지 않자 Rasha라는 어느 블랙 핸즈의 멤버가 "내가 리스너다! 날 따르라!"라고 구라를 친 것


라샤는 마냥 리스너만 기다릴바엔 자기가 직접 총대를 매고 어떻게든 닼부의 멸망을 막으려고 한건데, 하필이면 광적으로 야간 어머니의 말씀을 따르는 키퍼 - 시세로에게 들통나는 바람에 뭐 어떻게 해보기도 전에 뒈졌다고 한다.


그렇게 리스너는 커녕 정신적인 리더조차 잃은 마지막 멤버들은 완전히 사기를 잃고 도주하거나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체이든 홀 지부는 멸망, 사실상 근본 닼부는 여기서 끝나버린다.


누구보다 닼부의 전통에 충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닼부의 숨통을 끊어버린 시세로는 야간 어머니의 관을 들고 나타나지 않는 리스너를 찾아 쓸쓸히 스카이림으로 향하는데...



5. 스카이림에서의 부활? 혹은 몰락?


문제는 스카이림 닼부 지부는 아스트리드라는 개썅년을 리더로 둔 탓에 이미 닼부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깡패집단으로 변했다는 사실.


당연히 야간 어머니, 키퍼는 물론 새로운 리스너가 된 주인공 조차 눈꼽 만큼도 존중하지 않은 아스트리드는 오히려 주인공을 배신하려다가 지가 역으로 당한다. 만약 시세로까지 주인공에게 죽었다면 정말로 그 찬란했던 닼부가 니그로 새끼랑 300년 묵은 페도 흡혈귀만 남은 상황. 

물론 또박힌이 멀티 하나 파서 리스너 달고 어떻게든 해보겠다만, 아직 갈길이 너무나도 멀다.